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장: 나의 기뻐하는 금식
[1절] 크게 외치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같이 날려 내 백성에게 그 허물을, 야곱 집에 그 죄를 고하라.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을 지적하며 크게 외치라고 말씀하신다. 그는 선지자에게 목소리를 크게 외치며 아끼지 말고 목소리를 나팔같이 날려보내라고 말씀하신다.
[2-5절] 그들이 날마다 나를 찾아 나의 길 알기를 즐거워함이 마치 의를 행하여 그 하나님의 규례를 폐하지 아니하는 나라 같아서 의로운 판단을 내게 구하며 하나님과 가까이 하기를 즐겨하며 이르기를 우리가 금식하되 주께서 보지 아니하심은 어찜이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주께서 알아주지 아니하심은 어찜이니이까 하느니라. 보라, 너희가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찾아 얻으며[행하며] 온갖 일을 시키는도다[너희의 모든 일꾼들을 엄하게 부리는도다](NASB). 보라, 너희가 금식하면서 다투며 싸우며 악한 주먹으로 치는도다. 너희의 오늘 금식하는 것은 너희 목소리로 상달케 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너희는 오늘날 너희가 하듯이 너희 목소리로 높은 곳에 들리게 하려고 금식하지 말지니라](KJV, NASB). 이것이 어찌 나의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그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 머리를 갈대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그들은 날마다 하나님을 찾으며 그의 교훈을 알기를 즐거워하며 마치 의를 행하여 하나님의 규례를 폐하지 않는 나라 같으며 의로운 판단을 구하며 하나님과 가까이 하기를 즐겨하는 자 같았다.
그들은 심지어 우리가 금식하되 주께서 보지 아니하심은 어찜이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주께서 알아주지 아니하심은 어찜이니이까라고 반문하기까지 하였다.
그들은 종교적 형식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찾아 행하며 모든 일꾼들을 엄하게 부린다고 지적하셨다.
또 그는 그들이 금식하면서 다투며 싸우고 악한 주먹으로 서로 친다고 하셨다. 그는 이것이 어찌 나의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사람이 그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고 말씀하신다.
그는 또 그들이 머리를 갈대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만 가지고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서 받으시는 일이 되겠느냐고 말씀하신다. 다시 말하면, 그들의 금식은 종교적 형식과 외적 모양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금식은 진실한 마음의 금식, 즉 그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온전히 순종치 못했을 때 자신의 부족과 죄를 뉘우치며 상한 마음으로 하는 금식인데, 그들은 진실한 마음이 없는 종교적 형식만 지켰던 것이다.
[6-7절]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금식은 회개의 표현이어야 한다.
진정한 금식은 금식 자체에 의미가 있지 않고, 자신의 죄와 부족을 깨닫고 죄를 뉘우치고 바르고 선한 삶을 결심하는 데 의미가 있다.
회개는 죄를 깨닫고 죄를 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중생했을 때 참된 회개를 했고 복음 신앙, 곧 속죄의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이웃을 학대하여 악하게 결박한 일이 있으면 그 결박을 풀어주고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어야 한다.
또 굶주린 자에게 먹을것을 나눠주며 거처할 집이 없는 자를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어려운 친척을 보고 피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해, 참된 금식은 모든 죄를 뉘우치고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면서 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8-12절] 그리하면 네 빛이 아침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을 동하며 괴로와[괴로워]하는 자의 마음을 만족케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발하여 네 어두움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수보(修補)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회개하는 자에게 기쁨과 행복, 건강의 회복, 재앙으로부터의 회복을 주시며 기도의 응답과 심령의 만족을 주시며 항상 인도해주시며 몸을 건강케 하시며 물 댄 동산 같게 하실 것이다.
또 그들의 자녀들은 황폐한 성읍들과 길들을 다시 세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자에게 이와 같이 평안을 주실 것이다.
[13-14절]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聖日)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聖日)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의 안에서[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업으로 기르리라[야곱의 기업으로 먹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이니라.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것은 회개의 한 내용이다. 그것은 십계명을 지키는 일이었다.
구약시대의 안식일은 하나님과의 언약의 표이었고(출 31:16-17) 하나님께 성회로 모이는 날(레 23:3), 즉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날로 구별된 성일이며 구약 백성들의 신앙 훈련을 위해 매우 유익한 날이었다. 안식일에는 그들의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였고 육신적 오락을 행치 말아야 했다. 사람이 안식일을 범하는 것은 사형에 해당하는 큰 죄이었다.
출애굽기 31:14-15,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성일이 됨이라. 무릇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죽일지며 무릇 그 날에 일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쳐지리라.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제7일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무릇 안식일에 일하는 자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을 즐겁고 존귀한 날로 여기며 자신들의 길로 행하지 말고 자신들의 즐거움을 구하지 말고 사사로운 말을 하지 말아야 했다.
그러면 그들은 하나님으로 인해 즐거움을 얻고 안전한 곳에 거하게 되며 또 하나님의 기업으로 복을 얻을 것이다. 안식일은 구약 성도에게 큰복이었다. 신약 성도들이 주일을 거룩히 지키는 것도 원리가 비슷하고 참으로 복된 일이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하나님의 뜻은 죄를 회개하는 것이다.
1절, “크게 외치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같이 날려 내 백성에게 그 허물을, 야곱 집에 그 죄를 고하라.” 죄의 지적, 죄의 깨달음, 죄의 청산은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는 오락을 버리고 다툼을 버리고 아랫사람을 학대하지 말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아야 한다.
둘째로, 참된 금식은 회개와 계명 순종을 수반해야 한다.
6-7절,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회개와 계명 순종이 없는 금식은 무의미한 금식이다.
셋째로, 하나님의 뜻은 특히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것이다.
13절,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안식일 성수는 경건과 계명 순종의 표이다.
넷째로, 계명 순종에 평안이 있다.
계명을 순종하는 자에게는 치료와 기도 응답과 심신의 평안과 건강과 기쁨이 있을 것이다(8, 9, 11, 1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