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여행지 따라 즐기는 맛 여행 가이드북 [명소 옆 맛집]
바쁜 일상을 끝내고 돌아온 주말, 막상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도 막막하기만 하다. 어디 가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출근 전 뭘 입을지에 대한 고민보다 괴롭다. 마음먹고 나선 여행길, 이런 고민 없이 떠날 수 있도록 사진작가,
푸드스타일리스트 출신의 여행 작가 두 명이 뭉쳤다. 전국 방방곡곡 안 다녀본 곳이 없는 여행 작가 유은영, 맛깔스러운 우리 밥상을 찾아 전국을 누비는 여행 작가 민혜경,
두 여행 작가가 직접 취재하고 맛보며 최고의 여행지와 맛집을 엄선해 볼거리, 먹을거리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알차게
여행할 수 있는 가이드북을 펴냈다.
이 책은 서울 근교를 비롯해 제주까지, 전국 38곳의 베스트 여행지와 그곳에서 가장 근거리에 위치한 맛집으로 안내한다.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두루 갖춘 여행지를 찾는 건 그리 쉽지 않았다. 때론 소개하고 싶은 명소 옆에 맛집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있었고, 꼭 소개하고 싶은 맛집 근처에 가볼 만한 명소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두 작가는 고심하며 직접 발로 뛰며
최적의 여행지와 맛집을 찾아다녔다. 베스트 명소와 맛집 외에도 300여 곳의 추가 스폿 정보도 소개되어 있다. 함께 둘러보고 맛보면 좋을 '또 다른 명소+맛집'
과, 놓치기 아까운 명소와 맛집을 '숨겨진 명소+맛집'으로 정리했다. 또한 다년간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1박 2일 알뜰
여행 코스도 제안한다. 자동차 또는 도보로 이동 시 거리와 시간을 표기했으며, 본문 시작 전에 대표 명소와 맛집을 기준
으로 주요 스폿들을 어떻게 둘러볼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부담 없이 하루 또는 1박 2일 동안 알찬 여행을 하고 싶은
가족, 연인, 또는 나 홀로 여행자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과 맛을 선사할 것이다.
- 각 지역별 베스트 여행지와 맛집을 중심으로 완벽한 여행 제안 - 여행 전문가가 최적의 동선을 고려해 만든 1박 2일 알뜰 여행 코스 - 함께 둘러보고 맛보면 좋을 300여 곳의 또 다른 명소와 맛집 - 친절하고 자세한 여행 정보와 다양한 팁
여행의 순간은 맛으로 기억된다! [명소 옆 맛집]과 함께 떠나는 맛과 풍경이 있는 여행
한국적인 멋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창덕궁을 둘러봤다면,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온 이문설농
탕의 뜨끈한 설농탕 한 그릇이 제격이다. 그런가하면 정동진에서 시원하다 못해 얼얼하기까지 한 바닷바람을 실컷 맞은
후 먹는, 전복과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전복해물수제비는 어떨까? 단종의 아픔이 서린 청령포에서의 헛헛한 마음을
시원하고 알싸한 동치미국수로 달래는 것도 좋겠다. 여행의 진한 여운을 더해주는 건 역시 먹을거리다. 그때 그곳을 떠올리면 저절로 침이 고이는. 그래서 여행지에 대한
만족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이 책은 이런 여행의 묘미를 담고자 노력했다. 특히 각 지역의 신선한 특산물과 특별한 손맛으로 태어나는 음식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뚝심으로 맛을 지켜온 장인의 마음과 고단한 여행자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차려내는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까지 꼼꼼하게 담아냈다. 각 여행지의 베스트 컷을 담은 깊이 있는 사진과 맛깔 나는 음식이야기는 여행을
떠나기 전 기대감을 높여주고 읽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PART1 서울 경기도 서울/ 600년간 고동친 대한민국의 심장 _창덕궁 & 이문설농탕 경기도 가평/ 자유로운 발걸음 _아침고요수목원 & 가평잣두부집 경기도 수원/ 위대한 시간 여행 _수원화성 & 화춘옥 경기도 파주/ 평화와 예술이 자라는 나무 _헤이리예술마을 & 파머스테이블 경기도 포천/ 자연과 예술을 엮어 만든 둥지 _국립수목원 & 광릉불고기
PART2 강원도 강원도 강릉/ 향기로운 바다를 누리다 _정동진 & 큰기와집 강원도 속초/ 마음의 산, 그리움의 바다 _권금성 & 진양횟집 강원도 양양/ 바다와 숲 사이 _하조대 & 도원촌 강원도 영월/ 토닥토닥 위로의 땅 _청령포 & 연당동치미 강원도 인제/ 아이 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곳 _자작나무 숲 & 원대막국수 강원도 태백/ 큰 자연, 높은 삶 _태백산 & 태백한우골 강원도 평창/ 해발 700m에서 자라는 행복 _월정사 전나무숲길 & 부림식당
PART3 충청도 충청북도 괴산/ 산에 산에 비단 강이 흐르고 _화양구곡 & 신토불이가든 충청북도 단양/ 그리운 여덟 폭 고향 풍경 _온달산성 & 복천가든 충청북도 보은/ 자연과 세월의 맛 _법주사 & 경희한정식 충청북도 옥천/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_용암사 & 구읍할매묵집 충청남도 부여/ 역사가 풍경이 되다 _부소산성 & 나루터식당 충청남도 서산/ 순박하고 넉넉한 미소가 번지는 곳 _해미읍성 & 읍성뚝배기
PART4 전라도 전라북도 군산/ 애잔한 탁류의 찬가 _근대역사문화거리 & 빈해원 전라북도 남원/ 지리산에 깃든 사랑 _지리산둘레길 & 유성식당 전라북도 부안/ 넉넉한 삶과 풍경 _내소사 & 곰소쉼터회관 전라북도 익산/ 비울수록 가득 차는 곳 _미륵사지 & 미륵산순두부 전라남도 구례/ 지리산 자락의 꽃구름 _산수유마을 & 청기와뜰 전라남도 나주/ 전라도 맏고을 _나주읍성 & 하얀집 전라남도 담양/ 초록 바람이 태어나는 곳 _죽녹원 & 진우네 국수 전라남도 순천/ 사색에 물들다 _순천만자연생태공원 & 갈마골
PART5 대구 경상도 대구/ 흑백필름에 담긴 미소 _근대문화골목 & 안빛고을 경상북도 경주/ 천 년의 세월이 꽃피운 곳 _불국사 & 유수정 경상북도 봉화/ 맑음, 깊음, 어짐 _청암정과 닭실마을 & 용두식당 경상북도 안동/ 한바탕 우리 멋! 얼쑤~ _하회마을 & 풍전한정식 경상북도 영주/ 첫사랑처럼 설레는 이름 _부석사 & 전통묵집식당 경상북도 예천/ 아련한 고향 산책 _회룡포 & 단골식당 경상북도 청도/ 솔바람 끝에 걸린 구름 한 조각 _운문사 & 강남반점 경상북도 청송/ 눈부신 사계절 _주왕산 트레킹 & 달기약수촌 경상남도 남해/ 꿈만 같은 보물섬 _금산 보리암 & 우리식당 경상남도 함양/ 자연에 기대 앉아 _상림숲 & 옥연가 경상남도 합천/ 영혼과 마주 서기 _가야산 소리길 & 삼일식당
PART6 제주도 제주/ 푸른 바다가 들려주는 꿈 _올레길 1코스 & 시흥 해녀의 집
부록1 매월 고민 없이 떠나도 좋을 베스트 여행지 부록2 혼자 가도 좋은 맛집 베스트10 부록3 전국의 맛있는 주전부리 베스트10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낯선 길 위에 서는 일은 신선한 설렘이다. 그렇다고 여행이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시켜주기도 한다. 이런 고단한 길에서 만나는 정성스러운 밥상이야말로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마법의 묘약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맛있는 밥 한 그릇을 먹은 후 만나는 풍경과 푸짐한 밥상을 마주하고 되짚어보는 길은 그만큼 넉넉하다. ('프롤로그' 중에서/ p.4)
가평의 특산품인 잣을 넣어 만드는 잣두부는 두부에 잣이 콕콕 박혀 있는 것이 보여서 눈에서 한 번, 입에서 한 번, 고소한 맛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다. 잣두부는 주인장이 직접 고른 100% 국산 콩과 국산 잣으로 만드는데, 8년째 건강식을 만든다는 주인장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묵은지를 볶아 잣두부와 함께 내는 두부김치, 잘 삶은 수육에 생채와 두부를 얹어 먹는 두부수육, 새우젓을 넣어 칼칼하게 끓여내는 두부버섯전골 등이 대표 메뉴다, 두부집정식을 시키면 잣두부로 만드는 메뉴는 모두 맛볼 수 있다. (본문 중에서/ p.35)
화양구곡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제4곡 금사담 앞에서는 절로 걸음이 멈춘다. 맑은 모래가 보이는 계곡 속에 송시열이 학문을 닦던 '암서재'가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다. 암서재가 보이는 바위에 걸터앉으면 은빛으로 반짝이는 물결이 마음마저 씻어준다. 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듯한 첨성대에는 별을 관찰했다는 의종의 어필이 새겨져 있다. 구름을 찌를 듯 솟은 능운대, 꿈틀거리는 용을 닮았다는 와룡암, 학이 둥지를 틀었다는 학소대, 티 없는 흰 바위가 펼쳐진 파천이 차례로 나타난다. 아홉 가지 절경을 보고 돌아오는 데는 3시간 남짓 소요된다. (본문 중에서/ p.165)
뜨거운 돌판에서 빨갛게 양념한 갑오징어가 살짝 익으면 아삭한 양파김치와 묵은지를 얹어 삼합으로 먹는다. 무엇보다 탱글탱글한 갑오징어의 식감이 환상적이다. 갑오징어구이를 다 먹고 나면 남은 양념으로 밥을 볶아주는데, 매콤하고 촉촉한 양념과 어우러져 볶음밥이 입에 착착 붙는다. 전라도 밥상답게 해초무침, 전어양념구이, 호박샐러드, 채소전, 장아찌 등 계절 반찬에도 주인장의 맛깔스러운 손맛이 묻어난다. (본문 중에서/ p.262)
민혜경 [저]
"먼 길을 달려온 여행자에게 대접하는 따뜻한 식사에는 오랜 세월 자부심으로 곰삭은 장인의 마음이 담겨 있다. 좁고
허름한 시장통에서 보글보글 진국의 국밥을 끓여내는 할머니의 손맛과 푸짐한 인심은 여행자의 묵직한 여독마저 말랑
하게 풀어낸다." 여행을 좋아하고 요리와 음식을 사랑하다 '맛있는 여행'을 하는 길을 찾았다. 전국을 누비며 아름다운 명소에 반하고,
철따라 맛있는 향토음식에 흠뻑 빠졌다. 우리나라의 낯설지만 매력적이고 투박하지만 맛깔스러운 우리 밥상을 찾아가는
중이다. 현재 한국관광공사, 일본 [수카라] 잡지, 웹진 등 여러 매체에 여행과 맛집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