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모여 서로 경쟁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이끌어주는 작품이 어디 흔한가요? 게다가 국극이라니!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된 원석 같은 배우들을 더 알아 가고 싶어요. 앞으로 새로운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면 더 반갑게 맞이할 수 있게 말이죠. 여성국극이 시작된 계기와 정년이 드라마 이전의 여성국극을 생각해보면 정년이라는 작품은 블루레이로 소장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또한 제작 사정상 보여주지 못 한 부분들이 많을 겁니다. 내가 보지 못 한 그 많은 것들을 보고 싶어요. 애정하는 만큼 더 깊이 알고 싶고, 더 오래 보고 싶 듯 저는 정년이를 깊이 소통하고 싶습니다.
작품을 찍기 위해 준비한 긴 과정들과 배우들이 촬영하는 찰나들을 모두 간직 하고 싶은 건 정년이 팬이라면 당연한 것이지요. 작품을 보며 스탭분들과 배우들이 이 드라마를 얼마나 애정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래도 본업 잘 하던 분들이 이 작품에서는 "미쳤다.", "찢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죠. 가끔은 입을 틀어 막은 채 숨 쉬는 것을 잊은 정도로 몰입했어요.
미친듯 한 연기, 기가 막힌 연출 그리고 아직도 내 마음을 일렁이는 여운까지. 세상 별 천지들이 정년이라는 작품에서 한바탕 놀아버리는 모습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이 감정을 시간이 흐를수록 바래지지 않게 평생 간직하고 싶습니다.
부디 꼭 정년이 블루레이가 제작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