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제1배후 우회고속도로, 송정IC~동김해IC 노선 확정
14.6㎞…이르면 내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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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한 필요성에도 최적 대안을 찾지 못해 표류하던 '신항 제1배후도로 우회 고속도로'의 노선이 확정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우회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물동량 수송에 숨통이 트이는 것은 물론 신항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최근 반년 넘게 한국도로공사, 자문위원회 등과 논쟁을 벌인 끝에 송정IC~조만JCT(신설)~조만IC(신설)~동김해IC 14.6㎞를 잇는 우회 고속도로 노선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노선은 기존 네 가지 대안 중 1안에서 남해고속도로 지선과 접하는 부분에 조만JCT를 추가한 것이다. 시는 그동안 송정IC에서 에코델타시티를 가로질러 남대저JCT(신설)로 나오는 4안(18.9㎞)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공사 비용이 총 9300억 원에 달하고 철새도래지 훼손 우려가 커 포기했다.
시는 이번에 결정한 안으로 우회 고속도로를 놓으면 7089억 원의 예산이 들고, 착공 후 5년 이내 개통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사업비의 60%는 도로공사, 40%는 국토교통부가 부담한다. 시는 지난 2일 국토부를 찾아 노선 확정안을 최종 전달했으며, 국토부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노선은 최근 시의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 분석(B/C)이 0.92를 기록했다. 보통 B/C가 1을 넘어야 비용 대비 편익이 크지만, 고속도로는 0.5~0.6 이상이면 건설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시는 경제성이 확인된 데다 국토부가 시급성에 공감한 만큼 '2016~2020년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무난히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8월께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시 김인환 도로계획과장은 "2020년이면 신항에 45개 선석이 완공되는 데다 녹산·미음산업단지까지 있어 물동량이 급증할 것"이라며 "신항 우회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일 평균 4만2000대가량을 수용해 물동량 처리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 201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