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괴”Monstrum
한국영화, 장르:액션 개봉:2018.09.12.
감독:허종호, 제작:태원엔터테인먼트
주연:김명민,김인권,혜리,박성웅,박휘순,이경영,최우식,
관객:687,456명(2018.09.20.현재)
“생기기는 삽살개 같고 크기는 망아지 같은 것이 취라치 방에서 나와 서명문을 향해 달아났다. 서소위 부장의 보고에도 ‘군사들이 또한 그것을 보았는데, 충찬위청 모퉁이에서 큰 소리를 내며 서소위를 향하여 달려왔으므로 모두들 놀라 고함을 질렀다. 취라치 방에는 비린내가 풍기고 있었다’고 했다.”(중종실록59권,중종22년6월17일)
“어리석은 백성들이 미혹되어 형태가 있다고도 하고 혹은 소리와 냄새가 났다고도 하니, 근거없는 괴설(怪說)이 어쩌면 이렇게 심할 수가 있겠습니까? 슬기로운 이는 미혹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진실로 사실을 밝혀 진정시켜야 할 것입니다.”(중종22년6월26일,조선왕족실록중에서)
“물괴”는 조선 중종22년, 어느날 갑자기 인왕산에 나타난 흉악한 집승이 사람을 죽이는 기이한 일이 일어났는데 그 괴물은 전무후무한 짐승으로 사물 물(物)과 괴이할 괴(怪)를 사용하여 물괴라고 불렀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배경으로 시작되었다.
중종22년, 인왕산에 거대한 물괴가 나타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물괴에게 당한 백성들은 그곳에서 잔인한 죽임을 당하거나 살아남게 되어도 역병에 걸려 끔찍한 고통속에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왕궁을 비롯하여 한양 전체가 공포의 도가니속에 빠지고 정치권은 혼란에 휩싸인다. “중종”(박휘순역)은 영의정 “심운”(이경영역)과 관료들의 정치적 계략이라 생각하고 물괴수사관을 임명하여 진상조사에 나선다.
구(舊), 내금위장 “윤겸”(김명민역)을 중심으로 자신의 딸 “윤명”(혜리역)과 “성한”(김인권역)은 지방의 산속에서 사냥을 하며 살고 있다. 한양에서 내려온 “허선전관”(최우식역)이 윤겸을 찾고, 중종까지 윤겸을 만나게 된다. 윤겸은 과거 내금위장 재직시 반정세력들이 역병에 걸린 마을 사람들을 죽인 일들로 인해 위기에 처한 내금위장을 구명하기 위해 중종이 의도적으로 해임한 것이었다. 그후 뜻하지 않은 물괴사건이 발생하고 중종은 윤겸을 물괴사건의 진상조사 책임자로 임명한다.
인왕산 인근지역에서 물괴를 막기 위한 무당굿을 행하던 중 한양지역의 가난한 소녀가 굿판의 음식을 몰래 훔쳐 가기위해 숨어 있었다. 그때 갑자기 굿을 하던 무당과 굿에 참여하였던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죽음을 맞이 하였고 그 소녀는 이 일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다. 때마침 한양으로 올라와 주막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윤겸일행은 허선전관으로부터 사건발생 소식을 듣고 사건 현장으로 달려간다. 시체들은 모두 사지가 찢겨 나가고 의문의 줄 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한다. 증인이었던 소녀는 물괴가 모두 죽였다고 말하였지만 의구심을 가진 윤겸이 다시 물어보자 누군가 물괴가 죽였다고 말하면 양식을 주겠다고 하여 그렇게 말한것이라고 한다.
물괴로 인하여 민심이 흉흉해지자 중종은 삼남군대로 수색대를 편성하려 하지만 대신들은 국경수비대를 움직이는 것에 반대하고 그때 영의정이 착호갑사를 이용해 수색대를 편성할 것을 건의한다. 이에 중종은 착호갑사들과 한양 백성 가운데 100명을 선발하여 수색대를 편성한다. 수색대 대장으로 임명된 윤겸은 물괴 수색을 위해 2개조로 편성하고 착호갑사 대장인 “진용”(박성웅역)을 2조 수장으로 위임한다. 착호갑사가 아닌 백성징발에 불만을 가진 진용은 백성들을 선봉에 세우고 착호갑사들에게 이들을 죽일 것을 명령한다.
윤겸은 물괴를 수색하던 중 절벽밑으로 아주 큰 발자국을 발견하고 밧줄을 내려 수색하는 가운데 갑자기 진용과 착호갑사들이 나타나 윤겸의 수색대를 급습한다. 허선전관과 윤명은 밧줄에 묶인채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윤겸은 그들과 맞서 싸우다가 성한과 함께 포로가 된다. 진용은 물괴가 있다고 신호탄을 발사한뒤 마치 물괴가 한 짓 인것처럼 꾸미기 위해 윤겸과 성한을 죽이려고 급박하며 착호갑사가 절벽 아래로 누군가를 향하여 화살을 당겼다. 그 순간 절벽 아래 물괴가 절벽아래에서 착호갑사들을 죽이며 그들을 추적하고 겁에 질린 진용과 착호갑사들은 혼비백산하여 도주를 한다. 윤겸과 성한 또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고 절벽 아래에서 윤명과 허선전관을 찾아 낸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한 노인이 나타나 진액을 주면서 물괴를 잡으려면 몸에 진액을 발라라고 하였다. 윤겸과 그 일행들이 진액을 바르던 중에 물괴가 돌아왔지만 진액으로 인하여 물괴의 시각이 퇴화 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나 또다시 물괴가 눈을 뜨자 일행들은 모두 절벽 아래 물위로 떨어진다.
구사일생으로 도망쳐 나온 착호갑사 대장 진용은 영의정에게 달려가 물괴가 실제로 있다고 고하고 영의정은 이것을 역모의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 진용은 백성들에게 물괴에게 당하였다고 거짓으로 시체를 보여 준후 민심을 교란시키고 몰괴가 역병을 발하였다고 소문을 내며 백성들의 가옥에 불을 지른 후 백성들에게 치료제와 물품을 지원하여 자신을 지지하도록 유도한다.
한편 노인을 따라 절벽에서 물길을 따라 올라간 윤겸 일행은 궁궐과 이어진 통로를 발견한다. 노인은 연산군 시절, 동물 먹이를 주던 관리사였다. 연산군은 특이한 성격으로 흉물스럽고 괴이한 동물들을 명나라와 서역에서 구입하여 경복궁 아래 “조준방”(調隼坊)을 설치하여 동물감상을 취미로 여겼다. 그러나 중종반정이후 당시 병조판서였던 심운(현,영의정)이 조준방에 있는 모든 동물들을 죽이라고 명령했고 노인은 그때 어린 새끼였던 물괴를 비밀리에 놓아 준 것이었다. 이때 물괴가 윤겸 일행을 추적하여 조준방에 침입하였고 노인은 자신을 미끼로 하여 윤겸 일행을 탈출시킨다. 윤겸은 중종을 만나 모든 사실을 고하지만 영의정의 모반으로 중종은 영의정의 화살을 맞고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물괴에 의해 영의정의 수하들을 대부분 몰살하고 그 틈을 이용하여 윤겸은 중종과 피신을 떠난다.
윤겸은 윤명에게 대궐문을 잠궈 물괴가 궁궐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성한과 허선전관은 조준방에 폭약을 설치할 것을 지시한다. 윤명이 대궐문을 닫으려 할 때 백성들이 몰려오고 동시에 영의정마져 나타나자 윤명은 이 모든 짓이 영의정이 한 행위라고 고발하여 백성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이에 백성들이 영의정과 그 무리들을 다시 궁궐안으로 몰아넣고 윤명은 대궐문을 잠궈 버린다. 허선전관과 성한이 조준방에서 폭약을 설치하던 중 진용이 나타나 압도적인 우위로 그들을 제압할 무렵 윤명의 화살이 진용의 목을 관통하며 그의 인생의 종지부를 찍는다. 윤겸은 물괴를 조준방까지 유인하지만 물괴에 의해 폭발물의 불이 꺼지고 결국 윤겸은 모든 사람들을 밖으로 내 보낸 뒤 물괴를 다시 유인하여 폭발물을 터뜨린다. 죽은 줄 알았던 윤겸이 극적으로 살아 돌아오고 윤겸과 성한은 한양에 남아 있어 달라는 중종의 요청을 거절하며 다시 낙향의 길을 떠난다.
영화는 끝이 났다. 실화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마지막 엔딩에서 근정전까지 파괴시켜 가며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스토리 구성보다 액션 그 자체가 중요한 영화다. 역사극도 아니고 시대의 정치적 상황을 빗댄 영화도 아니다. 그러나 물괴라는 하나의 도구를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이 얼마나 우와좌왕하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리스도인은 이 영화에서 “물괴”라는 세상을 만난다. 인간이 부른 재앙에는 언제나 “욕심”이 있다. 경쟁을 넘어서 독차지하려는 욕심은 인간의 욕망의 끝을 보는 마지막 경고다. 아무리 중요성을 강조해도 변하지 않는다. 그만큼 세상이 악으로 도배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다. 뒤섞이고 뒤엉켜 진리를 훼손하고 듣지도 않으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아니라고 부르짖어야 하고 STOP을 외쳐야만 한다. 이것이 진리를 가르친 그리스도의 마음이고 명령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