일짜 : 9.27~28일 참가자 : 오진귀,최경식.남성호,김정현,김용범
퇴근후 곧장 장비를 정리하고 약속 장소로 향한다. 반가운 얼굴들과 성호형의 구루마가 도착하고 일행은 마치 야유회라도 가는듯한 분위기로 출발.! 출발과 동시에 차안에서 먹거리를 없애기 시작한다. 경식형님이 가져온 귤과 커피,출발전 산 빵등... 이런 저런 누가 갑부가 된 인생 역전의 얘기(?)들을 하다보니 어느새 영암이다. 이미 해는 넘어간지 오래고 어둠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 영암 인공 암장은 내일 들르기로 하고 야영 준비와 취사준비.. 이때부터 전무후무한 부르조아식 먹거리가 등장한다. 산행 하면서 이렇게 푸짐하게 먹어보기는 처음인듯 싶다. 우선 밥을 한후 삽겹살을 굽기 시작 하는데.. 그곁에 경식형님이 준비해온 백세주와 빈대떡이 있고 반찬은 김치종류만 3가지고 성호형이 가져온 깻잎, 그외 구운김.등등..참으로 많다. 거기다가 고급 버섯주가 등장하고 쇠주도 등장하고... 이어지는 후식으로 머리통만한 배와,그보다 큰 메론,사과.. 이쯤이면 집보다 낮지 않은가요..?(우린 부르조아가 됬다) 함께 저녁을 하신 판성 형님도 "우리 집보다 낮다" 고 하셨으니..판성 형님이 내려가실쯤 만나기로한 영균 회원과 로체 남벽 원정대가 야간 훈련을 마치고 내려와 함께하니 준비한 술이 서서히 줄기 시작하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악동에 한익이,지연부부.등등 팀들이 도착 결국 남은 술 모두 치우고 2시에 잠자리에 든다.
밖이 시끄러워 어거지로 눈을 뜨니 부지런한 경식 형님이랑 나 빼고 나머지 회원들이 어제의 흔적을 지우고 아침을 준비 중이다. 밑에서는 악동팀도 움직이고 있고... 로체팀 출발하는걸 보고 우리도 커피한잔과 중식을 챙기고 산행지로 출발한다. (악동팀은 매봉으로 간다는데 같이 가지고 꼬시는 한익아..! 오늘은 안될 일이 있다.) 앞서 등반을 준비하는 광주팀이 장비 구리고 출발 할때까지 기다리며 준비를 한후 나와 모씨가 대인 지뢰 매설후 사자봉 출발점에서 9시에 등반을 시작.! 바위가 처음인 경식 형님 때문에 은근히 걱정도 앞서지만 모든 회원이 잘 해주리라 믿고 오르기 시작.. ....한 시간후....... "아이고 여기가 어니야.? 완전 진퇴 야난이네" 경식 형님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온몸으로 바위를 비비고 힘을 쓰니 완전 기진 맥진이지만 내려갈수도 없으니 진퇴 양난. 힘을 내시라고 위로 하고 어려운 곳에서는 쥬마로 끌어 올리고 뒤에서 밀고 게속해서 전진..오늘 유난히 사자봉 등반 팀이 많다. 앞에서 학생팀이 등반 중이라 우린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시원한 그늘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무파마를 먹었다(아나..?) 커피 까지 마시고 다시 힘을 내서 출발..갈수록 경식 형님도 적응이 조금씩 되는지 모양새가 확실히 좋다. 다른 회원들은 모처럼인지 기분들이 호탕하다. 드디어 정상에 서고 쟈일 휙스후 1번으로 하강. 경식 형님을 기다리는데 속도는 느려도 여유있는 모습으로 내려서고 얼굴에 그 동안의 고생은 간데가 없고 환한 얼굴이다. 하강은 재미있고 할만 하다며 좋아 하신다. 모든 하강이 끝나고 이미 어두워지는 등반로를 따라 하산을 ..... 야영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7시..! 오후에 인공암장에서 만나기로 한 악동팀과 판성 형님께는 다음을 기약 한다는 전화만을 남긴후 부랴부랴 광양으로 출발 ......과 동시에 나와 정현성은 어제 많이 마신 죄로 쿨쿨.드르렁 눈을뜨니 중마동 시간은 9시 30분...! 경식 형님이 좋은 경험 시켜준 사례를 하신다고 일식집에서 회를 사주신다(영 죄송하네요..맨날 얻어만 묵는거 같어요) 산행 애기와 마추치는 잔들속에 하루의 피곤은 사라지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 집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월출산은 정말 매력있는 산이지요..? 다음에는 더 많은 회원들과 달뜨는 월출산 야영장에서 잔을 들수 있기를....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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