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체험 동아리 팀이 요천가 물 속 생물을 찾으러 나섰다.
물고기를 잡을 준비를 하면서 물 속에 들어간 친구들, 물 가를 서성이는 친구들이 각각이다.
갑자기 한 친구가 " 어 사마귀가 물 속에 있네" 하더니 연달아 " 와! 연가시다 연가시" 하고 외친다.
모두 우루루 몰려 들어 연가시를 관찰한다.
처음엔 한 마리인 줄 알았는데 관찰 도중에 보니 움직이는 끝 부분이 세 군데다.
그럼 두 마리네. 계속 지켜 보니 두 마리가 사마귀 몸 아래에 뒤엉켜 나오다가 내가 사마귀를 잡아 들자
금새 엉킴을 풀고 각각 떨어진다.
계속 움직이는 연가시를 고함과 괴성을 지르면서 모두 같이 관찰한다.
"만져 보고 싶은 사람?" 하고 묻자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손가락 끝으로 살짝 대어 보고 싶어한다.
모두 한 번씩 살짝 손끝으로 대어보면서 "우아와" 호들갑을 떤다.
다시 물 속으로 던져 주니 천천히 돌멩이 밑으로 사라진다.
옴개구리도 만나고, 돌마자를 많이 잡았다.
장구애비와 강하루살이애벌레를 만났다.
피라미는 보이기는 많이 보이지만 잡지는 못했다.
오늘은 연가시를 본 흥분으로 온통 얼굴 표정들이 들떠 있다.
"선생님, 매주 나오는데 나올 때 마다 신나는 일이 벌어져요"
" 다음 주에도 또 이쪽으로 와요"
여러가지 주문이 많다.
환한 가을 햇살에
사마귀를 유인한 연가시를 보면서
우리들은 어떻게 연가시가 사마귀 안에서 나오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았다.
여러 곤충들을 잡아먹는 사마귀가 연가시에 의해서 죽어가는 모습에서 자연의 순환의 고리를 또 느낀다.
처음 발견 되었을 때의 모습
사마귀가 완전히 물 속에 잠수한 상태다.
잠시 주워 들고 사마귀 아랫부분에 몰려 있는 연가시 부분을 관찰.
계속 연가시의 끝 부분이 움직이며 길어지는 듯하다.
우와!
움직인다. 움직여!
정말 신기해!
두 마리가 엉킴을 금방 풀었다. 길이가 얼마나 될까?
사마귀는 발견 할 때 부터 죽은 상태다.
연가시 두 마리. 30cm 정도의 길이다.
다시 자연으로 놓아 주니 연가시는 스스르 돌 밑으로 찾아든다.
물고기도 잡고, 개구리도 잡고, 연가시도 만나고.
돌마자, 옴개구리, 장구애비 등 오늘 잡았던 물 속 생물들을 관찰하고 모두 다시 강으로 돌려준다.
2012년 10월 마지막 금요일 요천에서 도통초 생태동아리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