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여러 얼굴을 갖는다. 솟아 오른 빌딩과 아파트, 기하학적 형상의 건축물과 푸르름 가득한 공원까지. 빌딩 숲을 걷다 우연히 만난 조형물 하나. 마천루 같은 빌딩 한 가운데 서 있기 때문일까. 회색빛 빌딩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이곳만이 아니다. 조형물은 아파트, 상가, 공원 곳곳에서 도시를 표정 짓게 만든다. 예술작품과 같은 조형물을 따라 송도국제도시를 걸어 보았다.
◇ G타워 → 해돋이공원
송도국제도시에는 글로벌 도시에 걸맞은 공공건축물, 문화예술 관련 건축물, 공원이 있다. 국제기구가 모여 있는 G타워,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볼, 도심 속 휴식 공간인 센트럴파크와 해돋이공원까지. 주변 경관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조형물들이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①G타워(항해)
5개의 돛이 세계지도 위에 펼쳐졌다. 동양철학이 내재된 깃발 색깔이 조화를 이룬다. 뒤로 세계 여러 나라들의 국기들이 펄럭거린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작가 : 김길남>
②센트럴파크(헤르코아, 파소스)사운드 아트 ‘헤르코아’는 클래식 선율을 들려준다. 사람이 피아노 건반을 연주하면 건반 소리를 낸다. 뒤편에 트라이볼과 어우러진다. 옆에 있는 ‘파소스’는 사람이 불면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 둘은 센트럴파크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조형물로 꼽힌다.<작가 : 최금화>
③센트럴파크(바이탈, Cruising Together)
‘바이탈’과 ‘Cruising Together’는 센트럴파크 내 UN광장에 있다. 원색의 기하학적 패턴의 바이탈은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Cruising Together’는 지구본과 거대한 아치 사이를 자유롭게 항해하는 귀신고래, 향유고래의 모습을 담았다. 청정해역에서만 생활하는 고래는 송도가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도시임을 상징한다. <바이탈 작가 : 신타 탄트라, Cruising Together 작가 : 이영송> ④해돋이공원(기다림은 꽃으로 피다)
해돋이공원을 오르면 만나게 된다. 해를 기다리며 하늘을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빌딩과 나무들 사이에서 밝은 빛을 내뿜는다. <작가 : 임영희>◇ 송도더샵센트럴파크 → 송도에듀포레푸르지오송도국제도시의 아파트는 마천루와 같다. 대부분 40층 이상의 고층이다. 그런 때문일까. 이곳 조형물은 하나하나가 예술작품 같다. 자칫 삭막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이 이들로 인해 활력을 얻었다. 아이들에게는 감성을 키우는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⑤휴식(송도더샵센트럴파크)
세 개의 대형 컵 조형물이다. 지친 일상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 잔의 커피를 마시라는 의미를 담았다. 양 옆으로 쉼터가 조성돼 조형물의 의미와 잘 어울린다. <작가 : 양태근>
⑥움직이는 풍경(송도더샵퍼스트월드)
키네틱 아트다. 가로 40개, 세로 20개의 사각형 큐브들이 물에 떠 있다. 크고 작은 바람에 따라 출렁출렁, 살랑살랑 움직인다. 다양한 각도로 배치돼 햇살에 따라 반사가 달라진다. <작가 : 김종구>

⑦가시나무(발아)[송도에듀포레푸르지오]
나무의 움이 트는 모양, 씨앗이 발아하는 모양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아파트와 어우러지면서 세련된 느낌을 전해준다. <작가 : 김승환>

원고출처 : 인천시 영문소식지 ‘Incheon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