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하트를 오랬만에 보았다. 해상이 너무 거칠어 다른 것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사는 것에 대해 자주 나온다. 자유없이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주인공인 월리스는 자주한다. 그는 다른 스코틀랜드 귀족처럼 자신의 영지나 돈을 위해 일하지 않고 스코틀랜드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 결국 귀족들의 배신으로 처형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같은 이유를 대면서 의지를 굽히지않는다. 월레스는 대표적인 귀족으로 나병에 걸린 아버지의 지휘를 받아 권력을 위해 싸우지만 나중에는 개심을 한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월리스가 멋있었지만 현실에서도 그럴까? 우리나라의 독립투사도 가진 모든 것을 바치고 감옥에서 죽어갔는데 배신하는 귀족이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악역이었던 영국왕의 전투에 대한 전략이나 웰레스 아버지의 삶에 대한 방식은 나름 현실적으로 배울만하다고 생각한다. 명분이 있더라도 싸움에 질 편을 도울 이유가 없고 아군과 적군이 혼전을 하는 데 화살을 쏴서 승리를 굳히는 것도 인간적으로는 그렇지만 전쟁에서는 필요악일수도 있다. 어쨌건 보병의 대부분은 죽을 형편이었는데 고통을 줄여준다는 의미도 있고...
하지만 일본이 잔인하다는 점에서 싫어하는데 영국도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전략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인간은 살기위해서 일하지 일하기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은 장기적으로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힘을 인정하고 기다리면서 장기적으로는 인류나 민족을 위하는 양심적인 삶을 사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