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 벙은 하면서 생선회 모임은 왜 안하냐고 묻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심각한 탄수화물 중독자라 밥풀떼기와 함께 먹는 걸 선호하구요, 사시미를 잔뜩 쌓아놓고 먹는 자리는 그리 즐기지 않습니다.
더구나 연어나 참치 등 한가지 생선회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건 더더욱 취향 밖입니다.
일식 코스로 다양한 어종의 사시미 한두점씩 먹는 건 그나마 낫긴 한데, 터무니 없는 일식집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커서 썩 흔쾌하진 않습니다.
납득이 안되니 맘이 불편하고, 맘이 편치 않으니 맛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그래서 업무상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일식집 사시미 코스는 가급적 피하는 편이죠.
상식을 벗어나 가오빨로 비싼 돈 내고 음식 아닌 허영심을 먹고 나오는 식당은 질색입니다.
하지만 딱 받을 돈만 받고 양질의 코스를 제공하는 괜찮은 일식집도 있습니다.
쉐라톤 워커힐 주방장 출신의 오너쉐프님이라 더 놀랍고 감사하죠.
강남의 일부 허접한 일식집 10만원 코스에 뒤지지 않습니다.
<킨쇼>는 한국형 일식집의 귀감이라 감히 주장합니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감칠맛 나는 사시미가 눈 앞에 있는데 사케 한잔 안할 수 없죠?ㅎㅎ
토욜 낮술 컨셉에 동의하시는 분 오시면 좋겠습니다.
부모님 몰라볼 정도는 곤란하고, 낮술은 하되 부모님께는 효도하실 분만요.^^
2차는 <봉피양>에서 낮술의 열기를 냉면으로 잠깐 식히죠.
냉면이 이번 모임의 메인테마는 아닌지라, 직밴의 냉면시리즈로 카운트하지는 않습니다.
그게 무슨 상관이냐구요?ㅋㅋ
저한테는 나름 의미가 있는 문제입니다.
냉면주의자로서 자존심이 걸린...
냉면은 후식이나 다른 음식의 들러리가 아닌 독립된 장르라는 개똥철학.ㅋㅋ
3차는 <삼척해물>에서 색다른 레퍼토리를 맛볼까 합니다.
보통의 일반적인 해물찜도 있지만 삼척 본점의 내공을 전수받은 이 집만의 독특한 메뉴가 있죠.
가오리 포함 각종 생선들로 가득찬 모듬생선찜입니다.
어린 시절 고향의 추억이 담긴, 부산사람들만 암호처럼 부르는 빨간고기(열기)도 있어요.
1차 식당의 특성상 6명으로 제한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일시 : 8월 27일 토요일 2시
2. 장소 : <킨쇼> (5호선 방이역 4번출구 4분 거리)
3. 회비 : 1차 25천원 + 2차 13천원 + 3차 15천원 (주대는 별도)
4. 인원 : 6명
5.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드려 설명과 사과말씀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