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점 정리
*작자 : 충담사
*갈래 : 10구체 향가
*연대 : 신라 경덕왕 24년(765년)
*성격 : 교훈적, 유교적, 주술적, 불교적
*수사법 : 은유법의 사용 - 군신민의 정치, 사회적 계층을 부모자로 이루어진 가정의 기본적인 인륜 관계에 비유함.
*표현 : 수사법이 간결하고 소박하고, 친근한 사실을 들어 비유하여 설득력과 교훈성을 얻고 있으며, 충간하는 신하의 태도가 드러나고 있다.
*사상 : 민본 사상, 유교적 정명사상
*특징 : 현전 향가 중 유일한 민본적 유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작품
*주제 : 치국 안민(治國安民) 또는 국태 민안(國泰民安)의 도(道)와 그 이상(理想) - 가족과 같은 사랑의 유대 강조
※ 배경 설화
경덕왕이 3월 3일에 귀정문(歸正門) 다락 위에 올라 신하들에게 누가 영복승(榮服僧)을 데려 오겠느냐고 두 의미(화려하게 옷을 입은 승려의 의미와 영화롭게 일을 해줄 승려의 의미)를 가진 말을 하였다.
신하들은 영복승의 의미를 화려하게 옷을 입은 승려의 의미로 보고, 마침 위풍이 있는 한 대덕이 그 앞을 배회하자 그를 데려왔는데, 왕은 자기가 바라는 영승(榮僧)이 아니라고 돌려보냈다. 이 과정에는 이미 왕과 신하들의 갈등이 내재해 있다.
그 다음에 누더기옷을 입고 앵통(櫻筒)을 진 다른 중이 남쪽으로부터 걸어오자, 왕이 그 중을 기뻐하며 맞아, 이름을 물으니 충담이라고 하였다. 충담이 남산 삼화령(三花嶺)의 미륵세존불상에게 차를 끓여 바치고 오는 길이라고 하므로 왕이 차를 요청하였더니, 차의 맛이 이상하고 그릇에서 향내가 풍기었다.
왕이 충담의 〈찬기파랑사뇌가 讚耆婆郎詞腦歌〉가 뜻이 매우 높다[其意甚高]는 소문을 들은 바 있었으므로, 이를 충담에게 물으니 과연 그렇다고 하였다.
이어서 왕이 백성을 다스려 편안하게 할 노래[理安民歌]를 지어달라고 충담에게 요청하니, 충담은 ‘이안민가’를 짓지 않고 〈안민가〉를 지어 바쳤다. 왕이 아름답게 여겨 왕사로 봉하였으나 사양하였다.
이러한 유래담에서 〈안민가〉는 경덕왕이 백성을 다스려 편안하게 하고자[理安民] 한 의도에 충담은 백성을 편하게[安民] 하는 노래로 바꾸어 대답한 의도가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본 내용은 왕은 아버지요, 신하는 어머니요, 백성은 어린아이라고 비유하고, 각기 자기 본분을 다하면 나라와 백성이 편안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