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동행 아이들에서 이미 소개된 턱순이 에요^^
턱순이는 제가 10월초쯤 카스를 보다가 우연히 알게된 아이입니다.
시츄만한 크기인데 임신을 해서 7키로정도 아이 이고
뱃속에 아이는 초음파로 봤을때 5마리로 예상되고
심장사상충3기, 사고로 뒷다리를 다쳐서 절뚝이는 상황인데
구조자분 남편분이 집안에 들이는걸 반대해서
마당에서 지내고 있고 출산도 차가운 마당에서해야될 상황이라고 합니다.
출산중에 난산이거나하면 구조자분이 병원비 부담해주시기로 했고
출산하고나서 턱순이랑 애기하나는 구조자분이 입양하기로 하시고
나머지 애기들도 입양처를 알아봐준다고 듣고
저는 출산하고 2달정도까지만 봐주고 돌려보낼 생각으로 턱순이를 임보하기로하고
데려왔습니다.
구조자분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턱순이는 20분정도 떨어진 옆동네살던 할머니가 키우던 아이였는데
턱순이를 버렸다고합니다...
처음에는 버린줄 모르고 턱순이를 그집에 몇번 데려다 줬는데
다시 그집을 나와서 구조자분집을 찾아왔다고합니다.
그리곤 구조자분 마당을 떠나지 않고 계속 거기서 지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집에 찾아가서 할머니와 얘기를 해보니
" 저놈의 개새끼 아무나 좀 데려갔으면 좋겠다.
쫓아 냈는데 왜 자꾸 찾아오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말을 해서
구조자분이 더이상 그집에 데려다 주는건 의미가 없는것 같아서
일단 구조자분집 마당에서 지내게하고 밥을 챙겨주셨는데
턱순이배가 빵빵한걸 느끼고 병원에 데려가서
임신한걸 알았다고 합니다. 그것도 출산이 임박했다고..
아마 길생활을 하면서.. 임신을 하게된거 같다고..ㅜ
만삭인데 집안에서 지내는건 남편분이 너무 반대해서
마당에서 지내게 됐고 출산도 마당에서 해야될 지경이라
카스를 통해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저희집에도 개님들이 있다보니 출산하고 격리시킬때까지 격리시켜줄만한 공간이
창고처럼쓰는 보일러실밖에 없어서 일단 여기를 정리해서 산실로 만들고
출산준비물(?)을 준비해놓고
턱순이를 데려왔습니다.
턱순이를 데려오면서 느낀건 당장 출산해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턱순이는 만삭이였습니다.
10월 9일 오후에 데려왔는데 그날 저녁에 낳는줄 알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잘 모를수도 있지만 턱순이 등쪽털은 다 밀어버린 모습 입니다.
저 사진은 10월 10일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임보를 몇번 해보다 보니 이젠 정때는데 익숙해서
턱순이를 데려왔을때 출산하고 젖때면 돌려보낼 마음으로 데려왔습니다.
조금더 데리고 있을 상황이 될지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데리고 있을 생각도 없었고
길어봤자 출산하고 3달을 최대로 생각하고 데려왔습니다.
근데....
턱순이 이 놈이...
사람을 너무 좋아해요=.=
성격이 너무 좋아요.. 젠장....
만삭의 몸을 해서 제가 앉으면 옆에와서 몸을 붙여서 앉고
쓰다듬어주면 만삭의 몸으로 발라당을..ㅠ.ㅠ
(배꼽 볼록한거 탈장아니고 그냥 지방이래요^^)
몸만보면 당장 나올것 같던 애들은 10월 15일이 되도 안태어나고
턱순이가 성격이 좋아서 제가 정이 듬뿍 들어버렸어요..
구조자분께 양해를 구하고 다음에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이라고 있는데
그 카페에 턱순이가 들어가면 턱순이 심장사상충치료랑 중성화수술을 해서
입양을 보내니까 그 카페에서 턱순이랑 애기랑 입양을 진행하는게
어떻냐고 물어보니 구조자분께서 흔쾌히 좋다고 하셨어요~
문제는.. 동행에서 받아줄지 모른다는 거였죠.....ㅜ;;
심상사상충 치료는 돈이 많이 들어요ㅠ.ㅠ
그리고 다리도 장애도 가지고 있고...;
동행 운영진중 한분에게 연락해서 입양갈때까지 임보는 제가 할테니
동행아이로 올리는게 혹시 가능하겠냐고 물어봤는데
운영진분들과 상의해서 알려주겠다고 하셨어요.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렸는데 동행에서 받아주겠다고 했어요ㅠ.ㅠ
너무 감사해요... ㅠ.ㅠ
동행운영진 및 동행여러분 다시는 이런짓 안할게요;;
턱순이과 턱순이 애기들이 이런일(?)을 다시 안겪으려면
중성화는 무조건 해야되는데 턱순이 중성화를 하려면..
심장사상충 치료를 해야되고..
그러려면 돈도 많이 들고 애기들까지 중성화동의하는 사람한테 보내려니
도저히 혼자는 못하겠어서 동행에 부탁드렸어요ㅠ.ㅠ
중성화 안하는곳에 입양갔다가 턱순이처럼 될까봐 걱정됐거든요..
제가 동행에 10월 15일에 턱순이를 동행 아이로 받아줄수 있냐고 물었는데
턱순이가 10월 16일 오전 3시 20분부터 출산했어요;
10월 9일에 데려왔을때부터 배가 심하게 만삭이라
15일에 동행에 올려줄수 있냐고 물어보면서도 사산했을가능성도 어느정도
생각하고 부탁드린거였거든요..
근데 16일에 뿅하고 출산을...^^;;
그것도 제가 동행에 말할때는 5마리 였는데 8마리 출산..;;
제가 데려간 동물병원에서는 5마리는 확실히 있는데 뱃속에 이것저것 있고
애기들도 겹쳐 있어서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린 들었지만 3마리나
숨어있었을 줄이야^^;;;
턱순이는 다행히 순산했습니다~
턱순이가 심장사상충3기라 제왕절개하려고 마취하면
죽을 가능성이 너무 커서 엄청 걱정했었거든요 ㅠ.ㅠ
턱순이는 출산후 지금까지 육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턱순이애기들이 4주 조금 넘었는데 이젠 제법 자라서
젖 먹고 있으면 턱순이가 힘들어보여요ㅠ.ㅠ
심장사상충이라 헐떡일때도 많고 ㅠ.ㅠ
턱순이 가슴은 애기들이 하고 젖을 먹어서 많이 쳐지고
배는 애기들 손톱때문에 상처투성이에요ㅜ.ㅜ
이정도면 도망갈만도 한데 애기들이 젖먹으면 애들 젖 편하게 먹으라고
몸을 더 눕혀 주더라구요ㅠ
턱순이는 한쪽 다리가 불편해요..
길이 차이가... 반대쪽 다리 슬개골 정도까지 오더라구요ㅠ.ㅠ
턱순이 데려온날 동물병원에 데려갔는데
자동차바퀴 같은 것에 깔렸을 가능성이 크고
정형외과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 가보는게 좋을거 같은데
일단 출산전이라서 출산 다끝나고 검사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더군요..
만삭의 몸을 다리3개로 지탱한거나 다름없는데..
다리가 4개였어도 몸이 무거워서 많이 힘들었을텐데
턱순이는.. 참 많이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턱순이는 웃음도 잃지 않고
살던 곳에서 가족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쫓아냈지만
여전히 사람을 좋아하고 따르는 착한 아이입니다.
남은 생동안 한쪽 다리를 못쓸지도 모르지만
장애견이라는 편견보다는
모성애 강하고 사람좋아하는 아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아이가
이제 새로운 가족과
아름답고 행복한 동행을 시작하려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입양책임및 중성화 수술 후원금: 10만원
입양책임비는 중성화 비용 및 관리, 검사비용 등으로
투명하게 쓰여집니다.
동행의아이를 입양하시면 다른 곳으로 재입양,
유기를 금지합니다. 불가피하게 파양할 시 반드시
동행으로 돌려주셔야 합니다!!!
많은 곳으로 스크랩 꼭 부탁드립니다!!
한순간의 호기심과 동정으로 인한
입양 예약과 취소는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소중한 생명이 또 다시 아픔을 겪지 않도록
반드시 신중한 결정 부탁드립니다.
☆
갈곳이 정해지지 않았을시
임시보호라는 방법으로 아이에게 도움을 주실 분.
혹은
동행을 통해서
입양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연락주세요.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임보 및 입양 상담전화
王따구리:010-2688-1019(문자 먼저 주세요)
웅녀 : 010-7582-4423(문자 먼저 주세요)
☆
동행은 순수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이며 이윤을 추구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항상 큰 재정적인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며
아이들을 살려내고자 노력하는 동행의 활동이
몇몇분들에 의해 악용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아가...이제 다 괜찮을 거야....
꼭 평생 떠나지 않을, 네가 맘 껏 사랑할 수 있는 그런 가족을 만나자!
아... 이쁜 턱순이~~ 배가 정말 엄청 컸네요~ 작고여린 몸으로 무려8마리나...너무 고생많은 턱순이가 이제정말 행복만 가득하길~~
아~정말 눈물나네요
정말 좋은 분 만나기를 기도할게
사람보다 더크고 강하고 착한본능을 지닌 아가네요..좋은가정에서 행복하기를 기도할께..아가
수고롭고 무거운 시간을 견딘 참 아름다운 턱순이네요
인생이나 견생이나 힘들고 어려울 때 그대로의 모습이 드러나지요~~
동행 여러분의 선하고 아름다움이 저를 따뜻하게 밝힙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턱순이가 좋은 사람 만나면 그 사람에게도 복이 더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