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월요일
여행 나흘째, 고구려 유적을 탐방하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7시 20분에 퉁화시 숙소에서 출발하여 압록강가의 작은 도시 지안으로 향하였다.
8시 40분쯤 호태왕비(광개토대왕비) 입구에 도착하였다. 정복 활동과 영토 확장을 통해 고구려를 동북아 최강자로 만들고 동북아 국제질서의 주도권을 행사했던 광개토대왕. 그의 위대했던 업적을 기록해 놓은 거대한 비가 전각 안에 우뚝 서 있었다. 방탄유리벽으로 둘러쌓여 있었는데,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촬영을 할 수 있었다.
비석에서 300m 정도 거리에 있는 태왕릉으로 갔다. 계단식 돌무지무덤(적석총) 구조를 띠고 있는 이 능은 기단 부분의 훼손이 심한 상태여서 관람하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능 최상층부(제7계단층)에는 시신을 안치하는 돌방(석실)이 있었고, 2개의 관대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이어서, 2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장수왕릉(장군총)으로 갔다. 완벽한 계단식 돌무지무덤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 능은 동양의 피라미드라고도 불리는데, 완벽에 가까운 보존 상태와 정밀한 축조 기술을 통해 고구려 석조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최고의 고고학적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장수왕은 이름 그대로 97세까지 재위하며 부왕인 광개토대왕이 이룩한 거대한 영토를 바탕으로 고구려의 최전성기를 이루었다.
고구려의 수도였던 국내성은 지안 시가지 내에 성벽 일부만 남아있었다. 대부분 훼손되고 사람 키 정도의 낮은 높이의 성벽이 짧게 눈에 띄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환도산성으로 갔다. 산성 아래에 귀족 무덤군이 보였는데, 세계 최대의 무덤군(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1,560~1,582개)이라고 한다. 이 성은 국내성의 군사 수비성으로 고구려의 역사 발전 과정상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어 점심을 먹고, 압록강변으로 가서 북한 땅을 바라보았다. 압록강을 경계로 양쪽 지안 시내와 북한 땅의 풍경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12시 10분에 지안을 출발하여 심양으로 향하였다. 올 때처럼 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휴식 시간을 가졌다.
6시 10분에 서탑가거리에 도착하여 거리 구경을 하였다. 사람들로 몹시 붐볐고, 한국어 간판과 음식 이름 등이 많이 보였다. 친구들과 슈퍼마켓에 들러 저녁에 마실 술과 안주 등을 샀다.
음식점 동북차찬청에서 저녁을 먹었다. 분위기 좋았고, 다양하고 맛좋은 음식들이 나왔다.
심양 숙소 론지먼트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다.
샤워를 한 후, 친구들과 한 방에 모여서 술잔을 기울이며 오래도록 얘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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