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미술은 ‘아테네’ 지역을 중심으로 기원전 8세기경부터 로마의 지배를 받기 전인 2세기경까지 번창한 지중해 중심 미술을 뜻하며, 그리스 문명의 뿌리가 된 고대 문명으로는 그리스 본토의 ‘크레타 Crète’ 문명과 ‘미케네 Mycénien’ 문명, 그리고 5000년의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이집트 문명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크레타’ 문명과 ‘미케네’ 문명을 고대 그리스 미술의 선조로 보는 이유는 이들 문화가 그리스 미술의 시작인 기하학적 양식기의 특징을 선험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또한 이집트 미술의 경우 그리스 건축, 조각, 회화 양식에 기틀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하였단다.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은 철학과 수학의 발달을 중심으로 문학, 음악, 연극, 건축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서양 문명사에 눈부신 업적을 이룩하였고, 현재의 유럽 문화는 그 영향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스인들은 균형, 비례, 조화의 세 요소를 예술의 기본 요소로 삼고 미술 양식에 엄격히 적용한 결과로 그리스 예술 작품은 "이상미"의 극치를 이룬다고.....
특히, 그리스 시대의 조각은 서양 조각에 있어 최고의 아름다움이라고 간주되는데, 인간의 존엄과 가치라는 그리스 철학의 중심 개념에 따라, 그리스 예술의 주요 주제는 인체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신에게 가까이 가는 길이라고 여겼다고.....
미술품 속에 최초로 누드를 도입한 예술가들도 그리스인들이었는데, 이들에게 이상적인 인간상은 "체력 증진으로 단련된 육체와 지적 토론으로 연마된 정신"이 조화된 인물이란다. 조각의 재료로는 ‘브론즈 (동)’와 대리석이 가장 많이 쓰였는데, 이것은 그리스 조각의 특질을 발휘하기에 가장 적합한 재료로써 크게 4시기-기하학적 미술, ‘아르카익’ 미술, 고전주의 미술, ‘헬레니즘’ 미술-로 구분되어 발전하였다.
그리스 시대의 회화는 거의 남아있지 않으나, 문헌을 통해 확인된 바로는 기품 있고 정확하며 사실적인 묘사로 당시의 조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데...... 그리스 회화의 사실적인 세부 묘사는 도자기에 그려진 인물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도자기에는 주로 그리스 신화 속의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 혹은 전쟁이나 축제 등의 주제가 그려져 있다.
기원전 800년경의 초기 도기화의 디자인은 인물과 장식 무늬의 기하학적 형태 때문에 "기하학적 양식"이라 부른다. 그 후 도자기는 ‘아르카익’ 시기에 이르러 전성기를 맞는다.
그리스 문명은 이후 서구 문명의 미술과 건축 등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 중 뛰어난 것은 대리석으로 만든 신전, 극장, 공공건물이나 기념비적 건물 등이다. 신전의 경우 처음에는 목재로, 다음에는 석회석과 같은 무른 석재들로, 마지막에는 대리석으로 지어지는데, 그리스 신전은 신의 주거이자 신상을 모시는 곳으로, 제례의식을 행하는 장소는 아니었다고...... 따라서 다른 종교적 건물들이 내부 공간에 중점을 두는 것과는 달리, 외형적 모습의 아름다움을 중요시하는데, 파리에서는 '마들렌느 대성당'이 그리스 신전 건축 양식을 모방한 것이다.
그리스 신전은 기둥 양식의 차이에 따라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으로 분류된다. 그리스 남자들 처럼 '짜리몽탁하고 배가 불룩 튀어 나온 모습'은 '도리아식', 여인처럼 가냘프면서 길쭉하고도 우아한 모습의 '이오니아식' 기둥과 주두 부분이 파마한 머리처럼 소용돌이 친 모습의 '코린트식' 기둥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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