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타고(Carthage)**는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강력한 해상 제국을 형성했던 도시국가로, 현재의 튀니지 튀니스(Tunis) 근처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카르타고는 페니키아인들이 기원전 814년경 건설한 도시로,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이자 고대 세계의 주요 강국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로마와의 포에니 전쟁(Punic Wars)에서 패배하며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1. 카르타고의 역사
1) 건국과 초기 성장
카르타고는 기원전 814년경 페니키아의 도시 티레(Tyre)에서 온 정착민들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북아프리카 해안에 위치하며, 지중해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했습니다.
강력한 해군력을 기반으로 북아프리카, 이베리아반도(스페인), 시칠리아 등 지중해 서부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2) 최대 전성기
카르타고는 기원전 6~4세기에 지중해 서부에서 가장 강력한 해상 제국으로 성장했습니다.
풍부한 자원과 농업 생산력, 그리고 해상 무역을 통해 경제적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3) 로마와의 충돌
로마 공화정과 카르타고는 지중해 패권을 놓고 포에니 전쟁(Punic Wars)을 치렀습니다.
이 전쟁은 3차례에 걸쳐 발생하며 카르타고의 몰락을 가져왔습니다.
2. 포에니 전쟁
(1) 제1차 포에니 전쟁 (기원전 264~241년)
원인: 시칠리아 섬의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
결과: 카르타고가 로마에 패배하며 시칠리아를 상실.
(2) 제2차 포에니 전쟁 (기원전 218~201년)
한니발의 활약: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어 로마 본토를 공격하며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칸나에 전투 등).
그러나 로마는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장군의 지휘 아래 카르타고를 역공격하여 기원전 202년 자마 전투에서 승리.
결과: 카르타고는 이베리아반도와 해군력을 잃고 로마의 종속국이 됨.
(3) 제3차 포에니 전쟁 (기원전 149~146년)
원인: 로마의 강압적인 요구와 카르타고의 저항.
결과: 로마가 카르타고를 완전히 파괴하고, 도시를 불태운 뒤 주민들을 노예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카르타고 지역은 **로마 속주 아프리카(Africa Proconsularis)**로 편입되었습니다.
3. 카르타고의 특징
1) 해상 제국
카르타고는 뛰어난 조선 기술과 강력한 해군을 바탕으로 지중해 서부의 해상 교역을 지배했습니다.
**삼단 노선(trireme)**을 포함한 강력한 함대를 운영.
2) 상업과 경제
카르타고는 북아프리카, 이베리아반도, 시칠리아 등을 연결하는 무역망을 통해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농업(곡물, 올리브유, 포도주)과 금속(철, 은) 거래가 주요 경제 기반이었습니다.
3) 정치 체제
귀족과 상업 계층 중심의 공화정 체제를 유지.
최고 권력은 **수페트스(Suffetes)**라는 두 명의 집정관과 원로원에서 행사.
4) 문화
카르타고는 페니키아인의 후예로, 카나안 신앙을 유지하며 **신 바알(Baal)**과 **타니트(Tanit)**를 숭배.
고유한 문자와 예술을 발전시켰으며, 지중해 문화권과의 교류가 활발했습니다.
4. 카르타고의 멸망과 유산
1) 멸망
제3차 포에니 전쟁 이후 로마는 카르타고를 철저히 파괴하고 그 지역을 로마 속주로 삼았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로마는 카르타고의 토지에 소금을 뿌려 재건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전해지지만, 이는 과장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2) 유산
카르타고는 지중해 문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한니발은 세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군사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카르타고의 해양 기술과 상업적 유산은 이후 로마 제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5. 결론
카르타고는 지중해 세계에서 번영했던 해상 제국이었지만, 로마와의 충돌로 인해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카르타고의 역사와 유산은 고대 지중해 문명의 역동성과 경쟁, 그리고 전쟁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