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척 바쁘다!
봄에는 음악회를 열었고 도광5년 책을 냈고 이제 가을에 우리 회원들과 함께 경기도 일대 답사를 다녀왔다.
이제 올해도 두달 남았다. 참 세월이 빠르다.
나는 도광문화포럼이 참 좋다.
배울게 많다. 만나서 반가운 사람들이 많다. 분위기가 좋다
다양한 취미와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연령등 으로 모였지만 모두 적극적이고 자발적이고 협조적이고 봉사적이다.
김포에서 오시는 문선생님과 김선생님은 여든이 넘으셨다. 젊은이들 보다도 더 열심이시다.
존경스럽다. 내가 저 연세가 되어도 두분처럼 이렇게 문화를 사랑하고 활동적으로 살 수있을까 생각 해본다.
아침 여덟시에 양녕회관 앞에서 버스가 출발했다 멀리 사시는 분들은 아마 새벽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오시느라 힘드셨을꺼다.
이번 답사는 신청자가 너무많아 버스 한대가 넘는 인원은 부득이 신청을 받지 못했다 죄송하다. 다음엔 그분들께 우선권을 드리자고 운영진에게 건의 해봐야겠다.
도광마당은 늘 큰힘이된다. 포럼 때마다 뒷풀이는 거의 도광마당 회원들의 찬조로 운영된다 물론 이경임국장의 희생과 봉사는
빼놓을수 없다. 그가 없으면 뒷풀이는 생각도 못하는- 그들만의잔치(몇몇회원)가- 되어버릴 것이다. 이번에도 밤늦게 까지 간식을 나누어 넣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았다. 물론 그가 혼자서 모든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준다.모두 다. 고맙다. 차타는 시간이 너무 길지않아서 좋다. 윤종균선생의 사전 가이드는 늘 재치있다.회암사는 잘 알려진 절이 아니다. 하지만 오래된 절이다. 큰 절이다.오래 발굴했다. 절에관한한 홍대한박사를 따라갈 사람이 포럼내에선 별로 없다. 석탑이 전공이고 대한민국의 절에있는 거의 모든 석탑을 직접 가보지 않은곳이 없다고 들었다. 전문가다. 회암사에서 그 실력을 발휘했다. 회암사 화장실은 요즈음의 공중화장실이다. 예전엔 변소가 한곳에 이렇게 많이 몰려있는 곳이 없었다.남녀 구별이 있었는지는 알 수없다. 여자분들은 대부분 요강을 썼을 것으로 생각된다. 화장실에 대한 설명은 대표님께서 했다. 역시 화장실을 깊이 연구하신 분은 다르다
점심먹으러 가는 길이 좁았다. 버스기사의 운전실력이 보통이 아닌데 성격도 좋다 짜증도 않내고
메뉴는 두부전골이다 주인이 친절하다. 난 별로 맛있는줄 몰랐는데 저녁때 돌아와서 또 우연치않게 두부를 먹어보고는 그집 두부가 정말 맛있는 두부라는걸 알았다.요즈음은 핑크뮬리가 대세다.볏과의 여러해살이 풀이고 9월에서 11월까지 물든다.미국이원산지다.
핑크뮬리의 우리이름은 "분홍쥐꼬리새"란다.부르기가 정답다.어원은 이렇다" 새 "는 볏잎처럼 좁고 긴풀을 일컽는데 풀은 푸르다에서 나온말이고 새는 사이의 줄인말로 푸른잎의 사이가 좁고 기다란잎을 가진 식물을 일컽는 우리말이다.분홍쥐꼬리새를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물로는 처음봤다 이국적이다. 생각보다 키가작다. 억새와는 전혀 다르다. 아침일찍 동산에 올라 키큰 억새가 잎에는 맑은 이슬을 달고 부드럽게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훨씬 정서적이다. 서걱거리는 바람소리도.. 제주에가면 샛별오름이있다. 작은동산인데 산꼭대기까지 온통 억새다.나무 한그루없다 음력 정월보름에 불꽃놀이를 하고난후 동산에 온통 불을놓는다 쥐불놀이인데 장관이다.
핑크뮬리는 어쩐지 기름지다. 그래서 나는 억새가 좋다.장흥에가면 권율장군 묘소가있다 바로 그옆에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이 있다. 냇물이 가운데로 흐르고 그너머에 있다 예전엔 이곳에 조각공원이 있었고 여름엔 캠프장이 있었다.미술관이 들어선 후에 훨씬 단정하고 깨끗해졌다.가는날이 장날이라 축제가 있었나보다 입장료가 공짜란다. 이제부터 조금 춥다. 변종필관장이 부지런히 마중나온다. 고마운분이다. 우리 포럼에서 강의도 했다. 대표님은 이곳에서 사촌누님을 만나신다. 우연히 장욱진 화백의 큰따님이다. 저녁때 미술관에서 주최하는 근사한 행사가 있단다. 박물관 벽에 빛을 쏘아서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는 행사에 초대했는데 끝나는 시간이 너무늦다 귀가걱정에 미안하지만 거절하게 되었다. 죄송하다. 중남미 미술관은 돌아오는 길 중간에있다. 이곳도 버스가 들어가기에 길이좁다고 한다 .큰길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라 관람객은 없다. 나는 이곳이 여러번째다. 그래도 좋다 박물관 보다도 조각공원이 볼만한데... 조각공원 쪽으로 가보니 못보던 건물이 생겼다 종교관이다. 대표님이 전시관에서 나오시다가. 이 박물관 관장인 전직외교관 이복형선생과 딱 마주쳤다.29년생 우리나이로 올해 90이시다 목소리가 우렁우렁하다 힘이 넘친다. 오늘 아침에도 사다리에 올라 조각공원안에 있는 향나무를 다듬었단다. 이건 말이않된다. 구십이신데. 박물관 이사장인 부인께선 사다리만 보여도 치워버린단다. 다치실까봐. 관람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니 여덟시가 넘었다. 긴 하루였지만 마흔명이 넘는 사람이 아무런 사고 없이 즐겁고 보람있게 하루를 보냈다. 참 다행이다. 참석해준 회원여러분과 운영위원 여러분께 공을 돌린다.이번 답사에 힘을 보태주신 도광마당과 문동만선생님 이상명교수님 멀리 청주에 있는 청률선생께 다시한번 감사한 말씀드린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맑은 하늘로 시작하는 하루.
분주한 주말. 바쁘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위원장님! 답사기 잘 읽었습니다. 다녀온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어 옵니다. 종가 일로 바쁘실 텐데 글을 올려주셨네요. 매번 이렇게 즐거운 답사가 이루어 지는 것은 다 운영위원장님 덕분입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천만의 말씀입니다. 도광포럼은 대표님 않계시면 무광포럼 됩니다. 늘 잘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자흐 아스타나 공항에서 시내가는 길입니다. 위원장님 후기는 무수한 단문이 모여 장문을 이루었네요. 바쁘셔도 앞으로 후기 좀 많이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김박사님 벌써 도착하셨네요 먼여행에 피곤하실텐데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도광문화포럼이 참 좋다" 는 말씀에 저도 공감 100배 입니다 ^^ 가끔 들릴 때마다 항상 느낌 가득 풍요롭고, 힐링 되는 곳입니다. 제 맘속에 또 하나의 예쁜 추억 하나가 만들어졌습니다. 제 삶의 여정에 선한 인연과 좋은 추억을 함께 공유하는 곳이 있다는 것도 복 받은 일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그 시간의 추억속에 퐁당 빠졌습니다 ㅎ~~ 감사드립니다 ^^
김선생님 댓글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주 뵙지요
네~ 감사합니다 ^^
위원장님 도광사랑에 저도 적극 동감합니다
참석은 못하고 있지만 항상 마음속에 정다운 회원님들 얼굴이 떠오릅니다
금년 굵직한 행사를 성사시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들로 즐거운 추억꺼리들이 가득하리라 믿습니다
청율선생! 답글이 늦었읍니다. 그간 시제준비와 소종중들 시제에 참석하느라 바빠서 이제야 답글을 씁니다. 양해바라며 좀더 자주 볼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서울 오시면 잠자리는 걱정 마세요 우리 재실이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