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달은 산행후기를 안쓰려했지만 지난달 김경애쌤과의 약속 때문에 간단하게 후기를 올리려 함.산행후기나 여행후기는 사람에 따라 그기에 대한 감흥이나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그 내용도 각각일 것임.상세한 일정이나 나무,꽃,풀이름등은 조작가께서 상세히, 완벽하게 올려놨기 때문에 생략하겠음."
이번달 산행은 7월이지만 가물어서 그런지 8월 한더위 못지않게 덥다.
최고 기온이 35를 넘나든다.
울진 금강숲길이 산도 높지않고, 그늘이 없는 길도 많은 것같아 이번달은
쉴까 하다 셋째 일요일은 산행 말고는 다른 계획이 없어 따라가기로 했다.
새벽 5시 출발이라 전날 일찍자야 하는데도 모임이 있어 12시가 다되어
들어와 자는둥 마는둥해서 4시에 일어났더니 정신이 몽롱하다.그러나 이번달은
도시락을 안싸니 짐챙기기가 간단해서 좋다.
다들 산행에 대한 열정들이 대단하다.꼭두 새벽인데도 밝은 표정으로 시간에 맞춰
속속 모여든다.다섯시 조금넘어 시약을 출발하여 성서홈플에 도착하니 이른시간
이라 그런지 다른 관광버스와 사람들은 보이질 않고 우리 팀들만 모여 기다리고 있다.
반갑다.
산행 신청인 속에 안보이던 조작가님이 차에 타는등 인원이 많다 싶더니 46명
출발이란다.44인승 버스라 자리가 모자라는데~~~산대장과 이간사가 조수석과
뒷자리 계단에 앉아가기로 했단다.
버스가 고속도로로 접어들자 바로 수면모드로 빠진다.모두들 수면부족 상태이니까.
아침식사는 차에서 찰밥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졸다보니 울진을 다왔다고 총무님이
깨운다.이제 공식행사를 해야된다.회장인사등등~~~조느라 동해안 바다구경을
제대로 못했다.
두천리 금강소나무숲길 입구에 도착해보니 주차장에는 김경애쌤,조미자쌤,김영신쌤이
먼저 와있다.반갑다.출발시간은 비슷하지만 도착시간은 승용차가 빠르다.
늙수그레(65세)한 숲해설사가 나선다.스트레칭을 해야된단다.우리도 전속 스트레칭강사
(조혜령쌤)가 준비되어 있는데~~~오늘은 울진식 스트레칭을 해보자.
도랑을 건너 산입구에 들어서자 장승과 함께 오래된 비석이 전각속에 두개가
나란히 서있다.보부상들을 잘 이끈 리더들의 공적비이다.나라든 회사든 모임이든 대표가
있기 마련이고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리더의 역량은 책임감과 열정에서
좌우되지않나 생각된다.
49명의 대부대가 움직이다 보니 해설가가 따라 붙는등 대우가 좋다.점심도 차로 실어다 주고
~~~
서울서 왔다는 중년의 여인 다섯명이 한조를 이루어 우리팀에 따라붙어 숲해설가의 얘기를
열심히 듣고있다.서울사람들은 얘기할때 대체로 조용조용하다.경상도 사람들은 많이
시끄럽고~~~
숲해설가는 요소요소마다 멈추어 서서 보부상길의 유래와 얼킨이야기등과 울진 금강소나무
자랑을 침을 튀기며 열심히 설명한다.그러나 나는 제일 후미라 무슨 말인지 잘 안들린다.
어쨋던 금강소나무는 잘 생겼다.색갈부터 붉어스럼한게 잔가지가 적고 쭉쭉 뻗은게 멋있다.
옛날에는 궁궐지을때 사용했고,지금은 문화재 보수할때 주로 사용한단다.
울진이 바닷가이니 해산물(건어물류)을 등에지고 이고하여 봉화쪽으로 가서 팔고,올때는
곡물,잡화등을 사왔다고 한다.우마차가 다니는 길은 없거나 워낙 멀어서 그랬을 것이다.
찬물내기에서 주민들이 정성들여 만들어온 비빕밥을 반주를 겸해 점심식사를을 맛있게
하고 있는데 잘 생긴 중년의 남자가 우리 쪽으로 와 새파란 오디주를 권한다.금병미부대장의
부군이란다.미모의 여성대원들과 같이 왔어도 금회장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회사
직원들인가?
샛재를 거쳐 한참을 내려오니 꾀 넓은 냇가가 나온다.족욕하기 위해 물에 들어갔더니
물이 생각보다 차지를 않다.계곡이 넓고 하류라 그런 모양이다.박태환전회장님은 옷
입은채로 물에 뛰어든다.보기만 해도 시원하다.이것도 간접체험인가~~~!? 약산회에서는
"알탕"이라 부른다.
소광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우리가 타고온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원래는 찌짐에 막걸리
한잔 하기로 되어있는데 식당에 49명들어갈 자리가 없단다.바로 영덕 노믈리 횟집으로
가서 갈증을 해소하기로 했다.
아침에 타고온 조미자쌤의 승용차(소나타 하이브리드)가 우리 버스 옆에 서있다.뽑은지
얼마 안된 새차라 번쩍 번쩍한다.우리가 등산하는 동안에 차를 여기로 운전해주는데 거금 5만원을
달라고 한단다. 조쌤팀들은 기름값,도로비등 엄청 비용이 많이 들었겠다.
예약된 횟집으로 출발하려는데 문제가 생겼다.낮에 산속에서 휴대폰 통화가 안되어
예약을 재확인 안했다고 음식 준비를 안했단다.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지금 49명이
한꺼번에 들어가서 바로 식사준비가 되는 식당이 있겠나? 대구로 바로 가자는 사람도
있지만 대구까지 가자면 몇시간 걸리는데 허기져 쓰러진다.
처음 예약해줬던 선업씨등에게 연락해서 몇번만에 같은 노믈리에 있는 횟집에 가까스로
예약을 하고 영덕으로 출발이다.한시간 정도면 갈 줄 알았는데 한시간 반이상 걸려 도착하니
역시 급하게 준비해서 그런지 서비스안주가 너무 간단하다.작년에 간 별미횟집은 생미역에
멍게,해삼등 다양한 해산물을 맛보여줬는데,여기는 삶은소라와 씻은 묵은 김치뿐이다.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속담처럼 긴 산행후라 음식맛이 꿀맛이다.예고편은 별로라도
회는 자연산이라 좋았다.술을 한두잔하며 음식을 먹고 허기를 면할 즈음에 건배사가
시작된다.박태환님의 차례에 오늘 저녁값을 자기가 낸다고 한다.왜그러나 했더니
며칠전에 둘째아들 결혼식이 있었는데 회원들이 많이 축하도해주고 자축겸 한턱
쏜단다."잘 먹었습니다,고맙습니다!"
식당에서 먼저나와 노믈리 바닷가를 혼자서 조용히 걸어보니 저녁노을과 함께한 바다는
낭만이 있다.나는 비릿한 바다내음이 좋다.은퇴후 바닷가에 살고 싶다.그러나 마누라는
바다를 싫어해서 고민이다.
조미자쌤은 자기차는 보내고 김경애쌤과 함께 우리 버스에 오른다.그런데 자리가 부족해서
어쩌나? 마침 나와 같이 앉아있던 "유람선님"이 일어나며 자기는 사회를 봐야 한다고 양보한다.
그의 사회 솜씨는 프로급이다.오늘도 노래악보까지 준비해왔다.그기다 부채를 여쌤들의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주면서 선물하니 인기 짱이다. 부럽고~~~
술마시고,웃고,떠들고,노래하고,춤추고하다보니 벌써 대구다. 오늘도 울진서 "피톤치드"
실컫마시고,영덕에서 싱싱한 바다회로 영양보충하고,바닷바람까지 쏘였으니 오늘 하루는
정말 알차게 보낸것이다.
열시경에 도착했으니 비교적 빨리 왔다.엊저녁에 잠을 제대로 못잤지만 기분이 "업"되서
그런지 피곤한 줄을 모르겠다.다음달도 새벽 5시에 출발한다지만 문제 없을것 같다.
약산님들 다음달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곰배령"에서 보입시데이~~~~~!!
안녕!! GOOD-BYE!!
첫댓글 정회장님 이제 저도 회장님 후기 덕분에 울진금강송산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네요...
박태환님 저녁회도 군침이 넘어갑니다....
어쩜 이렇게 술술 쉽게 부드러운 글을 더운 날씨에.....역시 작가님들은 다릅니다....
저도 글 좀 잘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럽네요.후기 감상 잘 했습니다.감사합니다.
잛은 글에서는 글 올린 분들의 진면옥이 안보이죠. 인터넷상의 재치를 흉내 낸게 많으니까 미롭습니다. 이 글을 읽는 약산회원분들이.. 산행후기를 꼭 잘 쓸 필요 없고,
긴글은 글쓴이의 마음의 행로가 느껴져 참
이왕지사 같은 시대에 ,같은 곳,같은 직업의 아픔을 함께하는 인연을..다같이 소통하고 지냈어면 바래봄니다.
무슨 말이야 하면
잘쓰는 분 만 쓰야 된다는 고정 관념을 버리고 ...남의 것 만 보지 마시고 쫌 써서 올려 주세요. 쫌 봅시다.
옳소 질소 그담은 머더라ㅎ
ㅇ유람선님 중간 기권한 사람 부채는 어딨습니커 ㅜ
전 그 부채란거 구경도 못했내요....고의적으로 모른체 ........................................하여튼 FOX
올소 질소 변소푸소
참 원샘도...고의적요 람선님 나오실텐데 와카심까..그 부채는 칼러풀해서리
산행앨범란 끝 독사진부분에 2분에게 찍혀 있더만유 구경하세요^^
고의적이란말은 모란님께 한말....옳소,질소, 그다음이 변소푸소인줄 다 알면서 이미지상 곤란한 부분은 싹 빠졌다고.. 제가 케본 말!
글고.....사진 ............이제사 확인했어요. 백쌤은 왜 그부채 안드셨서요?
그 부채 사진에 없나요 물론 그날 요긴하게 잘 섰씀다하세요 곰배령 3人 신청등록요 기대합니다
31일 수욜 오전 9시에
샘 또 궁금 있어요
이제 사랑ㅣ.2는 알앟는데 그냥 '사랑'이라고만 하시는건
사랑1.2와 어떤 차이?ㅎ
자꾸 캐묻는다꼬 한마디 날리고 싶어 입이근질 엉덩이까지 들썩거리지예ㅎ
(속으로.......법문에 빠싹한 이 똑똑이가 마치 큰스문 대하듯 ....이 단순무식한 내가 오만상 신나구로) 포괄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 에로틱에만 관심이 존재함다 히히
사랑이란거는 모든거..아가페,에로스, 다 뚜드리 합친 거를
저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속세에 있는 여자연 하야"
ㅎ 대강은 예상햏지만 그래도 위낙에ㅎㅎㅎ
인자 정리
사랑
사랑1
사랑2.
양쪽 노인들 병원모시고 다니 느라 진을 빼고있는 요즘
읽어내려가는 눈과 맘이 아주 편안해지는 글입니다
편안한 후기를 읽는것 조차도 저에겐 힐링.
샘 감사.
지금 창틀사이로 흘러들어오는 난향과 합쳐진 붓위기 짱입니다
에휴 누구는 코도 호강시키는 데.............이래사라 뭐 하겠노
다시 보는 후기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로 함께 했었네요은 홀가분한 맘만 가지고도 갈수 있어서 참 편하고 건 하루였습니다 자연과 접하고 잘 먹으니샘 후기가 잼 납니다
약산의 샘들과 열지어 오르던 숲길 전경이 개울물 속에서 노닐던 물고기 떼들처럼 떼서리(
이번
넘 넘 좋은 걸요
즐감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
정회장님의 사실적 후기까지 읽고나니 정말 이젠 금강송 산행여정이
남의 일이 아닌 직접 다녀온 듯 충만해 집니다~...
점심식사때 금회장 부군의 반주도 맛이 느껴지고~노물횟집의 생선내음도 나네요~배는 별로 안부르지만~ㅎㅎ
한 주동안 금강송 생각에 여러모로 즐거웠습니다~감사합니다~~~
새벽5시 출발이라 한두명은 못 나오겠지 했지만 예상밖으로 한명도 낙오 없이 전원 출석에 놀랐습니다김경애쌤인데 꼼짝 못하시네요
모두들 열정에 대구약산회는 명실공히 대한약사회 중 단연 으뜸 산악회가 아닌가 싶어요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왜 저를 걸고 넘어지시남요 좋쿠로......엣말에 여자와 소인은 상하기 젤 힘들다......
大人 = 大仁 은 쉬워 용
정회장님김경애 선생님과의 약속이 아니더라도 우리 약산님들이 다양한 맛의 후기를 접할수 있으면 좋겠지요 조금 눈이 아프고, 시간을 쪼개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또 이후기를 통해서 저 자신 많이 지난산행을 뒤돌아보고 곱씹어보는 기회가 된다고나 할까요
감히 정회장님의 글을 흉내못핼 진솔하고 사실적인 표현이 또 다른 멋이 아닐까요
식당에서 먼저나와 노믈리 바닷가를 혼자서 걸어보는 낭만이 내재되어 있으시니 이런글도 나오나 봅니다..
맛난글 잘읽고 갑니다
다음에는 후기를 꼭 쓰겠노라고 약속하신그말씀 실행 해 주셨네요.에도 산행후기 부탁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그날 하루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소상하게 표현해 주셨서 더 친근감으로 다가옵니다......
항상 산행때에는 뒤에 오시는 약산님들을 챙겨주시는 우리정회장님 고맙습니다.
다음
늘 산행 때 정동기 선생님께서는 뒤에 오시는 분 거둬 오십니까 전 또 미자쌤만 (젊지 미인이지.)..거둬 오시는 줄 알았네)
아
제가 조미자쌤 양산에 눈찔리겠다꼬 하니...
대뜸, 선그라스 껴서 괜칞타고 핀잔 주시고. (.속으로.......난 같이 안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