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본색"은 비슷한 또래에게는 아마도 인생영화가 아닐까 싶다. 바바리코트 걸치고 이쑤시개를 씹으며 의리에 목숨을 거는 사나이. 홍콩느와르 붐을 일으킨 시초였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일련의 영화로 홍콩느와르 전성시대를 열었던 오우삼감독은 헐리웃의 러브콜을 받고 미국에 진출하는데, 그가 헐리웃에서 처음 감독한 영화가 하드 타겟 Hard Target이다. 당시 막 떠오르던 장 클로드 반담을 주연으로, 뉴올리언즈의 끈적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물인데, 액션치고는 굉장히 분위기 있다.
헐리웃에서 외국의 재능있는 감독을 스카웃해 오면, 일단 소품을 맡겨서 테스트를 하는데, 바로 이 작품으로 오우삼 감독을 테스트했다. 그 이후 오우삼은 헐리웃에서 미션 임파서블을 위시한 많은 블록버스터를 감독했다. 하지만 헐리웃에서 만든 오우삼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하드 타겟이다. 내가 좋아하는 도시 뉴올리언즈의 분위기를 정말 잘 포착한 영화이기에 좋아한다.
오우삼 특유의 분위기가 잘 살아나있고, 연기력은 사실 크게 뛰어나다 하기 어려운 장 클로드 반담이 썩 잘 어울리는 배역으로 만들었다. 감독의 재능이 빛난 영화인데, 흥행이나 비평에서 후한 평가를 받지 못한 영화이다. 그러나 만일 취향이 맞는다면 매우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니, 한번쯤 볼만한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첫댓글 장 클로드 반담의 액션에 열광하던 중딩 시절.. 액션 비디오 자주 보던 기억이 돋네요. 글고 그 영화배경이 뉴 올니언즈 였네요. :)
이제는 60대이기에 영화는 액션은 못하실것같고...이제는 맬로영화를 하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