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첫 기획공연으로 오는 2월 4일부터 14일까지 ‘일소당 음악회’를 열고 전통예술 각 분야를 대표하는 명인들의 삶과 음악을 조명한다.
올해로 5회차를 맞는 ‘일소당 음악회’는 서울돈화문국악당 인근에 실재했던 국악 공연장 ‘일소당(佾韶堂)’에서 착안한 토크 콘서트 형식의 공연으로, 근·현대 전통예술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명인들의 삶을 음악과 이야기로 풀어낸다. 무대에서는 명인들의 옛 사진을 중심으로 예술감독 송현민이 대담을 이끌며, 관객은 한 장의 사진첩을 넘기듯 자연스럽게 예술 인생을 따라가게 된다.
이번 공연은 아쟁, 가야금, 거문고로 이어지는 현악기의 세계와 함께 민요로 새해의 의미를 나누는 구성으로 마련됐다. 2월 4일에는 우리 음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예인인 이태백이 무대의 문을 연다. 국내 최초 아쟁 전공자이자 아쟁 박사 1호로 알려진 그는 예술 인생 60주년을 맞아 장르를 넘나들며 이어온 음악적 여정을 들려줄 예정이다.
2월 7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문재숙이 관객을 만난다. 김죽파 명인에게 17년간 사사하며 쌓아온 연주 인생과 함께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걸어온 시간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이어 2월 11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인 이재화가 무대에 오른다. 백낙준에서 한갑득으로 이어지는 거문고산조의 정통을 계승해 온 그는 거문고 외길 인생에 담긴 음악과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월 14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예능보유자인 이춘희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어린 시절 라디오를 통해 소리를 접한 뒤 평생을 민요와 함께해 온 그는 변함없는 목소리와 소리를 향한 태도를 담담하게 전하며 관객과 마주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이번 ‘일소당 음악회’를 통해 명인 개인의 예술사를 넘어 한국 전통예술이 걸어온 시간을 되짚고, 관객에게 깊이 있는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