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Sixteen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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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summer of 1943, after the breakthrough on the Kursk bulge and the liberation of Orel, Gordon, recently promoted to second lieutenant, and Major Dudorov were returning separately to their common army unit, the first from a service trip to Moscow, the second from a three-day leave there. They met on the way back and spent the night in Chern, a little town, devastated but not completely destroyed, like most of the settlements in that “desert zone” wiped off the face of the earth by the retreating enemy. Amidst the town’s ruins, heaps of broken brick and finely pulverized gravel, the two men found an undamaged hayloft, where they made their lair for the night. 1943년 여름, 쿠르스크 만곡부 돌파와 오를 시 해방 뒤, 최근에 소위로 진급한 고르돈과 두도로프소령은 저마다 자기 부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고르돈은 모스크바 파견 근무를 끝내고, 두도로프는 마찬가지로 모스크바에서 사흘의 휴가를 보내고 귀대하는 길이었다. 둘은 귀대길에서 만나 체르니라는 작은 도시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다. 이곳은 파괴되기는 했지만, 퇴각하는 적군이 지상에서 말살해 버린 ‘무인지대’ 대분의 거주지처럼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았다. 깨진 벽돌과 미세한 먼지, 가루가 된 나뭇조각이 높은 산을 이루고 있는 도시의 폐허 한복판에서 파괴를 면한 견초장을 발견한 두 사람은, 그곳에서 저녁부터 계속 누워 있었다.
They could not sleep. They spent the whole night talking. At dawn, around three in the morning, the dozing udorov was awakened by Gordon’s pottering about. With awkward movements, bobbing and waddling in the soft hay as if in water, he was gathering some underthings into a bundle, and then, just as clumsily, began sliding down he hay pile to the doorway of the loft on his way out. What are you getting ready for? It’s still early.” I’m going to the river. I want to do me some laundry.” 그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도록 얘기를 나눴다. 새벽 3시쯤 깜빡 잠들었던 두로로프는 고르돈이 바스락거리를 소리에 깜이 깼다. 고르돈은 물속처럼 허우적거리면서 부드러운 건초 더미 속에 푹 파묻히거나 이리저리 몸을 뒤집으면서, 속옷가지들을 꾸러미에 챙기더니 다시 허우적거리면서 거놏 더미 꼭대기에서 건초장 문까지 기어 내려갔다. 어디로 가려고 그러나, 아직 이른데. 강가로 내려가려고 빨래를 좀 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