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한국경제 221007
1. 1면 요약
1) <‘우방’ 미국 뒤통수치고 푸틴 손잡다…경기침체 공포 확산>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두고 대립한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친러시아 국가들은 원유 생산량을 놓고 다시 맞붙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지난 5일 하루 원유 생산량 200만 배럴 감산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 편에 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켜 물가를 잡고, 러시아의 전쟁 비용 충당을 막으려는 미국 요청을 사우디가 거부한 것이기 때문이다. OPEC의 맹주인 사우디가 코로나19 사태 초기 후 가장 많은 감산을 결정한 것은 ‘전통 우방’ 미국 대신 러시아 손을 들어줬다는 얘기다. 이에 에너지 패권 경쟁이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자극하고,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 <"NFT, 富의 기득권 바꾸는 기폭제 될 것">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이 5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예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뉴욕 본사에서 개최한 ‘웹3.0 세미나’에서 글로벌 NFT 전문가들은 NFT의 미래는 밝다며 입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경제신문 창간 58주년 및 한경글로벌마켓 출범 1주년을 맞아 한경미디어그룹이 현지에서 연 ‘한경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의 첫날 행사로 이번 콘퍼런스는 7일까지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큰 NFT 프로젝트를 이끄는 기업과 세계 최대 블록체인 전문 매체, 글로벌 1위 미술품 경매회사 고위 인사들은 “NFT가 미술품 투자뿐만 아니라 부동산 거래, 기업 마케팅 등 실물경제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쳐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시장 상황이 어려워도 독창성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무장한 NFT는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3) <日, “미친 짓” 비웃음에도 꿋꿋…삼성전자 ‘파격행보’>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시그니아호텔에서 열린 ‘삼성 테크데이’에서 반도체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었지만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수요 감소에 따른 감산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감산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당장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예정된 경로를 손쉽게 바꾸지 않는다”고 전한 것이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이 “내년 설비 투자를 30% 감축하고 공장 가동률을 낮출 것”이라고 밝힌 것과 상반된 대응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행보는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더라도 내년 세계 최초로 5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990년대 초반, 위기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삼성전자의 DNA가 30년간 D램 세계 1위를 지킨 원동력이 된 것과 같이 그간의 성공 방정식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4) <메가테크 30곳 담은 ETF 나온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한경 베스트 애널리스트 등이 선정한 유망 메가테크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KEDI메가테크 액티브 ETF’가 오는 18일 나온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해 9월 개발한 첫 주가지수인 ‘KEDI30(KEDI 혁신기업ESG30)’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주가지수 ‘KEDI메가테크’를 추종하는 ETF이다. ‘핵심 기술기업’이라는 뜻의 메가테크는 장기적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사례가 많다. KEDI 메가테크 지수는 △모빌리티 △차세대 에너지 △AI & 빅데이터 △첨단소재 △헬스케어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분야당 6개씩 총 30개 종목이 포함됐다.
2. 키워드
1) 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기구이다. 2019년 1월 기준, OPEC 회원국은 이라크, 이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리비아, 아랍에미리트(UAE, United Arab Emirates), 알제리,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앙골라 등 총 14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OPEC는 ‘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약자로 1960년 9월 이라크 이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등 총 12개국이 창설한 국제기구이다.
2) 여성가족부
여성정책의 기획, 종합, 여성의 권익증진 등 지위향상은 물론 가족과 다문화가족정책의 수립.조정.지원, 건강가정사업을 위한 아동업무 및 청소년의 육성.복지.보호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김대중 정부 시기인 2001년 1월 29일 신설되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여가부는 출범 21년 만에 폐지돼 양성평등, 여성고용 확대 등 주요 기능이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로 흡수된다. 복지부에는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가 설치돼 기존 여가부의 청소년·가족 지원 정책에 ‘인구’와 ‘노인’을 추가해 관련 정책을 펴게 된다. 여가부가 수행하던 여성고용 기능은 통합적 고용 지원 차원에서 고용부로 이관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여가부 폐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연말 국회 심의·통과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