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척거리는 빗소리가 이제는 부담스럽다.
이제는 멈춰 줄때도 되었건만 누구의 슬픔이 이리도 많킬래 내리는지
모두들 삶이 지쳐있을 때 내리는 비는 그져 슬퍼만 보인다.
에둘러 지나는 우리내 한평생 마지막 종착지에서 웃고 갈수 있는이 누굴까?
중산저수지는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 있는 대미산과 적보산이 만나 이룬 골에 약9 만평의 계곡지로 풍광이 수려하고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저수지이다.
5월 여름 비가 지나치게 내렸다.
한여름 장마비를 연상 할 만큼 2틀동안 많은 량의 비가 내렸다.
하늘은 어둡고 땅은 젖어 있고 산골의 도랑에는 물이 넘쳐난다.
대미산 이골저골로 그렇게 흩어져 있던 물들이 이곳 중산지로 흘러 들고 있다.
낚시를 하지 않아도 한번 쯤은 들려 물과 산이 주는 자연의 원기를 맘것 담아 갈수 있는 곳이다.
오래전 부터 이곳을 관리를 한 주인장의 고생으로 저수지 주변에는 아름다운 조경과 잔디로 잘 꾸며져 지금은 천연의 오토캠핑장을 보유한 저수지이다
편안하게 널부러져 잠시 눈을 감고 머물다가도 잃은것 없이 얻어갈수 있는 자연치유의 낚시터이다.
머물며 작은 리시버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휠링을 하기 좋은 중산저수지
그곳에 이렇게 낚시대라도 한두대 담궈 놓고 기다린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한다.
호숫가 좌대로 살며시 불어오는 봄바람이 아카시아 향을 코끝에 담아 두고간다.
얼마나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전경이다.
밤이면 천상의 선녀들이 몰래 내려와 하얀 속살을 감추며 수줍게 목욕을 하고 돌아 갈듯한 절경
그 우유빛 속살을 몰래 훔쳐보고 싶어 떠나지 않는 나뭇군의 이야기도 담겨 있을 듯한 분이기
그런 그곳의 물색은 선녀가 남긴 고운 때 국물인 듯 낚시하기에는 그만인 물색이었다.
우리 일행은 이곳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때는 빗줄기가 엄청나게 거칠었던 날씨였다.
작은 골 마다 흘러내리는 물의 힘이 마치 폭포수와 같았다.
뿌연 물안개의 소용돌이 속에 작은 바위를 거쳐가는 물줄기도 장관이었다.
중산 낚시터는 아주 오래전 주인장의 노력으로 가꿔진 흔적이 남아있다.
지금은 세월이 흘러 주인장의 건강이 안좋아서 버겹게 지켜지는 곳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조경에 많은 공을 들여서인지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구석들로 아름답게 꾸며져있다.
관리사 앞에 펼쳐진 널은 마당은 저수지를 바라보기 안성맞춤의 조망권을 주고 있다.
한때는 많은 낚시객을 실고 나른 중산호
이곳은 중류에 마련된 마당으로 캠낚을 할수 있는 여유로운 장소이다
하얀 초롱꽃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다를 떠는듯....
부지런한 농부의 손끝으로 심어 놓은 옥수수가 무럭 무럭 자라고 있다.
중산지 널은 마당 잔디밭에 한무리의 가족이 캠핑을 하고 있는 모습이 고즈넉하다.
중산지는 내림낚시의 보고로 많은 내림 꾼들이 대물을 기대하며 찿는 곳이다.
떡붕어보다 토종을 잡기 위하여 바닥낚시를 하는 꾼도 많이 찿는 곳
연안에서 접근 하기 좋은 연안 수상 방가로모습.
장대낚시 포인트
우연히 지나다 마주친 아기새들이 모여서 합창을 하고 있다. 상류에 있는 다리 난간의 파이프 안에 어미새가 둥지를 틀었다.
우리 일행은 상류의 물골자리에 전을 펼쳤다.
중산지의 여러자리 중 다소 거친 환경을 주는 곳이다.
수심은 대략 2~3m로 밑걸림도 심하여 낚시대를 펼치기에는 녹녹치가 않았다.
그러나,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는 진정한 꾼들이기에 그져 생기대로 전을 펼쳤다.
본부석은 투명 비닐로 얼기설기.....그래도, 이런 환경이랑 참 잘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수몰나무와 산에서 흘러내린 돌들로 자리잡기가 어려웠던 짝궁님 자리.
테크닉은 반복되는 지식과 경험 그리고 그 숙년도가 정도를 말해준다.
다양한 테크닉으로 이런자리를 마다하지 않는 일행들이 자랑스러웠다.
산 골자기에서 흘러 내리는 물줄기로 연안 갓낚시 형태로 자리를 잡아야 했다.
낚시 이제는 사냥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을 채워주는 도구로 사용 해야 한다.
그 삶의 한면에는 서로 공유하며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기를 간절히 바래야 한다.
이번 출조는 그런 의미로 다녀왔다.시골버스가 하루 2번 있다는 오지 여행
도로가에 피어있는 작은 꽃을 감상하며, 지나다 얻게 되는 나물 몇가지를 들고 행복한 발걸음을 하는 가족
증산지 낚시여행은 나를 깨우치고 내게 자연속에 동화 할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 모든것이 낚시를 통한 또 다른 성찰의 기회.....
san24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