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하느님께 대한 항복
“저의 예수님, 저는 더는 당신을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 당신의 무한한 사랑과 연민이 당신을 제게 묶어놓았습니다.다. 그러기에, 당신께서 당신의 계약에 충실하시기에, 당신은 저와 함께 머무셔야 합니다. 당신은 전부 저의 것입니다.”(OOCC, X, p. 254; STA, 549)
성 빈센트 팔로티께서는 하느님을 그의 삶의 시작과 끝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성인께서는 그의 모든 행동을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일치시켜 행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는 종종 자신의 글에서 하느님의 거룩한 뜻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자아에 반한다 해도 말입니다. 그리고 성인께서는 성모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성심에서 그러한 사랑의 모범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성인께서는 마리아님이 보여주신 사랑으로 인한 하느님께 대한 항복을 본받아, 하느님의 뜻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마침내 이루실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성인의 삶은 하느님의 뜻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이루어진 완전한 항복의 삶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성인께서는 하느님이 사랑하시고 바라시는 것만을 사랑하고 원했습니다. 그는 모든 일에서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만을 홀로 찾고 싶었습니다. 성인께서는 하느님께 ‘아니오’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이 사랑의 항복은 성인으로 하여금, 세상에 대한 모든 애착을 끊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 대한 그의 집중은 세상의 어떤 것도 성인을 산만하게 만들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랑으로 인한 항복의 삶은 성인께서 하느님의 계명에 충실하고, 그의 삶에서 주어지는 어떤 형태의 고통도 받아 들일뿐만 아니라 자신을 남김없이 하느님께 완전히 바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성인의 삶은 완전한 항복과 사랑으로 하느님께 언제나 기꺼이 ‘예’라고 말하는 삶이 되었습니다.
이제 다음의 질문을 통하여 자신을 되돌아봅시다.
나는 나에게 전해지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보는가.
나는 그 뜻에 언제나 ‘예’하며 응답하는가.
나는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한 애착을 끊었는가.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주님, 저의 힘이시여.”(시편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