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25일(현지시간)부터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85개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자여행허가(ETA) 사전 신청을 의무화한다고 로이터통신과 유로뉴스 등이 보도했다.
ETA는 비자와는 별도로 입국 전 온라인 등록을 통해 영국 방문 허가를 받는 제도다. 영국은 2023년 카타르를 시작으로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 중동 국가에 이를 적용했으며, 이후 한국과 유럽 국적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왔다. 다만 그동안은 권고 수준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의무 사항이 됐다.
ETA 발급 비용은 16파운드(약 3만1천원)다. 무비자 대상 국가 국민이라도 ETA를 소지하지 않으면 항공사가 탑승을 거부할 수 있다. 환승 항공편 이용자라도 영국 공항 내 여권 심사대를 통과해야 할 경우 ETA가 필요하다.
ETA 유효기간은 2년 또는 방문자의 여권 만료일 중 더 짧은 기간까지다. 이중국적자를 포함한 영국·아일랜드 시민과 영국 거주권 소지자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영국 내무부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ETA 제도를 통해 약 3억8천300만 파운드 이상의 수익이 발생했다. 영국 정부는 무비자 방문객에 대한 ETA 의무화를 통해 국경 관리를 효율화하고, 수수료 수익을 국경·이민 시스템 개선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 탭 영국 이민부 장관은 “ETA 제도는 영국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영국 국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현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영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도 출국 전 반드시 ETA 신청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