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모들은 유급 육아 휴직 중에도 연금 지급을 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 수당은 정부 지원 육아 휴직에 추가될 전망이며,
남성과 여성의 수당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샘 칼씨는 육아 휴직을 했을 때, 퇴직 연금 지급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편이 이미 은퇴 자금으로 6만 달러를 먼저 수령했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
칼씨는 주저앉는 대신 무언가를 하기로 결심하고 정부에 유급 육아 휴직에 퇴직 연금 지급을 추가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4년 동안 정부를 상대로 캠페인을 벌인 끝에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칼은 "아이가 생후 4개월이 될 무렵, 이 곳에 왔을 때 저는 여전히 모유 수유를 하고 있었다"며
"아이는 이제 곧 다섯 살이 되고, 이 일이 이뤄졌다는 것은 정말 놀랍고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나 미래에는 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앞으로 많은 세대의 여성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 정부는 2025년 7월1일부터 유급 육아휴직 제도에 퇴직 연금이 추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양성 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호주 최초의 국가 전략인 노동당의 여성을 위한 일하기 전략의 일환이다.
여성부 장관인 케이티 갤러거(Katy Gallagher)는 이것이 현명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갤러거 장관은 "병가에 수당을 받고, 연차 휴가에 수당을 받는데 유급 육아휴직에 수당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옳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남녀 슈퍼(super)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더 페어런트후드(Parenthood)의 CEO 조지 덴트(Georgie Dent)는 현재 이 둘은 심각한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호주의 여성은 남성보다 약 25% 적은 연금 잔액을 가지고 은퇴한다"며
"여성이 돌봄 책임을 맡기 위해 유급 근로에서 더 많은 휴식을 취한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모는 매주 106달러씩 연금에 12%를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이는 옹호자들이 오랫동안 추진해 온 조치이자 정부의 여성 경제 평등 태스크포스에서 권고한 사항이다.
슈퍼멤버스협의회(Super Members Council) CEO 미샤 슈베르트(Misha Schubert)는 은퇴 후
수천 명의 엄마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두 아이의 엄마가 이 제도를 두 번 이용하면 은퇴할 때
1만4500달러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여성 개인과 국가 모두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년 약 18만 명이 유급 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99%가 여성이다.
이 제도의 비용은 5월 예산안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야당 여성 대변인 수잔 레이(Sussan Ley)는 연립정부가 이번 발표의 주요 내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립정부는 정부 지원 유급 육아휴직에 대한 연금 지원 원칙을 지지한다"며
"또한 모든 세부 사항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그런 세부 사항이 없었지만, 세부 사항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재무부 장관으로부터 이러한 비용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제도가 남성 슈퍼와 여성 슈퍼의 격차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샤 슈베르트는 일하는 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하는 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현재 여성들은 생애 초기에 자녀를 양육하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유급 노동력에서 물러날 때
일종의 모성적 페널티를 지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