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너희와 함께!...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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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평화가 너희와 함께!...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오늘은 부활 제2주일로 부활 팔일 축제가 끝나는 날입니다.
그런데, 교회는 오늘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부활 대축일부터 오늘까지
복음은 계속해서 부활하셔서 사람들에게 나타나신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셔서 나타나신 예수님의 모습안에서
고스란히 주님의 자비하심을 볼 수 있기에, 주님 자비 주일로 지내는 듯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어떠한 면에서 자비로우신 분인지
지난 복음 안에서 살펴볼까 합니다.
먼저, 지난 화요일 복음에 의하면 마리아 막달레나는
새벽에 주님을 뵈려고 돌무덤에 갔다가 무덤에 계시지 않은 예수님 때문에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여인아, 왜 우느냐?”하시며 마리아에게 다가오십니다.
이 모습을 보며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는 이들, 아파하는 이들,
슬퍼하는 이들의 위로자로서 다가오심을 말입니다.
즉, 예수님은 위로자로서 함께 하시는 자비하신 주님이십니다.
두 번재로, 수요일에는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엠마오라는 목적지로 향해 나가는 두 제자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그 여정안에서 당신 부활에 대한 예고를
성경 말씀을 통해 차분히 설명해 주십니다.
그러한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은 감탄합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즉, 엠마오 가는 길은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부활을 체험하는 신앙의 여행길이었습니다.
이 여정에서 주님은 함께 하시며 인생길에서 길을 잃고 헤메이는 이들에게
길을 알려주시고, 삶과 신앙의 참된 의미를 알려주십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우리 인생의 여정길에서 늘 함께하시는
동반자, 버팀목이 되어 주십니다.
따라서 동반자로서 함께 하시는 자비하신 주님이십니다.
세 번째로, 지난 금요일 복음에서, 여러제자들은 지난 3년간 모든 것을 버리고 따랐던 주님의 허망한 죽음을 목격으로 실망하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복잡한 심경을 다스리기 위해 고기를 잡으러 나섭니다.
그러나 밤새 힘껏 노력했지만 날이 샐 때까지 아무것도 잡지 못합니다.
이 무력함, 허무함, 절망감에 빠진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그런데, 나타나신 예수님 말씀하십니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러자 많은 물고기가 잡힙니다.
그리하여 제자들에게 최대의 행복과 희망, 기쁨을 얻게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절망감과 실패에 아파하고 흐느껴 우는 깊은 밤에,
그 어두음을 끝내시고자 밝은 빛과 희망으로서 다가오십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빛과 희망으로서 다가와 함께하시는 자비하신 주님이십니다.
네 번째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잠가 놓고 있는 제자들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 주십니다.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믿게 하십니다.
또한 그 자리에 함께 있지 못하여 믿지 못했던 토마스를 위해서도
여드레 뒤에 다시 나타나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라고 말씀하시며 토마스를 믿음으로 초대하십니다.
이처럼 우리 주님께서는 믿지 않는 이들, 믿고자 열망하는 이들 할 것이
모두에게 당신의 사랑과 평화, 믿음을 주고자 다가오십니다.
따라서 우리 주님은 어떠한 한 사람의 예외나 배제도 없이
모든 이들을 위한 모든 것이 되어 주시는 자비하신 주님이십니다.
마지막으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여인들에게 하신 첫 말씀은
“평안하느냐?” 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도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모든 것이 해결됨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제자들은 스승이신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도망쳤던 배신자들이었기에
마음이 아팠던 때였습니다.
거기에 자신들이 배반했던 스승님이 여러 차례 부활하셔서 나타나셨다고 하니...
마음도 복잡하고 살아나신 예수님께로부터 단단히 혼이 날것이 두려워서
숨어지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 부활하셔서 나타나신 주님의 첫 말씀...
“평화가 너희와 함께!” 이는..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잘못과 허물을
덮어주고 위로해 주고 용서해 주심을 뜻합니다.
따라서 우리 주님께서는 인간들의 어떠한 잘못에도 불구하고 용서해주시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용서를 통해 함께 하시는 자비하신 주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비하신 주님께서 우리 신앙과 인생의 여정안에서 늘 함께하심을 기억하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좋은 열매들
평화, 위로, 희망, 믿음, 용서 등을 맛보시고,
그 열매들을 삶에서 실천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