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참 기분 좋은 하루
2015년 2월 13일 금요일인 오늘의 일기다.
아직 오늘이 다하지 않았음에도 일기를 쓴다.
참 기분이 좋아서다.
돈도 벌었고, 좋은 만남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쯤에 서초동 우리 법무사사무소 ‘작은 행복’을 나서서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을 들렀고, 서울서부지방법원 은평등기소를 들렀고, 수원지방법원안산지원 등기과와 민사신청과를 들렀고, 수원지방법원 분당등기소 등 다섯 곳 일터를 들렀다.
각 일터마다 일거리가 하나씩 있었다.
그 일거리 하나하나가 다 수수료를 받는 돈벌이여서, 법무사인 나로서는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 틈새에 또 기분 좋은 만남이 있었다.
수원지방검찰청안산지청 총무과 직원들과의 만남이 그랬다.
벼르고 벼르던 만남이었다.
내 고등학교 후배인 김봉석 검찰수사서기관이 2015년 새해 들어 그 청의 총무과장으로 새롭게 자리매김을 한 이후로 그 김과장을 한 번 만나야겠다고 작정을 하고 있던 터였다.
10여 년 전에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공안과장 겸 총무과장으로 3년이라는 긴 세월을 근무한 적이 있어, 그 경험담을 김과장에게 들려주는 것이 그의 검찰에서의 입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다.
경험담만 들려줄 생각에서만 만나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다.
소속 직원들과 함께 밥 먹는 자리도 만들 생각까지 보탰다.
직원들의 도움 없이는 훌륭한 리더 되기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선배인데다가 검찰수사관 선배이기도 한 나로서는, 그렇게 김과장에게 도움이 될 처신을 해야 마땅했다.
물론 그 과정을 지켜보는 다른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까지, 덤으로 기대했다.
그런 작정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수원지방법원안산지원을 들르는 일거리가 있는데다가, 그 시간도 마침 점심때쯤이 되어, 이때다 싶어서 김과장과 그 휘하 직원들과의 만남을 일구어 낸 것이다.
툭 마음 터놓고 대화를 했다.
식사를 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또 기분 좋은 일이 하나 더 있었다.
내 참 좋아하는 검찰수사관 후배로서 지금은 대그룹의 임원이기도 한 임채균 전무가 저녁 시간을 때워주겠다는 전갈이 온 것이다.
어떻게 때워줄까 기다려지는 지금 이 순간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참 기분 좋은 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첫댓글 참!
멋진 하루 보내셨네.
이 봄에 사랑의 씨앗 뿌리면,
다~
돈 되어 돌아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