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철학자 노자- 9강
*유무상생의 관계론을 정치와 삶에 응용하자. 이것이 道의 길이다
*유무상생: 대립되는것(有와 無)의 조합으로 이 세상은 이루어져 있고, 유무의 관계로 형성되어있다(즉 새끼줄 처럼 꼬인 一과 같다)
#도덕경 39장
-옛날부터 하나(유무상생,대립면의 관계)를 얻어서 된것들이 있다
(옛날부터 대립면의 긴장위에 서 있는것들이 있다)
-하늘은 하나(유무상생)를 얻어서 맑다
-땅은 하나(유무상생)를 얻어서 안정된다
-신은 하나(유무상생, 대립면의 긴장위에서 존재)를 얻어서 영험하다
-만물은 하나(유무상생)를 얻어서 살아있다
-통치자는 하나(대립면의 긴장, 유무상생)를 얻어서 천하를 올바르게 한다
-하늘이 끊임없이 청명하기만 하다면 장차 무너져 내릴 것이다
-땅이 끊임없이 안정만 유지하려고 한다면 장차 쪼개질 것이다
-신이 끊임없이 영험하려고만 한다면 장차 사라져 버릴 것이다
-계곡이 끊임없이 채우려고만 한다면 말라버릴 것이다
-만물이 끊임없이 살려고만 한다면 장차 소멸되어 버릴 것이다
-통치자가 끊임없이 고귀하려고만 한다면 장차 실각할 것이다
즉,이 세계는 유무상생, 대립면의 긴장의 관계로 형성되어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한쪽으로만 나가려고 한다면 잘못될것이다
그러므로 고귀함은 비천함을 뿌리로 하고, 높음은 낮음을 뿌리로 한다
이것이 비천함을 근본으로 하는것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몇가지 명예를 지키려고 하다가는 명예자체가 없어져 버린다
옥처럼 고귀해지려고 하지말고 돌처럼 소박하라
*光而不曜(광이불요): 빛나되 눈부시지 않는다
*和光同塵(화광동진): 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들과 함께한다
#도덕경 3장
-使夫智者不敢爲也(사부지자부감위야): 잘 안다고 하는 자들로 하여금 감히 무엇을 못하게 한다
-자기 의견이 분명할수록 지적 토대가 좁고, 과감할수록 지적 넓이가 얕다
-경계를 품은 사람은 과감하지 않다
-경계를 품은 사람은 확신을 함부로 갖지 않는다
*사랑과 이별은 한 셋트이다. 어떤것도 대립면의 긴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깨진다
-智를 가진자: 구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잘안다고 하는 사람이다
(즉, 좁은 구멍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다)
-知人者智 自知者明(지인자지 자지자명): 타인을 아는자는 잘안다고 할 뿐이지만, 자기를 아는자는 명철하다
-타인을 알때에는 개념, 이념, 관념이 작동함
-자신을 알때에는 실재적인 앎이 작동함, 이것이 明이다
따라서 智가 아니라 明의 단계로 나가야 한다. 사랑을 사랑으로 알고, 이별을 이별로 아는것은 智이다. 사랑과 이별이 한셋트임을 아는것이 明이다
*사람들이 道를 추상적으로 생각하고 개념화를 못하는 이유는 道가 대립면의 긴장,공존, 갈등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고, 이것은 개념화 할수 없기 때문이다
*대립면의 공존을 개념화할수 없다>
-노자는 유교에서 말하는 앎(禮를 갖추고 행동하는것)은 차별을 일으키는 보편적 기준을 만든다고 생각함
-대립면의 긴장으로 된 마음상태를 갖는것이 세계와 순조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기초라고 노자는 생각함
#도덕경 15장
*풀어지기는 봄날 얼음 녹듯이(경계가 모호하게) 하라
-경계가 모호한것 자체가 세계의 실상이다
-경계가 모호한 긴장상태를 그대로 품어라
*단정하기는 초대받은 손님같이 하라
-유와 무의 대립면의 공존의관계에서는 어떤것도 주인이 아니다. 유와 무 모두 손님이다
-예를 들어 내 키가 큰것과 작은것 모두 대립면(비교의 대상)에 달려있다. 결국 어떤 현상은 유무의 관계, 대립면의 긴장의 관계로 파악해야 한다
-대립면의 긴장을 품고있는 사람은 과감하지 않다
-세계가 대립면의 긴장속에 있다는것을 알게되면 사람은 진중해진다
(정호승 시인: 거미줄)
산 입에 거미줄을 쳐도
거미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거미줄에 걸린 아침 이슬이
햇살에 맑게 빛날 때다
송이송이 소나기가 매달려 있을 때다
산 입에 거미줄을 쳐도
거미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진실은 알지만 기다리고 있을 때다
진실에도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진실은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고
조용히 조용히 말하고 있을 때다
거미줄의 시에서와 같이 진실을 알아도 기다릴줄 아는 내공, 진중함은 대립면의 긴장,공존, 대립의 관계로 세상을 이해함으로써 획득될수 있다
*쉽게 확신하지 않는 내공, 이것이 대립면의 긴장을 자기안에 그대로 품고 있는것이다
#도덕경 5장
- 多言數窮(다언삭궁): 말이 많으면 금방 한계에 봉착한다
-不如守中: 중(유무상생의 中)을 지키는 것이 제일이다
*우리가 배우는것이 습관이 되어서는 안된다. 배움의 목적은 표현에 있다. 배움이 습관이 되면 표현의 능력이 거세된다. 배움은 표현의 수단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배움이 클수록 야수의 눈빛이 사라진다. 배움(공부)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며, 행한 삶을 위한 수단임을 명심해야 한다
*배움이 습관이 아니라 표현의 수단이라는것을 아는것이 自律이다
-이념과 신념(규정)은 대립면의 긴장을 품지못한다. 대립면의 긴장을 받아들여야 이념과 신념에서 벗어날수 있다. "자율적 주체"는 무엇을 배울때 그것을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대립면의 긴장을 잃지않고 야수의 눈빛을 유지할수 있다
*자율: 배움이 습관이 되지않도록 컨트롤하면서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활용할수 있는 능력을 갖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