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의 詩시

[이상숙]

이해인 詩, 테너 최성욱 작곡, 노래 12곡 

 <소나무 아래서>

세월이 갈수록 당신이 참 좋습니다.
당신과 함께 있으면 맑고 편안합니다.
태풍이 불어 불안했던 마음도 이내 안정을 찾습니다.
유별나지 않은 수수함 웬만한 바람에도 끄떡없는 한결같음
사계절 내내 푸른 모습 잃지 않는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권태를 모르는 그 의연함과 싱싱함을 사랑합니다.
수십 년을 솔숲에서 살다보니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머무는 방을 <솔숲 흰 구름방>으로
먼 데 사는 이에게 보내는 소식지를 <솔방울 솔바람>이라고 이름 붙였지요.

송미(松美), 송실(松實), 송이(松伊)
소나무 ‘松송’자가 들어가는 이름만 보아도 얼마나 반가운지요.
매일 매일 당신이 떨어뜨리는 솔방울을 줍습니다.
까닭없이 마음이 흔들릴 때는 솔방울을 꼭 쥐고 단단한 첫 결심을 새롭힙니다.

새로운 감격으로 솔방울을 줍듯이 새로운 기쁨을 발견하면서 뾰족한 솔잎처럼 예리한 직관력을 조금씩 키워가면서 행복합니다.

내 삶의 길에는 이제 송진 향기가 가득합니다.
끈적거리는 사랑의 괴로움도 자꾸 씹으면 제 맛이 난다고 당신이 일러주었습니다.

마음을 넓히라고 했지요? 뿌리 깊은 나무처럼 겸손하고 끈기있게
그리고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우라고 했지요?
눈부신 햇살 아래 송화(松花)가루 날리는 솔숲 길을 걸으며 황홀했던 시간들
솔바람 타고 오는 신(神)의 음성을 거기서 들었습니다.

그분은 내게 송화가루처럼 노랗게 부서지는 사랑을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살겠다고 약속했음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 나보다는 오래 사실 당신에게 마음놓고 많은 이야기를 쏟아놓았습니다.

나를 키워주는 친구로 스승으로 연인으로 당신은 나에게 별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평범한 것에 감추어진 보화를 먼저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당신에게 어떻게 감사할까요?

늘 변함없이 곁에서 힘이 되어주십시오.

[인터뷰 풀영상] 이해인 수녀 "시련도 축복의 기회로…행복은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 
https://www.youtube.com/watch?v=OONqlqQTO70

<약 먹을 때 하는 기도>

언제부터인지 날마다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되면서 저는 약 이름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모양과 빛깔도 다양한 약을 깊이 감사할 틈도 없이 습관적으로 먹고 합니다.
약 안 먹는 사람들을 늘상 부러워하며 말했습니다.

"약을 안 먹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약을 먹다가도 시시로 푸념하곤 했습니다.
"이 약을 먹었다고 내 건간이 좋아지기나 하는 걸까?"
먹기도 전에 약이 주는 부작용을 상상하며 앞질러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제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실은 아직 살아서 약을 먹을 수 있음을 새롭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심사숙고하여 내 몸에 맞게 골고루 처방을 내려준 의사 선생님께도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때마다 약을 챙겨주는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으려 오늘은 겸손히 마음을 모읍니다.

"사랑과 치유의 하느님 제가 여러 종류의 약을 먹을 때마다 약을 만든 사람들을 기억하며 믿음과 신뢰 속에서 감사하게 하소서!

제가 먹은 약들이 제 몸속에서 길을 잘 찾아 좋은 역할을 하게 도와주시고 저도 살아 있는 동안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약이 되게 하소서!"

이해인 수녀님은 2008년 어느 날 생각지도 못했던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08년 7월 14일 대장을 30Cm정도의 장을 잘라냈습니다.
종양 크기는 약 5Cm였고, 얌세포가 림프절로도 전이된 3기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 당시 생존율은 30%정도 였다고 합니다.
대장암 수술 중 난소에세도 이상이 발견돼 한쪽 난소도 같이 절제했습니다.
수술 이후 6차까지 모두 30번의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방사선 치료도 28번 받았습니다.

그러나 탈모나 피부발진등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은 심하지 않았습니다.
치료를 받으러 갈 때는 소풍 가는 기분으로 즐겁게 마음을 먹고 갔다고 합니다.
병원에 입원할 때는 병실에 이런 저런 장식도 하고 밝은 기분을 유지하며 최대한 병원생활도 즐기려고 애를 썼습니다.
이해인 수녀는 무려 58번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항암 방사선 치료를 큰 부작용 한번 없이 모두 잘 견뎌냈습니다.

그 당시 이해인 수녀님에게 여기저기서 갖가지 좋은 식품과 무료로 고쳐주겠다는 제안이 넘쳤습니다.
좋은 음식은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고, 너무 비싼 선물은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주치의의 지시에 따른 표준 치료만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보태진 것은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투병을 시작하면서도 불안하고 두려워하기 보다,
죽음을 좀더 가까이에서 느낄 시간이 내게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시간을 즐겨야겠다고,

죽음을 즐겁게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마음먹었죠."
유서도 쓰고, 영적 사진도 찍어두었습니다.
그때부터 무심히 보던 사물도 한층 애틋해지고, 늘 하던 일들도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수술이나 치료때문에 한동안 앍고 난 후에는 스스로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신기하게 금새 통증을 줄여주는 약이란 것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 약을 군소리 없이 받아들여주는 신이 주신 육신도 신비롭게만 느껴졌습니다.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 한 소절에도 감사한 마음이 절도 넘쳤습니다.
-네이버 건강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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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은 대장암 3기를 극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70%의 사망이 아니라, 30%의 생존이라는 선물을 긍정과 감사로 잘 받아드렸습니다.
고통스럽고 힘든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30번과 28번씩 받으면서도 감사를 잃지 않았습니다.
매일 먹는 약도 고통스러웠지만, 그 고통을 감사로 바꾸었습니다.
대장암 수술이후 10년이란 시간을 괴로운 투병기로 보내기 보다, 인생의 깊은 의미를 깨닫는 선물로 받아드렸습니다. 삶이란 참 신비합니다.

<작은 기도>

기쁠 때는 너무 들뜨지 않게 도와주시고,

슬픈 때는 너무 가라앉지 않게 도와주세요.

나의 말을 할 땐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게 도와주시고,

남의 말을 들을 땐 아무리 재미없어도 끝까지 인내하며 미소를 잃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그날이 그날 같은 단조로운 일상에서도 기쁨을 발견하도록 도와주세요.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한 성실과 겸손의 실습을 오늘도 게을리하지 않도록 꼭 도와주세요.

<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 마디에 녹 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꽃망울>

너를 향한 내 그리움의 꽃망울도 봄비에 젖어 터지려 한다

진달래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나의 꽃망울 이제는 울면서 조용히 터지려 한다

<희망은 깨어있네>

나는 늘 작아서 힘이 없는데 믿음이 부족해서 두려운데

그래도 괜찮다고 당신은 내게 말하는군요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희망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희망이라고

내게 다시 말하주는 나의 작은 희망인 당신 고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숨을 쉽니다

힘든 일 있어도 노래를 부릅니다

자면서도 깨어 있습니다

희망은 깨어있네(이해인) 시낭송 - 양정중(이원준외 4명)
https://www.youtube.com/watch?v=_stOiUu915s

<종이에 손을 베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 종이에 손을 베었다

종이가 나의 손을 살짝 스쳐간 것뿐인데도 피가 나다니 쓰라리다니

나는 이제 가벼운 종이도 조심조심 무겁게 다루어야지 다짐해본다

세상에 그 무엇도 실상 가벼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내가 생각 없이 내뱉은 가벼운 말들이 남을 피 흘리게 한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임태경-그대 그리고 나.
https://m.youtube.com/watch?v=uv0KRZINZpg

7080같은노래 다른맛 "그대 그리고 나" 소리새 나훈아 조영남 폴포츠 조항조 임태경
https://www.youtube.com/watch?v=DHy7ixXcCf4

15째 시낭송 이해인수녀님 "희망은 깨어있네“
https://www.youtube.com/watch?v=55X9rRez44E

이해인 詩, 테너 최성욱 작곡, 노래 12곡
https://www.youtube.com/watch?v=8Oh1fj2cUZc

[마음을 위한 기도] 이해인수녀님 / 기도 시 낭독
https://www.youtube.com/watch?v=TDlInv250iI

이해인수녀님 특강1
https://www.youtube.com/watch?v=goVfJ9cfK3s

이해인수녀님 특강2
https://www.youtube.com/watch?v=4MT7WkEo4u4

[인터뷰 풀영상] 이해인 수녀 "시련도 축복의 기회로…행복은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
https://www.youtube.com/watch?v=OONqlqQTO70

민들레의 영토- 이해인 수녀님｜힐링이 필요할 때 듣고 싶은 시 낭송
https://www.youtube.com/watch?v=bhKszKUUbe4

이해인 ['85 시낭송 모음집 Vol.3／하느님 당신은]
https://www.youtube.com/watch?v=0TMVrwZfSQ4

평화를 노래하는 시인 이해인 수녀가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세지 [2021 평화음악회 마음, 잇다] | KBS 210613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hL65Oq6bdKo

*****(2022.9.10)

[이상숙]

이해인 詩,
테너 최성욱 작곡,
노래 12곡

https://www.youtube.com/watch?v=8Oh1fj2cUZc

[이상숙]

[마음을 위한 기도]
이해인수녀님
/ 기도 시 낭독

https://www.youtube.com/watch?v=TDlInv250iI

[이상숙]

이해인수녀님
특강1

https://www.youtube.com/watch?v=goVfJ9cfK3s

[이상숙]

이해인수녀님
특강2

https://www.youtube.com/watch?v=4MT7WkEo4u4

[이상숙]

[인터뷰 풀영상]
이해인 수녀
"시련도 축복의 기회로…
행복은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

https://www.youtube.com/watch?v=OONqlqQTO70

[이상숙]

민들레의 영토-
이해인 수녀님
｜힐링이 필요할 때 듣고 싶은 시
낭송

https://www.youtube.com/watch?v=bhKszKUUbe4

[이상숙]

이해인
['85 시낭송 모음집 Vol.3
／하느님 당신은]

https://www.youtube.com/watch?v=0TMVrwZfSQ4

[이상숙]

평화를 노래하는 시인
이해인 수녀가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세지
[2021 평화음악회 마음, 잇다]
| KBS 210613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hL65Oq6bd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