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빨래한 젖은 옷을 입은 것으로
몸에 무리가 생겨 생전 처음 식욕(우울증이나 독감에도 잃지 않았던)을 잃었는데
최근 다시 식욕이 돌아와
좋아하는 떡국을 먹을 생각에 어제 1월 1일을 맞이하였고
시간을 잘 정리해 3군데의 무료급식소에서 떡국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전 경험으로
떡국이라고 해도 각 급식소마다 특징이 있었기에
가장 정성스럽고 질적으로 나은 탑골공원 무료급식소1(250명 제한)에 들렀는데
작년하고는 다른 조금은 질적으로 낮았지만 만두를 많이 얻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 음식보다 선물을 많이 주는 곳이라 선물도 기대했지만 빵과 떡이 있었습니다.
(언제가 슈퍼에 파는 잔치국수가 있기도 했기에)
이 곳에 식사 후 바로 200미터 떨어진 탑골공원 무료급식소2(500명 이상)에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김치와 함께 2번 먹었네요.
빵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렇게 시간의 제한이 있는 탑골공원 무료급식소 2군데를 들린 후
오후 4시까지 시간적으로 여유있는 명동성당 무료급식소에 들리게 되었는데
명동성당 무료급식소에는 오후 2시 반쯤에 갔는데 번호표가 840번데여서
이대로면 1,000명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물이 대단한 것이 있어서 이렇게 많이 모였나 싶었는데...(딱히 선물은 없었음)
불고기덮밥에 떡국이였는데
이전 2군데 떡국과 달리 색깔 떡국떡을 사용한 것도
인삼 등 부재료가 많이 들어간 떡국이였는데
이 향이 너무 강해 조금은 먹기가 불편하였습니다.
그래도 한번 더 떡국을 시켜 먹었는데
이렇게 보면 최소 3그릇을 먹었으니 3살을 먹었나요?
먹은 떡국으로 보면 지금 제 나이보다 3배는 더 많다고 봐야 하는데
곧 있을 구정 설날에도 떡국이 메인음식으로 나오고
조계사에서는 벽에 바르는 풀빵 걸쭉한 떡국을 먹게 됩니다.
그래도 떡국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만족스러웠고 구정설날이 기대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