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비 싼 게 전기차 장점인데"…내연차가 더 싸진 유럽의 위기 머니투데이 2022. 12. 26(일부발췌)
보조금 축소 속 전기료 올라 전기차 매력 사라져…'유럽 최대시장' 독일 내년 전기료 또 인상 예고, "유럽 전기차 전환 변곡점 2026년으로 밀릴 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은 에너지 물가로 유럽의 전기차 전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전쟁 여파로 유럽 내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전기차 연료비가 내연기관차보다 많이 드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내 전기요금이 치솟으면서 전기차가 누렸던 '비용 이점'이 사라졌다며 "이는 유럽의 전기차 전환 계획을 위협할 수 있는 변화"라고 보도했다.
통상 전기차 충전비는 내연기관차 기름값보다 낮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기료가 크게 오르면서 일부 뒤집히는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이는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 두드려졌다.
WSJ에 따르면 12월 독일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평균 0.43유로에 달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평균 요금 kWh당 0.33유로에서 3분의 1가량 오른 것으로, 프랑스의 상반기 전기요금(kWh당 0.21유로)보다 두 배 비싸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의 마리아 뱅슨 파트너는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뛰면서 전기차 가격이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지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에너지 위기 이전 (유럽) 전기차 전환의 티핑포인트(변곡점)가 2023~2024년에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2026년으로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