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시절 의문의 죽음을 당해 타살 의혹이 제기됐던 장준하 선생의 유골 검사 결과와 사진이 16일 공개됐다. 머리뼈에 안쪽으로 함몰된 7×6㎝ 크기의 골절 흔적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 연합뉴스
이 교수는 " 머리뼈 골절의 크기는 7×6㎝이고 여러 조각이며 안쪽으로 함몰됐다”며 “이 부위에서 12시 방향, 5시 방향으로 각각 18㎝, 2㎝ 길이의 골절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른쪽 볼기뼈도 4조각으로 분리됐으며 유독 오른쪽만 불규칙한 형태로 분리된 것으로 미뤄 생전 골절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사업회 측은 “장 선생의 사망원인은 절대 추락사가 아니며 외부적 가격에 의한 사망임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사업회는 “오른쪽 귀 뒤쪽 원형의 함몰 모양과 위치는 결코 추락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유골 검사는 경기 파주시 천주교 나사렛공동묘원에 안장돼 있던 장 선생의 묘를 지난 1일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안에 조성 중인 ‘장준하 공원’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장 선생은 1975년 8월 경기 포천 약사봉에서 하산하던 중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됐지만 간단한 검안만 실시됐을 뿐 사인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검시는 진행되지 않은 채 매장됐다.
사망 당시 검안에서도 이번에 확인된 동일한 머리 부위에서 가로·세로 2㎝ 크기로 흉기에 찍힌 상처가 발견됐다. 또 오른팔과 엉덩이 부위에서는 의문의 주사자국과 억지로 끌려간 듯 어깨 안쪽에 피멍이 있는 등 정치적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1918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난 장 선생은 일제강점기 광복군·임시정부 소속으로 독립운동을 벌였다. 해방 뒤에는 3선 개헌에 반대하는 등 민주화운동에 앞장섰으며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월간 ‘사상계’를 창간해 박정희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과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004년 장 선생의 타살 의혹을 조사했으나 유골 검사를 진행하지 못한 채 ‘진상규명 불능’이라고 결론지었다((경향신문2면))
<단지언니생각>
1)1975년 8월이면 37년전 ! 이 나라 정치가 얼마나 굴절되고 왜곡되었으면
2)이런 정치적 의문사가 37년씩이나 그대로 질곡에 덮혀져 있는가?
3)그동안 말로만 듣던 선생님의 유해를 사진으로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4)아무리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반대편에 있던 사람들을 권력으로 처단한다면
5)전체주의 국가 김일성 체제와 뭐가 다른가?
6)장준하 선생(1918 ~ 1975 의문사)의 삶의 길은, 일제때 일왕, 왜국에 충성한 박정희(1917~1979 직속부하에 살해)의 그것과 극명하게 대조됨,
7)위에 사진으로만 봐도 등산 추락이 사인이 아니라 타살의 역력한 흔적이 눈에 그대로
들어오네요.
8)왜곡된 정치세력에 묻혀 진실의 실체가 더디게 밝혀질수는 있지만 진실이 영원히 매장될수는 없을 것입니다.
9)박정희 딸, 박근혜는 이제라도 아버지가 물려준 "죄악의 씨"를 역사와 국민앞에 속죄하며
용서를 구해야 인간으로서 도리를 조금이라도 지키는 것 아닐까요?
10)무슨 정치쇄신이니, 민생을 위하느니 국민만 생각한다느니 헛소리할 시간이 있으면.....
11)이 때문에 새눌당의 "꾼애 만들기"는 민족사를 배반하는 것이요,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파괴하는 일이며, 정의와 불의를 혼돈시키는 반인륜적 작태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1)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정부가 재조사해야 (경향신문 사설, 내용생략)
2)민주당 '장준하 의문사 진상조사위' 구성키로
ㆍ박근혜 겨냥 ‘과거사’ 맹공
민주통합당이 16일 박정희 대통령 시절 반독재 투쟁을 벌이다 의문사한 장준하 선생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의 죽음에 타살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나온 것을 계기로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세에 나선 것이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유신시대 박정희 반독재 투쟁의 상징이던 장준하 선생의 죽음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며 “중앙정보부와 당시 권력에 의해 제대로 부검도 한번 못한 채 묻혀 있던 장 선생의 유골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검시 결과 타살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박정희 유신정권의 중앙정보부 등 국가기관의 개입을 밝혀내고 그 책임자들의 분명한 사과와 국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주자들도 박 후보에 대한 공격에 가세했다. 문재인 후보는 트위터에 “ ‘카더라’가 사실이 되고, 의문이 진실이 되는 것, 어두웠던 시대의 상징이었습니다”라며 “장준하는 시대정신이었습니다. 살아 계셨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그분을 잃었는지 꼭 밝혀져야 합니다”라고 썼다.
손학규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정희 정권에 의한 정치적 타살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 후보는 즉각 석고대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전북도당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친일파 박정희에 의해 독립군 장준하가 타살됐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불가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의문사 진상조사위를 꾸려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경향신문2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학재 비서실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 |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
<단지언니생각>
눈에 쌍심지를 켜고 죽은 애비권력을 대물림 하려는 꾼뇬의 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