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윤선도, 「견회요」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조선 광해군 때에 고산 윤선도가 지은 5수의 연시조이다. 작가가 이이첨(李爾瞻)을 비롯한 권신들의 죄를 규탄하는 병진소(丙辰疏)를 올렸으나 반대 세력의 모함으로 오히려 함경도 경원(慶源)으로 유배되었을 때 지은 작품이다. 타인들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옳게 여기는 신념을 지키려는 작가의 모습과 패기가 선명히 나타나 있으며, 임금을 향한 충절과 어버이를 생각하는 효성을 유학자로서의 의연한 태도와 목소리로 노래했다.
■주제 : 어버이를 향한 효심과 임금에 대한 충심
■구성
•제1수: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의지
•제2수: 자신에 대한 자조와 임금의 올바른 판단 호소
•제3수: 임금을 향한 변함없는 충심
•제4수: 어버이를 그리워하는 마음
•제5수: 임금에 대한 충심
(나) 허균, 「홍길동전」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조선 광해군 때에 허균이 쓴 것으로 알려진 한글 소설이다. 적서 차별과 같은 사회의 제도적 결함이나 탐관오리의 부패와 같은 권력층의 부정에 대한 비판 등 사회·정치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었다. 이에 이 소설은 당대 사회의 현실적 문제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주의적이라 할 수 있으며, 적서 차별 등의 신분적 불평등을 비롯한 사회 모순을 안고 있는 사회는 마땅히 개혁되어야 한다는 주제 의식을 가지고 율도국이라는 대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사회 소설로서 문학사적인 의의가 매우 큰 작품이다.
■주제 : 불합리한 사회 제도에 저항하는 홍길동의 영웅적 활약
■전체 줄거리
조선 세종 때 홍 판서와 그의 시비 춘섬 사이에서 서자로 태어난 길동은 총명하면서 도술을 익혀 장부로서의 남다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천생(賤生)이기에 호부호형(呼父呼兄)하지 못하는 것을 한으로 품고 살아가다가 가출한 후 도적 무리의 두목으로 추대된다. 길동은 기발한 계책과 도술로써 팔도의 탐관오리들이 부정하게 모은 재물을 탈취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임금이 전국에 길동을 잡으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길동은 뛰어난 도술로 신출귀몰하며 조정을 농락한다. 이에 조정에서는 어쩔 수 없이 길동의 소원대로 길동에게 병조 판서를 제수한다. 소원을 이룬 길동은 임금에게 하직 인사를 하고 조선을 떠난다. 길동은 산수 경관이 매우 수려한 율도국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왕이 되어 나라를 다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