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
1030번째 4월 16일 (2017년 2월 8일 수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1반 #김수진 학생의 생일입니다.
세월호 참사후 민간잠수사님이 세월호속에 들어 갔을때 서로 손목에 끈으로 연결 된 두 아이를 발견하여 남자아이를 먼저 데려나가려 하자 움직이지 않다 여자아이를 데리고 나가자 그제서야 움직였다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7반 이정인학생과 바로 오늘 생일을 맞은 1반 김수진학생입니다.
"수잔" 수진이는
위로 두 명의 언니가 있는 세자매중의 막내입니다.
좋아하는 것도 많고, 친구들도 많은 아이였습니다.
키 170㎝, 몸무게 50㎏, 다리가 학처럼 길어서 별명이 "학다리" 였다고 합니다.
수진이의 장래희망은 요리사였습니다.
두 언니가 해달라고 하면 군말 없이 볶음밥도 주먹밥도 척척해냈습니다.
외모보다도 마음씨가 더 예뻤던 수진이,
셋째딸로 가족들 곁에 온 예쁜 수진이는 눈이 커서 잠잘 때도 눈 뜨고 잔다고 놀림 받았던 막내딸이었습니다.
또한 엄마와 아빠가 시키는 일은 불평 한마디 없이 했던 착한 딸이기도 했습니다.
"너희들 셋은 이제 어디가든 뭉쳐야 한다"
세딸들의 영원한 보디가드가 되어 주고 싶었던 아빠는 어느날 수진이와 두언니를 모아놓고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부모님은
생일날이면 하루종일 수십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모두 수진이 친구들이 보내주는 축하의 말이었습니다.
언니들은 월급날이 되면 맛집에 데려갔고 둘째 언니는 기프티콘을 수진이에게 보내주기도 했으며 두언니들이 서랍에 용돈을 넣어주면 수진이는 반만 가져갔습니다.
모아두는 돈과 쓰는 돈을 니누어 아꼈답니다.
두언니의 옷을 물려 입어도 불평 한번 없던 수진이가 수학여행을 가기전 생전 처음으로 사고 싶은 옷이 있다고 먼저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는 기쁜 마음으로 수진이를 데리고 가서 처음으로 사고 싶다던 트레이닝복을 사줬습니다.
엄마의 심부름에도 늘 군말없이 달려오던 착한 수진이었습니다..
수진이는
초콜릿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공포증이 있던 수진이는 UCC제작 촬영때에는 네모난 상자를 뒤집어 쓰고 연기를 펼쳐 카메라공포증을 벗어난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또 수진이는 엑소의 디오 만큼이나 만화 명탐정 코난을 좋아라 했습니다.
방학중 친구들과 함께 극장에 가서 명탐정 코난을 보고 올 정도였습니다.
한가지 더
수진이와 친구들은 용돈을 아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의식팔찌를 공동구매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위안부 할머니들과 마음을 같이 하고 싶었던 속깊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초코, 디오, 코난, 수잔,
아니 수진이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서 강아지 사진을 열심히 모았던 아이, 누구보다도 어른스러웠던 집안의 막내, 햄김치 볶음밥을 잘 만들었던 아이,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정확히 아는 참 고운 아이였습니다.
수진이는 사고 7일째인 4월 22일 아빠의 품에 돌이와 경기도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이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안고 싶어도 안을 수 없는데 어떡하지? 야간자율학습 끝나면 버스 정류장으로 마중 나가던 아빠는 어떡하지? 하늘나라로 마중 나갈까?
진도 팽목항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던 못난 엄마와 아빠를 용서해줘. 그리고 엄마, 아빠가 수진이 보러 하늘나라로 찾아가면 예쁘게 웃는 얼굴로 마중 나와 줄 거지? 우리 딸은 착하니까 분명히 마중 나와 줄 거야, 그치?"
친구님들
수진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김수진을 기억하여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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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케잌은 #최창복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