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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3일에 마니푸르에 폭동이 일어났다. 마니푸르주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메이테이가 인도 헌법에 명시된 마이너리티(소수 트라이발 피플)의 특권을 빼앗고자 시도한 주법 개정에 반대하는 쿠키-미조족의 평화시위에 폭력행사를 한 것이다.
인도헌법이 소수 부족민에게 준 특혜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대학진학과 공무원 시험에 그들에게 일정한 정원을 주고 그들끼리 경쟁하여 선발하는 것과 소수 부족민들의 땅을 메조리티들이 구입할 수 없도록 토지권 소유를 제한한 것이다.
메이테이는 1947년 이래 평지인 임팔밸리에 살며
주의회 의석의 60%를 차지한 권력으로 주 예산의 대부분을 임팔밸리 개발에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임팔은 주 수도로서 산업, 시장, 교육, 의료시설, 도로, 교통이 발전하며 번창했으나 나머지 지역은 갈수록 낙후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마니푸르주는 인도헌법이 정하고 있는 소수부족민(스케줄드 트라이발)들의 특혜를 자신들에게 적용하고자 주법 개정을 시도하였다.
이에 70만 명의 쿠키-나가족이 생존권을 지키고자 평화시위를 벌였다. 처음 평화시위에는 마니푸르에서 두번채로 인구가 많은 나가족도 참여하였다(70만). 그러나 나가족은 시위가 폭동으로 말미암아 유혈사태로 확산되자 중립선언을 하였다.
메이테이는 평화시위를 하는 트라이발 피플들을 총과 칼로 트라이발 피플들을 살상했으며 그들의 마을, 집, 교회를 파괴하며 불을 질렀다.
메이테이는 임팔밸리에서 가까운 모든 트라이발 피플들의 고산 마을들을 불시에 공격하여 마을들을 황폐화시켰다. 저항하는 사람들을 총칼로 죽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의 힌두우파 집권당의 수상은 지금까지 마니푸르 폭동에 대하여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 또한 힌두우파 집권당의 주 수상은 메이테이 폭도들이 경찰서나 군 부대의 무기를 탈취하는 것을 방치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폭동을 중재하고자 하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그들의 편에 서서 크리스천 소수부족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메이테이의 폭동은 제노사이드이며 종교 박해다.
메이테이들은 힌두정권의 침묵과 비호를 받으며 자기들의 약탈에 저항하는 소수부족민들을 여지없이 학살하며 죽였다.
힌두교도인 메이테이들은 힌두의 땅을 더럽히는 크리스천을 향해 성전을 벌인다는 의식으로 마을과 교회와 가옥들을 때려부시며 방화를 하였다.
이에 자기 방어를 위해 소수부족민이며 크리스천인 쿠키-미조족 70만 명은 하나로 뭉쳤다. 그들은 생명이나 다름없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언덕과 산들을 빼앗길 수 없다고 하였다. 또한 생명과 다름없는 신앙을 버릴 수 없다고 하였다.
힌두중앙정부와 주정부의 비호를 받는 메이테이들은 호시탐탐 소수부족민들의 언덕과 산들을 노리고 있고, 소수 부족민들은
생명을 걸고 조상들의 땅을 지키고자 한다.
210만명 대 70만명의 폭동이 어떻게 전개될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현재 메이테이에게 죽임당한 숫자는 행방불명자를 포함해서 170명이다.
희생자 중 105명은 쿠가댐 앞에 만들어진 순교자의 묘지에 모셔져 있다.
희생자들은 1살에서 89세 어른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하였다.
희생자들의 신음 소리가 쿠가댐의 떨어지는 물소리를 덮었다.
가슴 아픈 사연들을 새기며 평화를 위해 목놓아 울었다.
순교자들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순교자들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순교자들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기도하며 엎드린다.
추르찬드푸르 교회에서 바치는 기도가 귀에 가득하다.
2024년 8월 28일 수 새벽
우담초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