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명과 남명의 추명법은 크게 다르다.
초당 정진사 선생이 지은 원신취팔법에 의하면, 여명은 조반귀복속류종화(照返鬼伏屬類從化)의 팔법의 원리를 따른다.
순수하고 화평하면 맑은 기운이 흐르고, 혼탁하고 어지러우면 음탕한 길로 흐른다.
여명에서는 정관을 남편으로 삼고, 재성은 복성이다. 재성이 왕성하면 정관을 생조하므로 남편이 복을 받는다. 인수와 식신이 있으면 귀한 칭호를 받지만, 인수의 생기는 식상을 극제하므로 자식 복이 약하다. 인수와 재관이 모두 있으면 부귀한 집안에서 태어나고 재색을 겸비한 현숙한 여성이다.
甲일간 여명은 辛 酉가 남편인데, 丁이나 午로 정관을 극하면 남편을 해친다. 庚 申은 혼인 외 남편이다. 만약 庚 申 辛 酉의 글자가 중복되면 남편이 죽고 재혼한다.
재성이 너무 많거나 관살이 지나치게 왕성하면 명암부집이 되어 남편이 많아져 음란하고 방탕한 삶을 산다. 재성이 많아도 음란해지므로 여명에는 재성이 적어야 남편을 돕고 자식에게 이롭다. 정관이 득지하고 칠살이 상하지 않고, 식신이 왕성하고 인수가 천월이덕을 갖추면 남편과 자식이 고위직에 임명되어 귀하게 된다.
여명에서 상관과 관살이 혼잡되고 식신과 재성이 왕성한데, 신약하면 시기심이 많고 호색하며 탐욕스럽고 흉악한 성격을 가진다. 상관이 정관을 만나면 남편을 극하고 재혼하며, 심신이 고달프고 병이 많아 평생 불안하게 산다. 특히 년주에 상관이 있으면 출산 시 크게 위험하거나 질병이 따르며 수명이 짧아진다.
상관이 있으면 총명하고 수려하며, 재성이 있으면 부자가 되지만 재성이 없으면 가난하게 된다. 겁재나 패재가 있는데 상관이 있고 신왕하면 빈천한 하격이다.
이상의 경우는 정관을 충하고 합을 만난 것으로 모두 상관을 꺼린다. 비록 부귀해도 음란한 기운을 피하기 어렵다.
칠살과 정관은 오직 하나만 있어야 좋으며, 칠살이 많으면 남편이 많다. 관살을 합하면 자매와 권리를 다툰다. 가령 甲일간에게 辛이 정관인데 丙이 합하고, 乙일간에게 庚이 정관인데 丁을 보거나, 戊일간에게 乙이 정관인데 辛을 보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는 관살이 합을 당하기 때문이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여성이 시집을 가고 안정되지 못함은, 팔자에 상관이 있고 관성이 사절지에 있거나 고신과숙이나 일시가 공망에 들어 고립되고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명이기 때문이다. 천간에 관살이 투출하고 지지에 관살이 없으며, 다시 휴수사절 등 퇴기하는 지지에 있으면 여성에게 남편의 기가 끊어진 것이니 첩이나 시녀로 판단한다.
여명에 천월이덕이 있으면 출산 시 위험이나 생리통이 없고 음란한 기운도 없다. 여명이 신약하면 성품이 순수하고 온화하며, 시부모를 잘 모시고 남편을 돕지만, 신강하면 남편을 업신여기고 시부모에게 불효하며 시비를 일으키고 성품이 불안정하다. 비록 신약이 병이 되지만 신강도 마찬가지다.
여명은 팔자에서 귀인을 반기고 역마나 함지는 좋지 않으며 순수하고 유약해야 하며 강건하고 너무 강하면 좋지 않다. 운에서도 마찬가지다. 음양차착살이나 고란살이 있으면 혼인에 불리하며, 대체로 결혼식 없이 살지만 친족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첩으로 살다가 상중에 혼인하는 경우도 있다. 고란살에서 말하기를 甲寅일주는 과부이고 辛亥일주는 남편이 없으며, 丙午일주는 홀로 누워 있고, 壬子일주는 독수공방하므로 여성은 과부이고 남성은 홀아비라고 한다.
시주가 충을 당하면 여성은 자식이 없으며, 공망도 일시에 있으면 외로운 고통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팔자에 관살이 모두 있는데 관살운이나 재성운을 만나 남편성이 득지하면 외롭게 된다. 팔자에 재관이 모두 있고 상관운이나 겁재운을 만나면 결혼하기 어렵고 운이 지나가야 결혼할 수 있다. 이를 자세히 살펴 판단하면 매우 정확하다.
무공 역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