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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과 의인
전도서 8:1~8
(전 8:9)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보고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마음에 두고 살핀즉 사람이 사람을 주장하여 해롭게 하는 때가 있도다
(전 8:10) 그런 후에 내가 본즉 악인들은 장사지낸 바 되어 거룩한 곳을 떠나 그들이 그렇게 행한 성읍 안에서 잊어버린 바 되었으니 이것도 헛되도다
(전 8:11)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
(전 8:12) 죄인은 백 번이나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 또한 내가 아노니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를 경외하는 자들은 잘 될 것이요
(전 8:13)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
(전 8:14) 세상에서 행해지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들의 행위에 따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의인들의 행위에 따라 상을 받는 악인들도 있다는 것이라 내가 이르노니 이것도 헛되도다
(전 8:15) 이에 내가 희락을 찬양하노니 이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해 아래에는 없음이라 하나님이 사람을 해 아래에서 살게 하신 날 동안 수고하는 일 중에 그러한 일이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라
(전 8:16) 내가 마음을 다하여 지혜를 알고자 하며 세상에서 행해지는 일을 보았는데 밤낮으로 자지 못하는 자도 있도다
(전 8:17) 또 내가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 보니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알아보려고 할지라도 능히 알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지라도 능히 알아내지 못하리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악인과 의인이 혼합되어 살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악한 사람들이 즐비합니다. TV를 보니 26살의 젊은 청년이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1,500명의 여자를 사귀며 그 여자들에게 의식주를 해결하고 살았다고 자랑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자기는 제2의 정우성이라며 여자들이 자기를 그렇게 좋아하며 따른다는 것입니다. 어떤 여자는 1억이 넘는 외제차를 사주는가하면 현금으로 7천만 원을 주며 결혼하자고 하는 여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악을 부추기고 선과 악을 혼란스럽게 하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희한 한 것이 있습니다. 14절에 “세상에서 행해지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들의 행위에 따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의인들의 행위에 따라 상을 받는 악인들도 있다는 것이라 내가 이르노니 이것도 헛되도다”고 했습니다. 악을 행하고도 잘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속지 마십시오! 잘 되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을 섣부르게 악을 행하고도 잘된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13절에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의로운 사람들이 고난당하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은 죄가 커서 저런 경우를 당한다 함부로 말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믿음이 좋고 세련되고 외모도 예쁜데다 착하기 그지없는 분이 결혼한 뒤에야 남편이 아이가 있는 재혼남인 것읕 알고 젊은 나이에 이혼을 했습니다. 이후 부잣집 막내 아들읕 만나 다시 결혼했는데 그 남편이 평생 돈읕 안 벌고 힘들게 했습니다. 결혼 생활은 고난의 연속
이었습니다. 밥솥이 터지는 사고로 몇 번에 걸쳐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고, 시아버지가 중풍에 걸려 병 수발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살다 회복이 불가능한 간경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분은 아픈 중에도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아 내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시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지금까지 남편 역할을 해본 적 없는 남편이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그때 이분은 이미 간경화로 죽읕 고비를 몇 번 넘긴 터였으나 담담히 이혼을 받아들였습니다. 이혼한 후에도 여전히 아들과 함께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죽게 되었는데 남편은 마지막까지도 장례식장에 와서 조의금만 챙기고 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자매님이 사연 많고 상처 많은 그 집안에서 처음 예수를 믿었다고 합니다. 이분을 통해 다른 식구들이 전도되었습니다. 그러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 1년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십니까? 부인이 죽은 후에 죄책감에 시달리던 남편이 술을 먹고 부인이 다니던 교회에 찾아갔다가 그날 목사님에게 전도되어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1년 후 신학교에 들어갔다는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에 대하여 (전 8:7)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장래 일을 가르칠 자가 누구이랴”고 했습니다. 장래를 모릅니다. (전 11:6)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원칙이 있습니다. 이 원칙은 반드시 지켜 나가야 되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이런 삶이 낙심될 때도 있습니다. “악인들의 행위에 따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했습니다. 열심히 의로운 길을 걸어갔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오직 하나님 한 분 의지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악인이 받아야 할 환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악인들이 끝임 없이 술 취하고 방탕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건강하고 형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친구 아버지는 매일 두 갑의 담배를 피우고 소주 2~3병은 기본으로 마셔야 되는 분이 있습니다. 게다가 술집 여자는 물론 주위에 여자들이 끊이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90가까이 장수하셨고, 침구원을 했는데 늘 그 분의 주머니에는 돈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자식도 잘 되어 공군 장성까지 되었습니다. 술 취하고 방탕한데 건강하고 형통하게 살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세상은 참 모순 되구나 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11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고 했습니다. 모든 악과 선에 대한 행위는 심판의 때까지 유보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은 심판의 장소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이 세상의 사람들을 눈 여겨 보시고 있다가 심판의 때에 선악간의 분별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세상이 아무리 부조리(不條理)한 것이 범람할지라도 여전히 공의의 하나님이 세상사를 붙들고 있음을 우리는 믿어야 될 것입니다. 12절에 “죄인은 백 번이나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 또한 내가 아노니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를 경외하는 자들은 잘 될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 북한의 김일성을 위시해서 3대째 독재 세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독재자인 김정은이는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초호화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차가 수 백 대 있고 최상의 음식을 세계에서 공수해와 매일 먹고 마시고 삽니다. 북한의 주민들은 헐벗고 굶주리는데 자기는 배불리고 살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열불나지 않습니까?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심판의 주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 것을 보고 울화가 치밀어 하나님은 무엇 하시냐고 탄성을 지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하신 손에 맡겨드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겸손이고 선을 행하는 바른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갈 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는 말씀대로 선을 행하여 나갈 뿐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사람의 모습입니다.
분명히 성경은 못 박아 말씀하고 있습니다. 13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악인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은 자’라고 했습니다. ‘경외하다’의 원문은 ‘야래’(arey:)라고 하였습니다. 이 뜻은 “두려워 무서워하다”는 의미입니다. 무엇을 무서워해야 하고 떨어야 합니까? 내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 앞에 설 때 내가 하나님께 드러날 것은 무엇일까요? 죄로 얼룩진 모습으로 서있을 때는 하나님의 영광 앞에 도무지 서지를 못합니다. 죄가 가려지고 용서받지 못한 것은 그 죄를 영원토록 지니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시 36:1) “악인의 죄얼이 내 마음에 이르기를 그 목전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다 하니”라고 하였습니다. 죄얼이란 ‘죄로 인한 재앙’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형법에는 일사부재리(一事不再理)의 원칙이 있습니다. 판결이 내려진 어떤 사건에 대해 두 번 이상 심리·재판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세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용서받지 못한 죄는 영원히 쫓아다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드러난 죄는 누구에게도 숨길 수 없이 드러납니다. 나의 수치스러운 죄가 영원토록 내게서 떠나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이 지옥의 형벌입니다. 죄가 나를 영원토록 함께 함으로 죄의 형벌을 또한 영원히 받는 것입니다. 억울하다고요? 억울하게 느껴지면 육체로 있을 때 회개 하십시오. 죄에 대하여 민감하십시오. 이것이 성령충만의 비결입니다.
부조리는 세상의 부의 균형이 깨졌다는 것입니다. 16절에 “내가 마음을 다하여 지혜를 알고자 하며 세상에서 행해지는 일을 보았는데 밤낮으로 자지 못하는 자도 있도다”고 했습니다. 가난을 이어주기 싫어 밤낮없이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람쥐 체바퀴 돌리듯이 헛되고 헛된 인생을 살아갑니다. 어느 정도 돈을 모아 한숨 돌릴만하면 덜컥 몹쓸 병에 걸려 그동안 근근히 모아 온 돈들을 탕진하고 또 다시 옛 생활로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세상은 점점 빈부의 격자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로 점차 빠져들고 있습니다. 전세계 상위 1%가 전 세계 부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하위 50%가 차지하고 있는 부는 전체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유엔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또한 상위 10%가 전세계 부의 85%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하위계층의 사람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솔로몬의 시대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있는 사람들은 그 소유한 것으로 사람들을 핍박하고 억누르는 잔인함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행합니다. 약자(弱者)는 누구에게 하소연하지 못하고 눌림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운명론자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이니 그렇게 살아가야지 어떻게 하냐고 체념합니다. "만질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접근할 수도 없는 존재"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인도의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인 달리트 계층입니다. 이들은 세상에서 희망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리 찢기고 저리 찢기면서 가난을 대물림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위로자가 없어 평생을 눈물을 흘리다가 사라집니다. 이것처럼 헛된 것이 어디 있습니까?
이런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15절에 “이에 내가 희락을 찬양하노니 이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해 아래에는 없음이라 하나님이 사람을 해 아래에서 살게 하신 날 동안 수고하는 일 중에 그러한 일이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내게 주어진 삶을 즐기라는 것입니다. 오늘 먹었습니다. 오늘 잠을 자고 쉴 곳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해야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하여 17절에 “또 내가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보니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알아보려고 할지라도 능히 알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지라도 능히 알아내지 못하리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맡기지 않으면 이 세상을 살아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셔야 우리가 살 수 있습니다. 내 장래의 일을 내가 알지 못하고 내가 세운다고 해서 그대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제는 맡겨야 합니다. 그 분의 인도를 날마다 받아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바른 인도를 받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물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인도하셨던 것처럼 성령으로 우리를 인도하여 주십니다. 성령의 역할은 율법이라는 의의 도구로 나를 비춰주시는 것입니다. 율법에 나타난 말씀으로 나를 보게 하는 것이지요. 말씀에 비춰진 나를 발견하고 돌이킬 것을 성령은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해야 될 것은 부지런히 성령의 조명을 받아 내 안에 숨겨진 죄를 발견하고 고백하며 회개하는 것입니다. 회개할 때 선명한 성령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분이 내 안에 내가 그 분 안에 있을 때 부조리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의를 행할 수 있고 복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