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세존께서 보현이 말한 바를 도우시다
1.
이때, 석사모니 부처님께서 찬탄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보현아. 네가 능히 이 법화
경을 지키고 도와서 많은 중생을 안락하고 이
익되게 하리니, 너는 이미 생각할 수 없는 많
은 공덕과 깊고 큰 자비를 성취하였느니라.
오랜 옛적부터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으며 이 신
통한 서원으로 이 법화경을 지키고 보호하나
니, 나도 또한 나의 신통력으로써 보현보살의
이름을 받아가지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지켜
주고 도와주리라.
2.
보현아, 만일 이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며 바르게 기억하고 닦고 익히며 옮겨 쓰
는 이가 있으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석
가모니 부처님을 만나 뵙고 부처님의 입으로
부터 직접 이 법화경을 설하심을 들은 것과
같으니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석가모니 부처님께
공양함이 되며, 이 사람은 부처님께서 착하다
고 칭찬하시는 바가 되느니라.
마땅히 또 알아라. 이 사람은 석가모니 부처
님께서 손으로 그의 머리를 어루만져 주심이
되며, 이 사람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옷으로
덮어 주심이 되느니라.
3.
이런 사람은 다시 세속의 즐거움을 탐내거나
얽매이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닌
경서와 글들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또는 악한
사람들과 도살자나 돼지. 양. 닭. 개를 직업으
로 기르는 사람이나 사냥하거나 여색을 파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리라.
또 이 사람은 마음과 뜻이 정작하여 바르게
생각하고, 복덕과 힘이 있어 욕심과 성냄과 어
리석음으로 마음이 흔들리어 괴로움을 받지 아
니하며, 질투와 아만과 삿됨과 교만과 잘난 체
하는 시달림도 받지 아니하며, 이 사람은 욕심
이 적고 만족함을 알아서 보현보살과 같이 법
화경의 가르침을 철저히 닦으리라.
4.
보현아, 만일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앞으로
오는 오백세에 어떤 사람이 법화경을 받아가
지고 읽고 외우는 것을 보거든 반드시 이렇게
생각하여라.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깨달음을 구하기 위
해 수행하는 도량에 나아가서 여러 마구니의
무리를 쳐부수고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어,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리고 진리의 북을
둥둥치며 진리의 소라를 불고 진리의 비를 내
리어 반드시 하늘과 사람 가운데 사자법좌에
앉으리라.」
5.
보현아, 만일 후세상에서 이 법화경을 받아가
지고 읽고 외우는 사람이 있으면, 이 사람은
의복. 침구. 음식 등의 살림하는 물품을 탐내
지 않아도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며 또한 이
세상에서 그 복의 과보를 받으리라.
6.
만일 어떤 사람이 수행자를 업신여기고 훼방하
여 말하기를 「너는 미친 사람이다. 부질없이
이런 수행을 하는구나. 마침내는 소득이 없으
리라.」하면, 이런 사람의 죄보는 태어나는 세
상마다 눈이 멀게 되리라. 그러나 만일 수행자
를 공양하고 찬탄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사람
은 이 세상에서 좋은 과보를 받으리라.
만일 이 법화경을 받아가진 사람을 보고 그
의 허물을 들춰내면 그것이 사실이건 사실이
아니건 이 사람은 현세에서 백라병을 얻을 것
이요, 만일 수행자를 업신여겨 비웃는 자는 태
어나는 세상마다 이빨이 성글고 빠지며, 입술
이 보기 싫고 코가 납작하며, 손과 발이 비뚤
어지고 눈이 틀어지며, 몸에서는 더러운 냄새
가 나고 나쁜 부스럼에 피고름이 나며, 물이
배에 차서 숨이 가쁘고 기침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악한 병에 걸리리라.
7.
그러므로 보현아, 만일 이 법화경을 받아가지
는 사람을 보거든 반드시 일어나서 멀리 나가
영접하되 마땅히 부처님께 공경하듯이 하여
라.」」
8.
이 <보현보살권발품>을 설하실 때 항하의 모
래수와 같이 끝이 없고 가이없는 보살들은 백
천만억 선다라니를 얻었으며, 삼천대천세계의
티끌 수처럼 많은 보살들은 보현보살과 같은
철저한 실천행을 다 갖추었다.
9.
부처님께서 이 법화경을 설하실 때에 보현 등
의 여러 보살과 사리불 등의 많은 성문과 모
든 하늘과 용과 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의 모
든 대중이 다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받아가지고 예배하고 물러갔다.
<보현보살권발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