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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6장 1-7절. 일곱 집사를 선출함. 요약설교
1절.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1. ‘그 때에’는 주후 35년경을 가리킵니다.
여기서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다’는 것은 5장 14절(믿고 주께로 나아오는 자가 더 많으니 남녀의 큰 무리더라) 이후로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교인의 숫자가 많이지자 내적인 문제와 외적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내적인 문제로는 헬라파 유대인 성도들과 히브리파 유대인 성도들 간에 분쟁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고(6:1-6), 외적인 문제로는 외부의 박해가 가해졌다는 것입니다(6:8-7:60).
2. ‘헬라파 유대인’이란 팔레스틴 밖에서 거주하고, 헬라어를 일상용어로 사용하고, 헬라인의 풍습에 익숙하고, 보다 자유롭고 넓은 문화와 접촉하고, 히브리파 유대인들보다 초대교회 이후로 후대까지 존속했던 유대인들을 가리킵니다. (행 9:29, 11:20)
그리고 ‘히브리파 유대인’이란 팔레스틴 지역에서 살면서 아람어나 히브리어를 사용하고, 유대인의 문화와 풍습에 익숙한 유대인을 가리킵니다.
물론 이 두 그룹의 사람들은 예수를 믿고 교회에 들어온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과부의 구제 문제로 자기네 편 과부들이 구제품을 받지 못한 것 때문에, 서로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이 분쟁으로 사도들도 원망과 비난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강림과 방언과 표적과 기사가 일어났던 초대교회에서 분쟁이 발생한 것을 볼 때, 초대교회도 완전한 이상적인 교회는 아니었으며, 결점과 불평이 가득했던 불완전한 교회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상 교회는 언제나 완전한 교회는 없고, 교회가 성장한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고, 사도들과 이적 기사가 나타난다고 완전한 교회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종적이고 언어적인 차이로 인한 교회 내에서의 분쟁과 파벌은 역사적으로나 현재에도 어디에나 존재하는데, 초대교회의 언어적 인종적 파벌과 분쟁은 모든 교회의 부정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여기서 한글 번역이 잘못된 것은 ‘구제에’(into the serving)가 아니라 ‘구제에서’(from the serving)라는 점입니다.
즉 헬라파 과부들이 가난해서 구제할 형편에 빠졌다는 것이 아니고, 헬라파 과부들은 구제받는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뜻입니다.
현대인의 성경(구제 대상에서 자기들의 과부들이 제외된다고)은 ‘에서’(from)라고 잘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글 성경에서 아주 잘못된 번역은 마가복음 4장 22절(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입니다.
이 구절이 새번역(숨겨 둔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기 마련이다)과 현대인의 성경(감추어진 것은 나타나기 마련이고 비밀은 드러나기 마련이다)과 공동번역(감추어둔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은 올바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 두 구절(행 6:1과 막 4:22)은 한글 개역개정 번역이 크게 잘못된 번역으로서,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입니다.
‘매일의 구제’란 디모데전서 5장 3-16절에 말씀한 대로, 60세 이상 된 성도들 중에서 돌봐줄 자손이 없는 과부를 교회에서 물질을 대서 책임지고 돌봐드리는 것을 가리킵니다. (행 4:35, 11:28-29 참조)
이 ‘매일 구제’는 이미 앞서 2장 45절과 4장 35절에서, 자발적으로 드려진 헌금과 재산으로써 만들어진 교회의 공적 기금으로 구제사업 한 것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헬라파 과부들에게는 이 구제금을 주지 않았고, 히브리파 과부들에게만 이 구제금과 먹을 것을 주었기 때문에, 교회 내에 분쟁이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2절.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1. ‘모든 제자’란 예루살렘에 사는 제자들을 가리킵니다.
왜냐하면 이 때는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 발생한 지 적어도 2년이 지났을 때이기 때문에, 많은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떠나 다른 곳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2. 당시에 사도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일과 교회 재정을 담당하는 일까지 겸하고 있었는데, 교회 재정 문제는 집사(오늘날 안수집사)를 선정해서 맡기기로 했습니다.
즉 처음에는 사도들이 음식 분배하는 일까지 담당하고 있어서, 기도 생활과 말씀 전하는 일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음식 분배하는 일로 헬라파와 히브리파 성도들 간에 분쟁이 발생하자, 이 기회에 사도들은 재정 관리하는 것을 일곱 집사에게 맡기고, 사도들은 기도 생활과 말씀 전하는 일에만 전념하기로 한 것입니다.
3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1. ‘칭찬 듣는’(μαρτυρουμένους)이란 단어는 ‘입증된’(being well attested)이란 뜻이고, 현재분사입니다.
여기 ‘입증된 사람들’이란 평판이 좋은 사람들을 뜻합니다( 눅 4:22, 딤전 5:10).
집사 선출의 자격 요건은 첫째 칭찬 듣는 사람이어야 하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칭찬 듣고 평판이 좋은 사람이라는 외부적인 조건에 합당해야 했고, 내적으로는 성령 충만한 사람이어야 했고, 업무에 있어서는 지혜롭고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이것은 물질을 다루는 사람이 욕심이 없어야 하는 것과 공평하고 마음 상하지 않게 구제비를 나누어주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2. 그리고 집사 선출 방식은 사도회나 장로회나 선출위원회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출한 것이 아니었고, 공동회의에서 교인들이 직접 선출했습니다.
이처럼 선출은 교인들이 직접 했고, 임명과 안수는 사도들이 했습니다.
‘이 일’이란 것은 교회 재정을 담당해서, 수입금을 정산하고, 지출을 맡아서 과부 구제금이나 사도들이 쓸 재정이나 교회 경상비 등 지출을 담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초대교회는 교회 내의 분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좋은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즉 업무를 분담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모세도 재판 업무를 혼자 감당할 수 없을 때, 장인 이드로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과 같은 조력자들을 세워서 업무를 분담했습니다. (민 18:25)
그러면서 교회의 중요한 직무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사도들이 기도하고 말씀 전하는 직무를 사도들에게 전담시키고, 재정관리와 구제 문제를 일곱 집사에게 위임함으로써, 분쟁 문제를 해결했던 것입니다.
4절.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5절.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1. 이 스데반 집사는 최초 순교자의 명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행 7:59-60).
2. ‘유대교에 입교했던’(προσήλυτον)이란 단어는 ‘개종자’(convert, proselyte)란 뜻인데, 헬라인이었는데 유대교인으로 개종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안디옥 출신 니골라는 유대교에서 다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니골라는 원래 헬라인(이방인)으로 출생했다가, 유대교로 개종했다가 다시 기독교인이 된 사람이고, 나머지 여섯 사람은 헬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 가정에서 출생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안디옥 출신의 집사가 거론된 것은 의미심장한데, 왜냐하면 나중에 안디옥 교회는 이방인 중심 교회의 본부(headquarters)가 되기 때문입니다(행 11:26 이후).
니골라는 이방인으로서 교회에 받아들여진 최초의 이방인 집사였고, 나중에 이단이 된 니골라당의 시조가 되었습니다(계 2:6-15).
그래서 요한계시록 2장 6절에는 니골라당의 행위를 본받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3. 여기 일곱 사람의 이름은 모두 헬라어 이름입니다.
그러나 히브리파 유대인들도 상당수 외국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행 1:23.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
이것은 이 일곱 집사가 헬라파 과부들이 교회에서 구제금을 받는데 누락이 없도록 교회 재정을 관리하는, 헬라파 교인들의 대표자였습니다.
그러나 이 일곱 집사는 헬라파 과부들만이 아니라, 히브리파 과부들도 보살피는 일도 함께 담당했습니다.
이 일곱 집사들 중에 스데반 집사(행 6:8-7:60)와 빌립 집사(행 8:5-40, 21:8-9)의 활동이 두드러졌습니다.
스데반 집사와 빌립 집사는 칠십인 전도 대원(눅 10:1)에 속해 있었을 것이고, 빌립 집사가 집사 안수를 받을 때 이미 결혼해서 딸들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행 21:8 참조).
6절.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안수’는 구약시대부터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로 쓰였습니다.
첫째 축복을 전달해주기 위해서 안수했습니다( 창 48:13-20).
둘째 희생 제물에 인간의 죄를 전가하는데 안수가 쓰였습니다 (레 1:4).
셋째 직분을 맡은 사람에게 직무를 위임하는데 안수가 쓰였습니다( 민 27:23).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에게 안수하는 것이 최초로 나오고 ( 창 48:10-14), 레위인에게 직무를 수행케 할 때도 안수했고(민 8:10), 모세가 행한 의식에서 자주 나오고(레 3:2, 16:21, 민8:12),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세울 때도 안수했습니다(민 27:18).
신약시대에는 안수가 더 여러 의미로 쓰였습니다.
첫째 치료할 때 (행 28:8, 막 1:41).
둘째 축복을 전달할 때 (막 10:16).
셋째 임무를 수여할 때 (행 6:6, 13:3, 딤전 5:22).
넷째 영적인 은사를 부여할 때 (행 8:17, 19:6, 딤전 4:14, 딤후 1:6).
아나니아가 사울에게 안수하여 보게 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고(행 9:17), 디모데가 장로회에서 임직받을 때도 안수했습니다(딤전 4:14).
여기 일곱 집사들은 사도들로부터 안수를 받고 직임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7절.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1.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제사장들의 수만 해도 4,289명이나 되었으므로(에스라 2:36-38), 신약시대에는 제사장들의 수가 수십만 명이나 되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제사장들 중에 제사장 신분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초대교회 교인이 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이처럼 사도행전에는 시대적으로 교회의 부흥이 점점 더 진전되어 가는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행 1:15, 2:41, 4:4, 5:15, 6:7, 9:31, 12:24, 16:5, 19:20, 28:31)
이 제사장들은 혈통적으로 구약의 제사장 직분을 감당하고 있었지만, 사도들이 짐승 제사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선포한 메시지를 받아들였습니다(히 8:13, 10:1-4, 11-14).
2. 이처럼 사도들이 기도와 말씀 전도에 전념하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더 왕성하여, 예루살렘 교회가 더욱 부흥하고, 심지어 제사장의 무리도 복종했다고 했습니다.
즉, 업무 분담을 해서, 사도들은 기도하고 말씀 전하고, 내부적으로 집사님들이 재정과 구제를 담당하니까, 교회가 폭발적으로 부흥해서, 유대교를 능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유대교에 핍박을 받았는데 이제는 유대교를 능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6장 12절에서 보겠지만, 이런 위험을 느낀 유대교가 기독교 말살 정책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에서 각자의 직분에 따라 충성스럽게 직분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교회가 크게 부흥하고, 성도들도 큰 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