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이 7월 첫날입니다.
오늘 날짜로 퇴직하거나 일터를 옮기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그 바람에 저도 이번에 환송회를 했습니다만...
명예퇴직후 조바심하다가
어제 저녁에는 녹조근정훈장도 받았습니다. ㅎㅎ
선배님은 홍조근정이었고요. 제가 초등학교에 다시 기간제로 나간다니 몹시 부러워하셨습니다. 오래 머물다가 오라고 당부하시더군요. 잠시 머무르다 돌아오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머물다'는 말이 있습니다. '머무르다'의 준말입니다. '머무르다'는 "도중에 멈추거나 일시적으로 어떤 곳에 묵다."는 뜻과 "더 나아가지 못하고 일정한 수준이나 범위에 그치다."는 뜻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다 아는 것이고요. ^^* 머무르다의 준말인 머물다에 홀소리 씨끝(모음 어미)이 올 때가 문제입니다. 우리말에서는 홀소리 씨끝 앞에서는 준말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곧, 어떤 낱말 뒤에 홀소리 씨끝이 오면 준말을 쓸 수 없습니다.
따라서, 머물러, 머물렀다는 쓸 수 있지만, 머물어, 머물었다는 쓸 수 없습니다. 서루르다/서둘다, 서투르다/서툴다, 가지다/갖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제 두번째 시집의 제목을 "머무르던 곳마다"로 지었었지요. ㅎㅎ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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