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탐라문화제 제주어말하기대회
일반부 최우수
관덕정, 향사당이 어떵헌 건물인지 알아지쿠과?
삼도2동 풍물민속보존회 : 강순자 백영환 (지도 강봉하)
같이 : 잘덜 지냅디강 !!
이제부터 우리 두 성제가 성안 제일 가운디 이신 관덕정허곡 그 우녁 펜에 이신 향사당에 대허영
ᄀᆞᆯ아 보쿠다. 열심이 ᄀᆞᆯ으커메 잘 들어줍서양. 게믄 시작해 보쿠다.
성님 : 아시야, 이제 밀감도 노랑허게 익어 가는디 밀감 타렌 안강 어드레 경 보질보질 감시니?
아시 : 나마씀? 저양, 맨날 밧디 밀감 타레만 뎅기단 보난 몸도 버치고 허연
오늘 아칙인 동펜 하늘이 시커멍 핸 비 왐직도 허난 관덕정 마당에나 강,
ᄌᆞ동차도 보곡 시원이 ᄇᆞ름 쒜곡 건불려보카 허영 감수다.
성님 : 경허염시냐, 관덕정 좋아ᄒᆞ는 거 보난 아신 관덕정이 어느 시절에 짓어 진 줄이나 알안 ᄀᆞᆯ암서?
아시 : 게메양 잘 모르쿠다마는, 그냥 배림에도 좋곡 시원ᄒᆞ고 한질에 ᄃᆞᆮ는 차도 보곡
사름덜도 보곡 허젠 감주 마씸. 성님 아는 거 잇걸랑 ᄒᆞ썰 ᄀᆞᆯ아줍서.
성님 : 저이, 관덕정은 제주도내에선 제일 가는 큰정자 아니가게!!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된지 30년 되는 해인 1448년에 신숙청 목사가 군인덜 훈련장으로 짓엇인디
하도 좋앙 옛날부터 호남제일정이랜 불럿저.
경허곡이 관덕이랜 헌 말은 활을 ᄃᆞᆼ기는 사람이 평상시 마음을 바르게 ᄒᆞ곡
훌륭ᄒᆞᆫ 덕을 쌓넹ᄒᆞᆫ 뜻이랜 허여라.
또 경허곡 관덕정이랜 헌 편액은 세종대왕의 싀 번째 아덜인 안평대군이 체암에 써신디
그게 오꼿 관덕정이 불 나멍 엇어져 불엇주~.
경허연 지금 이신 건이, 조선 선조 임금 때 영의정 베슬 헌 이산해라는 대감이 썻젠 허여라.
아시 : 아하~~ 경 된 거우꽈
성님 : 경허곡 그디 강 보라마는 옛날에 집가지가 질게 잇엇인디
일본 강점기 때 일본사름덜이 관덕정을 다시 고치멍 진 집가지를 바락 끈어불엇주.
이거 얼마나 을큰헌 일고게. 게난 옛날 모냥으로 지금ᄁᆞ지 그냥 나둬시민 모냥도 좋곡
엿날 맛도 나곡 더 좋앗일 건디. 그렇주만 다행이도 얼메 전이 옛날 모냥으로 고쳐시난
옛날추록 집가지가 질지는 안허여도 보기에는 좋지 아니허냐?
아시 : 맛수다게... ᄒᆞ썰 아쉽주만 잘 돼서양, 고쳐지난.
성님 : 아시야! 잘 ᄀᆞᆯ아줘시난 이제랑 강 잘 귀경허라.
아시 : 알앗수다 성님. 강 봥 오쿠다양.
성님 : ᄎᆞᆷ 아시야
아시 : 무사마씸
성님 : 관덕정 봥 오당 그 우녁펜이 이신 향사당도 ᄒᆞᆫ번 강 보라. 그디도 관덕정광 비슷헌 집이난...
아시 : 그 우녁펜의 향사당은 어떤 집이우꽈. 경허고 무신거 허단 딘고마씸.
성님 : 아이고 아시야, 닌 무사 아는 것이 하나도 엇이니.
아멩 경허여도 ᄒᆞᄊᆞᆯ 무시거 ᄒᆞ나라도 아는 것도 이서사 허는 거 아니가.
아시 : 성님 좋은 게 무시거꽈. 아시가 모르민 ᄀᆞᆯ아주곡 허는 게 성님이주, 아니우꽈아~~
성님 : 알앗저. 나도 잘 모르주마는 나가 아는 거만 ᄀᆞᆯ아주마.
향사당은 옛날 목안에 하르방 할망덜이 모여앚아 이왁도 허곡, 책도 보관허곡,
좌수영 좌벨감이영 우벨감이영 근무허엿던 디여.
경허곡 봄이영 ᄀᆞ슬엔 전 ᄆᆞ슬 사름덜이 ᄒᆞᆫ디 모여들엉 술도 먹곡 활도 쏩곡 허던 디어.
아시 : 경해난디우꽈~~
성님 : 경허곡이, ᄆᆞ슬 사람덜이 하영 오민 이런저런 말덜이 할 거 아니가게.
경허민 그디 이신 벨감네가 ᄆᆞ슬 사람덜이 어떵 지냄신고 알아 보젠도 허곡
또 영정ᄒᆞᆫ 일이 일어나민 서로 모다 앚앙 구기도 허곡 알앙 처리허는 디어.
지금 ᄀᆞ트민 동자치센터영 비슷헌 디주.
아시 : 아~~ 경허는 디라 낫수꽈.
성님 : 향사당이 체암엔 가락쿳물 이신 가락천에 잇엇인디
1691년에 지금 이디로 옴겨 왓단, 집이 완전 헐어부난 ᄒᆞᆫ 30년전에 다시 ᄆᆞᆫ 튿언 고쳣이네.
체얌 집은 체암엔 동더레 앚앗인디 그때 고치멍 동북펜으로 앚앗주.
경허곡 얼메 전이ᄁᆞ진 사름이 살아낫인디 지난 봄이 살던 하르방이 죽어부난 지금은 시청에서 거념햄주.
기어 ᄒᆞᆫ저 강보라. 마당에 가민 은행낭 이파리섭광 노랑허영 요새 보기 좋앗일 거여.
아시 : 아이구 성님, 아는 것도 하우다양.
성님 : 메께라 이거 다 이디강 듣곡 저디강 듣곡 헌 거 줏어 메왕 아시신디 ᄀᆞᆯ아주는 거라.
아시 : 아이구 어느제 날 보멍 돗궤기 국수나 베지근허게 ᄒᆞᆫ사발 먹게마씸.
성님 : 경허라, 꼭 니가 사라이. 나안티 사랜 말앙이. 엿날공부 하영 ᄀᆞ리처 줫이메 ᄒᆞᆫ저 강 보라.
원 날이 점점 거멍해 가는 게 꼭 빗주제 ᄒᆞ염직허다. 나도 ᄒᆞᆫ저 강 장항 더꺼사켜.
아시 : 성님, 나 몬저 감수다.
성님 : 알앗저, 잘 가라이.
이디 온 사름덜, 우리 ᄀᆞᆯ은 말 잘 알아 들어집디가? 잘 들어줜 고맙수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