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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있는 두 자매의 뉴욕 스튜디오 스타일 아파트
다국적 소품을 감각적으로 재조합하다 1 티 테이블 은 오래된 선반을 재활용한 것. 소파는 대형 큐브 쿠션으로, 형태의 변형을 줄이기 위해 단단한 50T 스펀지(일명 골드)를 사용했다. 전망이 좋은 창가에는 매립형 수납 소파를 두었는데, 에폭시 바닥과 잘 어울리도록 광택이 있는 비닐 소재의 패브릭을 사용했다. 벽면은 차가운 에폭시 느낌을 상충시키기 위해 파벽돌로 마감 했다. 큐브 소파&창가 수납장 겸용 소파 제작은 인월 디자인(02·514-2096). 2 실 커튼을 달아서 사적인 공간과 작업 공간을 분리했다. 주방 좌측에 있는 선반 형태의 화이트 가벽은 고무 철판을 안쪽에 덧대어 만들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메모판이 된다. 식탁으로 사용하는 긴 테이블은 13년 전 구입한 것인데도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처럼 세련됐다. 주방 가구와 백 페인트 글라스는 모두 인 월 디자인에서 시공(02·514-2096)했다. 실 커튼은 D&J 갤러리(02·3445-4585), 조명은 메가룩스(02·2265-6911) 제품. 두 자매의 작업실 겸 주거 공간 아트 디렉터인 언니 선영 씨는 집 안 전체의 컬러 및 콘셉트를 잡는 일과 가구 디자인을, 푸드 스타일리스트이자 DIY의 달인인 동생 지영 씨는 주방 인테리어를 맡았다.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함께 한 두 자매가 한국에 돌아와 집을 꾸미게 되면 꼭 하고 싶었던 것은 집 안 어디에도 벽지를 붙이지 않겠다는 거였다. 이 집의 개조 공사를 맡은 김주연 실장은 덩달아 신이 났다. 가정집에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개조 공사를 맡아하면서 욕심나는 공 간에도 어쩔 수 없이 벽지를 붙여야만 했다. 그런 와중에 오로지 페인트만 써달라는 감각적인 클라이언트를 만났으니 반가울 수밖에. 그래서 주방은 화이트와 다 크 그린 컬러, 자매의 방은 블루와 다크 그린 컬러 페인트를 칠했다. 페인트만 사용한 집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주방 우측 벽면에 철가루 페인트를 먼저 바르고 그 위에 칠판 페인트를 덧발라 메모판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김주연 실장은 자매가 이 집을 주거 공간이면서 작업실로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페인트 벽면과 잘 어울리도록 에폭시 처리한 바닥을 권했다. 역시 감각적인 자매는 쌍수 들어 환영했고, 에폭시 처리한 바닥의 차가운 느낌을 줄이기 위해 거실만은 따 뜻한 느낌의 파벽돌을 붙여 뉴욕 스타일로 꾸며달라는 주문까지 덧붙였다. 3 오래된 아 파트라 욕실이 좁은 편. 타일로 세면대를 만들고 욕심내던 해바라기 수전을 다는 것으로 만족했다. 수전, 변기, 세면대 등은 모두 도기&타일 하우스(02·544-3722) 제품. 4 신발 욕심 많은 두 자매라 신발 수납 공간을 넉넉하게 짰다. 이 집 전체의 포인트가 되는 핫 핑크 컬러의 글라스를 가벽으로 세운 것도 특징. 바닥 타 일은 타일 하우스(02·544-3722) 제품. 현대식 구조로 공간을 재구성하다 오래된 집이다 보니 구조 역시 효율적이지 못해 불필요한 공간은 아예 없애버리고 곳곳에 가벽을 다시 세웠다. 주방은 쿠킹 클래스를 하기 위한 장소임을 고려해 원래 있던 작은 창고를 헐고 면적을 넓히는 걸 목표로 했다. 창고 자리엔 덩치 큰 냉장고를 넣고 ‘一’자 형 싱크대는 ‘ㄷ’자로 바꾸었더니 기존 주방보다 2배 정도 넓어졌다. 백 페인트 글라스를 사용한 싱크대 벽면은 현관 가벽과 같은 컬러로 맞췄다. 주방 쪽 베란다는 원래 지영 씨의 방까지 연결된 가로로 긴 형태였다. 그래서 주방 쪽 베란다와 지영 씨 방 쪽 베란다 사이에 가벽을 세우고 수납장을 짜 넣어 주 방과 침실 공간을 완전히 분리했다. 지영 씨 방 쪽 베란다는 확장해 그만큼 보너스로 얻은 공간에 작업용 재봉틀을 놓았다. 침대를 놓은 벽면에 짠 수납장은 서랍 과 찬장을 섞은 형태로, 옐로 그린 컬러에 펀칭 철판을 덧대어 만들었다. 이렇게 특별한 자재를 사용하면 개조 비용이 훨씬 많이 드는데도 자매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과에 100% 만족할 수 없는 집에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낫다는 게 감각 넘치는 집주인들의 소신이다. 집 안 곳곳에 있는 패 브릭 소품은 대부분 지영 씨의 작품이다. 간이 침대 옆면에 있는 전면 수납장은 서랍과 선반이 섞여있는 실용적인 디자인. 침실과 작업 공간을 나 누는 용도로 사용된 책장은 벚나무로 만들었다. 동생 방에 있는 재봉틀 책상과 같은 소재. 자연스러운 나뭇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만, 감각적인 집의 인테리어 를 완성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투자했다. 책장은 인월 디자인(02·514-2096) 제작. 재주 많은 자매의 티 안 나는 리폼 하우스 손재주 많은 자매는 촬영 일정이 잡히자마자 더욱 분주해졌다. 개조 공사는 욕심내서 대대적으로 했지만, 책장이나 싱크대 등 메인이 되는 가구 외에는 전부 기 존에 쓰던 가구를 그대로 두었기 때문에 이제야 제 자리를 찾은 각종 의자며 가구에 새 옷을 입혀줘야 했다. 커튼을 손수 만들었다는 자매의 말에 숨은 그림 찾기 가 시작됐다. 앤티크한 TV와 낡은 캐비닛을 새로 칠한 것도, 의자 받침을 커버링한 것도, 의자와 세트인 패브릭으로 침대보를 만든 것도, 빅 사이즈 쿠션을 만든 것도 모두 선영 씨와 지영 씨 둘이서 했다. 가끔 티격태격 싸워도 집을 꾸미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 때만큼은 으샤으샤 하는 혈육지간이다. “감각도 있고 재주도 있어서 돈 안 들이고도 예쁜 가구 뚝딱 만들 수 있어 좋겠다”고 했더니 크게 웃는다. 워낙 눈이 높다 보니 페인트 하나도 딱 원하는 그 색깔 아니면 안 되고, 손잡 이 하나도 딱 그 디자인 아니면 안 된다. 그래서 막상 고쳐놓고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그야말로 ‘작품’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감각적인 자매가 “ 원도 한도 없이 맘껏 고쳐봤다”고 말하는 아파트는 ‘복 받은 집’이다. 기획 : 정미경ㅣ포토그래퍼 : 김성용 ㅣ레몬트리ㅣpatzzi 김은정 팟찌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등을 금합니다. |
첫댓글 심플하고 깔끔하고...정말 좋네요...^^
저희집은 평수가 작아서~ *^^* 그래도 이쁘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