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걷기 좋은 섬길을 찾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가보자는 전언을 받고
처음 가보는 여행지의 설레임으로 앞뒤 안재보고 일단 OK! 사인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제 닉네임이 '발견이'인가 봅니다.
받아본 일정표는 블라디보스토크 남쪽으로 연결된 루스키섬 트레킹과 더불어
블라디보스토크 시내관광을 적절히 섞고, 여기에 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아르뚐 지역의
어느 숲속 캠핑지까지 살펴보는 것이더군요.
교통편은 요즘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의 색다른 재미로 일컬어지는 DBS 크루즈 훼리였습니다
동해항을 출발하여 블라디보스토크까지 2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지역적으로는 아시아지만 러시아에 속하여 유럽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여기에 사회주의 국가의 엄격함까지 가미된 블라디보스토크.
이번 4박5일 여행의 후기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와 러시아에 대한 깨알 상식도 살짝 넓혀보겠습니다.
자, 그럼 발도행 회원 여러분과 이 길을 함께 걸을 날을 기다리며 7편의 후기 출발합니다. ^^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러시아 학생들 모습이
꽤 독특했습니다.
배로 떠나는 여행의 백미 중에 하나는 이런 자전거 투어링이지요. ^^
승선권을 받아듭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있었던 태권도 관련 행사에 참석했던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돌아가는 바람에
평소보다 인원이 많아져서 거의 만석에 가깝다고 합니다.
함께 하는 여덟 길동무들의 인사시간입니다.
사회주의 국가로의 여행인지 표정들이 굳어져 있네요.
사실은 이것 때문에 그랬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 극동함대 사령부의 군사훈련이 불시에 시작될 예정이어서
도착시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군사훈련 시간을 미리 알려주지 않고, 훈련지역에 가까워지면 그제야 알려주어 입항을
대기하게 된다고 하네요. T.T
시작부터 군기를 확실히 잡는군요. ^^;
동해항을 출발하는 DBS크루즈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사카이미나토항을 각각 왕복하는 노선은 운항한답니다.
일본의 경우 다이센 등반하는 팀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 발도행에서 다녀온 돗토리현 여행은 비행기로 다녀왔지만 이 DBS를 통해서도 접근이
가능하답니다.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배에 오르기 위해 준비합니다.
DBS 크루즈 훼리의 이스턴 드림호는 1만2천톤급으로
총 탑승객 수는 승무원을 포함하여 500명 정도라고 합니다.
다양한 시설들이 있는데, 오고가며 살펴보겠습니다. ^^
배에 오르는 아이의 표정이 무척 힘들어 보입니다.
저 트렁크 백에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가득 담은 건 아닐까요? ^^
일반 승선객들이 다닐 수 있는 1~3층은 이 계단들을 통해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저희 남자팀이 배정받은 프레지던트 룸의 거실입니다.
원래는 퍼스트클래스룸이어야 하는데, 이날 승객들이 너무 많아
방이 없어서(?) 이 룸을 배정 받았답니다. ^^
일반 룸 사진은 돌아오는 배에서 찍었습니다.
3층에서 계단을 통해 바라본 아래층입니다.
2층에 면세점과 바, 안내실 등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타서 저녁 내내 복도가 노는 아이들로 시끌벅적 합니다.
일본여행닷컴 서 대표님의 아이들과 한껏 어울리며 노시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너무 어두운 환경이라 사진의 노이즈가.... (지못미 T.T)
티없이 맑은 이 아이들의 표정이 그대로 커갈 때까지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 간절한 소망이 지금은 더욱 간절하네요.
왜 그러냐구요? 후기를 다 읽어 보심 아시게 됩니다. T.T
즐거운 저녁 시간입니다.
이곳은 하루 세끼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입니다.
2층에 있지만 1층으로 내려갔다고 다시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4시30분, 아! 월드컵 결승전을 하는 시간이군요.
술과 간단한 식사를 판매하는 바에서 일찌감치 기상한 러시아 사람들이
열심히 독일과 아르핸티나의 축구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두 나라 중 어느 쪽을 응원했을까요?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영국, 독일의 세 왕조 기원이 모두 독일에서
시작된 것을 생각하면 혹 독일을 응원하진 않았을까요?
표트르대제와 함께 러시아를 지금 수준의 영토로 확장하고 유럽의 강국으로 만든
예카테리나 2세도 독일에서 시집을 와서 러시아 황제가 되었다고 하네요.
어쩌면 이보다 가까운 역사인 1, 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이었던 독일의 패배를
원했을지도...
물어보질 않았으니 마음대로 상상해봅니다. ^^;;
약 20여가지 음식들이 준비된 뷔페식입니다.
식당으로 가는 1층 통로
4층에서 내려다본 3층 갑판.
이번 여행에는 산들걷기의 호수님과 유유자적의 베티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해파랑길 자원활동가로 2박3일간 무지 고생하셨던 18명 중의 두분이시기도 합니다. ^^
타이타닉 필을 좀 내보려 했지만 그럴만한 공간이 없이 선미에서 어설프게..
동해의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롯데월드에서 마련한 포토죤도 있더라구요.
러시아 사람들은 여기서 사진 한장씩 다들 찍고 가더군요. ^^
이날 배는 러시아인과 한국인이 9:1 정도로 압도적으로 러시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파도가 잔잔하여 배가 흔들리는 느낌 조차 받기 어려웠습니다.
여긴 3층에 마련된 사우나실입니다.
편백나무로 만든 히노키탕과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지요.
여기는 저녁 10시까지만 운영하지만
1층에 24시간 운영하는 샤워룸이 별도로 있답니다.
잠시 후 도착할텐데 하늘의 구름이 오늘 날씨에 대한 궁금증을 더해줍니다.
호곡! 블라디보스토크에 가까워오자 하늘의 구름이 점점 옅어지며,
손을 뻗으면 온 몸이 파랗게 물들 것 같은 하늘색을 보여줍니다. 와우... ^^;
블라디보스토크는 한국 시간에서 +2시간을 해야 한답니다.
하지만 해가 뜨고 지는 것은 비슷해서 밤 9시나 되야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인 러시아는 동서간 총 9시간의 시차를 갖고 있다네요. ^^;;
블라디보스토크가 가까워오니 전화가 되는 모양입니다.
각자 다 와 간다고 가족에게 소식을 알리는 중. ^^
멀리 러시아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도 점차 가까워옵니다.
바다에서 바라 본 블라디보스토크, 어디와 닮아 있을까요?
점차 뚜렷이 다가오는 블라디보스토크
이제 며칠 동안 떨어져 있던 엄마 아빠를 만날 기대에 부푼 아이들...
배로 떠나는 여행은 느린 기다림의 멋이 있어 좋습니다.
느린 걷기를 지향하는 우리들에게는 어쩌면 더 맞는 여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12년에 열린 APEC 회담에 맞춰 준공 됐다는 금각교입니다.
극동함대 사령부가 있는 곳 답게 곳곳에 군함이 자리합니다.
멋쟁이 노부부의 귀환!
블라디보스톡 여객터미널에 배웅 나온 사람들이 난간에 가득입니다.
아마 대부분 아이들을 데리러 온 부모들이 아닐까 합니다.
1인당 1분 정도의 입국절차를 마치고 터미널 대합실에서...
헌데 입국 시스템이 아직 디지털화 되지 않아서 입출국을 자주하는 사람들은 훨씬 더 오래 걸린다고 하네요.
우리 일행들을 기다리는 버스를 향해...
앞으로 3일간 이 버스로 곳곳을 이동하게 된답니다.
대우자동차의 버스로 36인승이더군요.
승용차는 한국제품이 별로 없지만 버스 만큼은 대부분 한국산이라네요. ^^
자, 라디보스토크의 위치는 아래 그림을 보세요. 이제 후기 2편으로 넘어갑니다. ^^
첫댓글 와~~드디어 후기가 올라오는군요~~ㅎㅎ
넹. 드디어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ㅎㅎ
아고, 지금 월요일 시험 대비 공부해야 하는 시간인데,,,,,후기가 궁금해서요....ㅎㅎ
드뎌 23시간에 걸친 페리 여행을 마치고 블라디보스크에 발을 내리셨네요...그 다음이 궁금해서요....???....^^^
그간 뒤숭숭한 사고도 있었고......^^;;
일단 공부부터하세요. ^^
우와 지기님따라서 극동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크루즈에서 23시간이나 걸리는군요... 그동안 배안 이곳저곳을 다니셨네요..
바다를 바라보며 사우나하는 기분은 어떨까요?
한번 직접 해보세요. 그 느낌이 어떠신지. 저는 한 세 번쯤 한 것 같은데요? ^^
자, 드디어 미지의 세계로의 스타트이군요.
언젠가는 발도행의 여러분이 씩씩하게 도전해야 할 땅이 되겠네요.
함께 가보아도 괜찮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배 안에서는 다양한 즐거움을 준비해볼 수 있겠더라구요. ^^
바다를 보면서 사우나를 할수 있는 세상이 참으로 그것도 공산주의 국가를 가면서~~~ 참으로 좋은 세상이 군요~~가보구 싶은 곳이지요 구경시켜주어 감사 함니다 ^&^()^&^
참으로 아이러니한 사실이긴 합니다. ^^ 사회주의가 실패작이라는 것 아직까지는 그게 답인 것 같습니다. 물론 역사란 것이 100년 200년 만에 확언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말이지요. ^^
생각만해도 흥분 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직접 체험해 볼 그 날을 기약하며 감상합니다^^
세계사 공부를 하다보면 유럽 전체의 역사 중에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지요.
대부분의 영토가 아시아에 속해 있으면서도 철저하게 유럽 문화를 받아들인 표가 블라디까지 확실하게 배어 있더라구요. ㅎㅎ
역시 항구는 파란 바다에 걸맞는 하늘과 하얀 뭉개구름이 있어야 제맛이네요.
멀리서 보이는 블라디보스톡은 우리나라 동해의 어느항구와 비슷한 느낌이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조금은 다른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군요.
어디서 많이본 크루즈라 했더니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출항기념으로 우리도 큰아들이 사법고시 1차 합격해서 수고했다고 일본 다이센
2박3일로 두아들과 다녀온 생각이 납니다. 다디미방 4인실 나름 괜찮았어요... 그아들이 현재는 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