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승 달성

[서부길]

[지지옥션배] 서능욱, 꿩(1000승) 먹고 알(연승상금) 먹고

작성자:김광호, 2012-07-30 21:20 입력

 

 ▲ 40년 기사생활 동안 대망의 1000승을 달성한 서능욱 9단. 짧은 복기를 끝낸 후 돌을 거두고 있다.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본선 제9국
서능욱, 대망의 1000승 달성과 함께 연승보너스까지 챙겨

'번개손' 서능욱이 개인통산 10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972년 14살에 입단해 기사생활 40년 만에 이룬 업적이다. 이는 한때 4인방으로 불렸던 조훈현ㆍ서봉수ㆍ유창혁ㆍ이창호에 이은 다섯 번째 기록이다.

시니어팀의 6번주자로 나선 서능욱 9단은 30일 바둑TV 대국실에서 벌어진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제9국에서 여류팀의 4번주자 하호정 3단을 159수 만에 불계로 제압, 3연승과 함께 연승상금 200만원도 확보했다. 또한 이 승리는 개인통산 1000승째가 됐다.

통산 다승 랭킹                      *7월 30일 현재
순위	이름(나이)	전적	승률
1	조훈현 9단(59)	1873승 792패 9무	70.3%
2	이창호 9단(37)	1601승 535패	75.0%
3	서봉수 9단(59)	1505승 872패 3무	63.3%
4	유창혁 9단(46)	1158승 621패 2무	65.1%
5	서능욱 9단(54)	1000승 705패 5무	58.7%
6	양재호 9단(39)	945승 554패 2무	63.0%
7	이세돌 9단(29)	926승 371패 1무	71.4%

이날 1000승 달성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여류팀의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하호정이었지만 서능욱과는 전력 차이가 있기 때문. 상대전적 2패인 데다 올해 2승13패로 부진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대국 내용에선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승부처라 할 수 있는 우변에서 상대의 집을 부수며 타개해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그런데 우변에 엷음을 만든 것이 흠. 흑돌이 쌓여가면서 애초 타개했던 돌에 단점이 생기고 말았다. 위기에 몰린 하호정은 꼬리를 끊어주고 수습엔 성공했지만 워낙 크게 들어간 터라 계가가 될 수 없게 됐다.

바둑TV 한철균 해설자는 "하호정 선수가 좋은 기회를 잡았는데 대마를 너무 방치했다"면서 "우변 전투에서 흑의 보가를 지워나가서 우세한 흐름을 잡긴 했지만 중반 들어 서능욱 선수의 완력에 무너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천천히 두어가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다.

부동산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이 후원하는 대회의 우승팀 상금은 7000만원, 제한시간은 10분(초읽기 40초 3회). 종국 후 여류팀은 다음 주자로 문도원 2단을 예고했다. 서능욱과의 상대전적은 지난해 물가정보배 예선에서 한 번 만나 패한 바 있다.

[시니어팀]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백성호 황원준 조대현 서능욱(3승) 차민수(1패) 한철균(1패) 김종수(1패) 강훈(1패) 권갑용(1승1패)
[여류팀] 박지은 조혜연 김혜민 박소현 김윤영 이슬아 최정 문도원 하호정(1패) 박지연(1패) 이민진(5승1패) 이영신(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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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승 기록은 주변에서 하도 말을 해서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기분은 좋네요"라면서 "더 젊었을 때 이뤄 놓을 걸 조금 후회가 되네요"라고 말했다.

▲ 대기실에 온 하호정 3단이 강승희 2단과 함께 복기하자 서능욱 9단과 한철균 해설자가 거들고 있다.

▲ 서능욱 9단의 속기에 말려 아쉽게 패한 하호정 3단. 대국시간이 채 50분도 되지 않았다.

▲ "목표가 5연승인데 그 앞길에 나오는 기사는 모두 제물이라고 봐야죠"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 서능욱 9단.

[임흥기]

서능욱 사범님의 더욱 좋은 성적과 승승장구를 기원드립니다^^

[김종화]

서사범님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