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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집 속집 제1권- 논어 질의〔論語質疑〕
퇴계(退溪) 이 선생(李先生)이 이덕홍(李德弘)에게 답한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논어》를 읽는 데 두 해가 걸렸다고 하니 한 가지 책을 오래 보는 병통이 없지 않다. 그러나 혹 오래 보고도 얻는 것이 없으면 병통이 된다고 여겨지네. 《논어》의 큰 요지에 대해 어떤 사람은 조존함양(操存涵養)이라 하고, 북계(北溪 진순(陳淳))와 양촌(陽村 권근(權近))은 모두 인(仁)이라 하였네. 모두 큰 줄기는 비슷하지만 이 책은 바로 한 때 문인들의 여러 기록에서 나온 것으로 공자 문하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의 문답과 언행 따위를 모아 만든 것이다. 오묘한 도와 정밀한 뜻의 실마리가 여러 갈래로 많은데, 어찌 한두 글자로 단정할 수 있겠는가. 범씨(范氏)는 공자가 ‘사무사(思無邪)’로 삼백 편의 《시경》을 포괄하고 ‘무불경(毋不敬)’으로 3천 조목 3백 조목의 《예기》를 포괄한 것을 통하여 《시경》은 본래 권선징악을 위주로 하고 《예기》는 본래 공경(恭敬)을 위주로 한 것이라 하였으니, 이 두 설이 모두 억지로 끌어다 붙인 것은 아니네. 주자가 성(誠)을 《중용》의 큰 요지로 삼은 것은, 자사(子思)가 이 책을 지을 때 처음에는 한 가지 이치로 시작하여 중간에 모든 일에 적용하였다가 마지막에 다시 하나의 이치로 합하였기 때문에 그 주된 뜻이 본래 이와 같았기 때문에 그것을 통하여 말한 것이지 또한 억지로 끌어다 붙여서 말한 것은 아니네. 《대학혹문》의 첫머리에 경(敬)을 가지고 《소학》과 《대학》의 근본으로 삼았지만, 경(敬)이란 참으로 성학(聖學)의 처음과 끝을 완성하는 것이니 이 경(敬)을 가지고 오로지 《소학》과 《대학》의 큰 요지로 삼은 것은 아니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다만 이 몇 가지 책에 큰 요지가 있다는 설만 보고 《논어》와 같이 산만하게 기록된 책에서도 역시 반드시 한두 글자로 큰 요지를 구하려 하니 견강부회에 가깝지 않겠는가. 인(仁)을 말한 곳에서는 인의 이치를 구하고 의(義)를 말한 곳에서는 의의 이치를 구하고 효제와 충신을 말한 곳에서는 효제와 충신의 도리를 구하되, 있는 곳에 따라 궁리하고 일에 따라 실천하여 오래도록 쌓고 점점 익숙하게 되어 두루 관통하고 두루 관찰하게 된다면, 이른바 ‘큰 요지와 큰 뜻’이란 것을 마음을 먹고 찾지 않더라도 절로 얻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구두와 문의에도 아직 겉핥기도 못했으면서 먼저 인(仁)이란 글자 하나만으로 하나의 책을 포괄해서 요지로 삼고자 한다면, 얻은 것이 참된 요지가 아니고 도리어 바른 뜻을 잃어버려 끝내 실제로 얻는 것이 없을까 두렵네. 옛날 어떤 사람이 양귀산(楊龜山 양시(楊時))에게 무슨 책을 읽어야 하느냐고 물으니, 귀산이 ‘《논어》를 읽어야 한다.’라고 하였고, 그 사람이 중에서 어느 부분이 중요하고 절실한지 물으니 귀산이 ‘모두 중요하고 절실하지만 다만 익숙하게 읽어야 한다.’라고 하였는데, 주자는 늘 이 말을 칭찬하면서 배우는 이를 권면하였네. 또 습개경(襲蓋卿) - 주자의 문인이다. - 이 ‘지난번 장사(長沙)의 군재(郡齋)에서 제생들과 함께 선생의 강론을 들었는데, 어떤 사람이 「지난번에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푹 젖어들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맹자》를 보니 천 마디 만 마디 말이 단지 마음을 말한 것이었습니다. 《맹자》 7편을 이와 같이 보면 푹 젖어드는 공부가 됩니까?」라고 하니, 선생이 말하기를 「내가 말한 푹 젖어든다는 것은 다만 자세히 의미를 찾아 흉중에 얻는 바가 있게 하려는 것일 따름이었네. 내 벗의 말처럼 한다면 또 한 가지 생각에 집착해서 단단하게 어떤 것을 찾으려 하는 것이 되는데, 책을 보는 것이 이렇게 해서 되겠는가.」 하셨다.’라고 한 적이 있네. 지금 보건대, 《맹자》 7편은 본래 마음에 대해 말한 것이 많지만 마음을 말하지 않은 곳도 역시 많네. 이 사람은 반드시 ‘심(心)’ 자 하나로 《맹자》 전체를 포괄하려 하였고, 또 ‘푹 젖어든다[涵泳]’는 두 글자로 선입견을 가지고 말했으므로 주자가 배척하였네. 그대가 보낸 편지의 말이 어쩌면 이 사람의 소견과 같지 않겠는가. 남헌(南軒 장식(張栻))이 인(仁)에 대해서 말한 설을 종류별로 모은 것은 바로 인을 말한 곳에서 인을 구하려고 한 것이지 이것을 가지고의 큰 뜻으로 삼으려 한 것이 아니네.”
〈세가(世家)〉
위리(委吏) - 창고를 맡은[司委] 관리이다. 곡식을 쌓아 둔 데 대한 명칭으로, 많은 것을 ‘위(委)’라 하고, 적으면 ‘자(積)’라 하는데 음이 자(玆)이다. -
사직(司職) - 가축을 맡은[司畜]은 관리이다. 직(職)은 말뚝 직(樴) 자와 같다. -
중유로 하여금 계씨의 재가 되게 함[使仲由爲季氏宰] - 공자가 의리(義理)를 들어 삼자(三子)의 마음을 감동시키려 하였으므로 중유를 계씨의 가신(家臣)으로 삼았다. 계씨가 먼저 그 성(城)을 허물었으니 이는 성인(聖人)이 지나가는 곳은 교화(敎化)가 된 효과이다. -
무덤에서 6년 동안 시묘함[廬於冡六年] - 지금 사람들이 자공(子貢)이 예(禮)가 아닌 것을 행했다고 의심하는데 그렇지 않은 듯하다. 이는 자공이 성인을 사모하는 마음이 끝이 없었기 때문에 돌아가신 스승의 묘소와 매우 가까운 곳에 머물며 차마 곧바로 돌아가지 못한 것이다. 어찌 자신의 뜻대로 곧바로 행하여 3년 상(喪)을 더 입을 리가 있겠는가. 다만 선유(先儒)의 설에 보이지 않으니 단정할 수 없다. -
〈학이(學而)〉
도에 들어가는 문[入道之門] - 《대학》은 덕(德)을 말하였는데 도가 그 가운데 있고, 《논어》는 도를 말하였는데 덕이 그 가운데 있다. -
거스르는 것이어서 어렵다[逆而難] - 내가 선을 가지고 있는데 남이 알아주면 이치로 볼 때 순하고,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이치로 볼 때 거스르는 것이다. 거스르는 상황에 처하면 쉽게 성을 낼 수 있으므로 성을 내지 않기란 어렵다. -
정자ㆍ사씨ㆍ윤씨 등의 말이 같이 않음[程謝尹諸說不同] - 소견이 조금 다른 곳도 있고, 각자 한 가지 뜻을 발명한 것도 있으나 모두 하나의 이치로 귀결시켰으니 한 가지 기준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
도가 생김[道生] - 도는 모든 일의 도리를 가리킨다. 인도(仁道)가 그 중의 하나이다. -
사랑의 이치와 마음의 덕[愛理心德] - 애(愛)는 그 용(用)을 말한 것이고 이(理)는 그 체(體)를 거슬러 찾아가 말한 것이다. 마음의 덕은 바로 그 전체이다. 《맹자》의 경우는 성(性)의 체를 논했기 때문에 인(仁)으로 풀이하여 먼저 체를 말하고 용을 뒤에 말한 것이고, 《논어》의 경우는 인(仁)의 용을 말했기 때문에 먼저 용을 말하고 체를 나중에 말하였으니, 성정(性情)과 정성(情性)을 말한 경우와 같다. -
겸퇴(謙退) - 겸손하고 사양하는 것을 말한다. -
순덕(順德) - 이 덕(德) 자는 심덕(心德)의 덕(德)이 아니고 바로 범범하게 일컫는 덕이다. -
덕에는 근본이 있음[德有本] - 이 덕은 성(性)의 덕이 아니고 바로 덕행의 덕이다. 곧 도를 행하여 마음으로 체득한 덕이다. -
어찌 일찍이 효제가 있었겠는가[曷嘗有孝悌來] - 내(來) 자는 해석할 필요가 없다. 《어록(語錄)》에 보인다. -
치식(致飾)……열인(悅人) - 외면에 꾸미기를 힘쓰면 마음이 이미 외부로 치달리고, 남을 기쁘게 하기에 힘쓰면 본심이 온전하게 보존되지 않으니 어찌 인(仁)이 될 수 있겠는가. -
지킴이 요체를 잡음[守約] - 약(約)은 넓은 것에 상대해서 말한 것이다. 앎은 넓게 하고자 하고 행실은 요체를 얻으려 한다. -
제도(制度) - 제(制)는 재단하고 바로잡고 금지하는 뜻이다. 도(度)는 예(禮)의 도수(度數)이니, 천자의 뜰에는 여덟 줄로 춤을 추고 제후의 뜰에는 여섯 줄로 춤을 주고 대부의 뜰에는 네 줄로 춤을 주고 사(士)의 뜰에는 두 줄로 춤을 주는 따위이다. -
가일(暇日) - 하루 전체가 한가하다는 뜻이 아니다. 하루 중에서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모두 한가한 날이다. -
성법(成法) - 성현(聖賢)이 만들어 놓은 법으로, 모든 성현이 세상에 남겨 가르침을 세운 것이다. -
기류(其流) - 유(流)는 말류(末流)라는 말과 같다. -
불성(不誠) - 성(誠)은 곧 성실한 마음이다. -
낙고(樂告) - 충고(忠告)의 뜻과 차이가 있다. -
친자(親炙) - 적(炙)은 지(之)와 석(石)의 반절(反切)이며 굽는 것이다. 포(炮) 자는 《자서(字書)》에 “물건을 싸서 익히는 것이다.[裹物燒]”라고 하였다. 《풍속통(風俗通)》에 “자(赭)라고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고기를 굽는 것을 자(炙)라 하며 지(之)와 야(夜)의 반절이다.”라고 하였다. -
의형(儀刑) - 의(儀)는 위의(威儀 거동)이고, 형(刑)은 법도이다. -
예의 형체[禮之爲體] - 체는 체용(體用)의 체가 아니고 곧 형체의 체이다. -
이(離) - 떨어지는 것이다. -
행함이 같을 수 없음[不可行均矣] - 지나치게 엄한 것과 지나치게 조화하는 것은 행할 수 없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
역가종(亦可宗) - 종(宗)은 존(尊) 자의 뜻과 같다. -
〈위정(爲政)〉
북신(北辰) - 무릇 ‘신(辰)’이란 천지 사이에 별이 없는 곳이다. 해와 달이 서로 만나는 곳을 ‘12진’이라 하는데 해와 달은 매달 한 번 만난다. 진(辰)은 본래 음이 ‘신(申)’인데, 12진 중에 ‘신(辰)’이 ‘신(申)’과 음이 같기 때문에 ‘진(眞)’으로 읽는다. -
지킴, 대처함, 힘씀[守處務] - 수(守)는 마음을 바탕에 두고 한 말이고, 처(處)는 몸에 바탕을 두고 한 말이고, 무(務)는 일에 바탕을 두고 한 말이다. -
사무사(思無邪) - 사(思)는 바로 정(情)이고, 무사(無邪)는 바로 바른 것이니, 정이 바른 것을 말한다. -
이와 같이 분명한 것[若此之明] - 차(此)는 곧 사무사이다. -
염(念) - 금(今) 자와 심(心) 자로 이루어졌으니, 현재 마음이 있는 곳을 말한다. 그러므로 “생각을 여기에 두다.[念玆在玆]”라고 한 것이다. -
당연지고(當然之故) - 고(故)는 그렇게 되는 까닭[所以然]이란 뜻이다. -
무소위역(無所違逆) - 이치에 대하여 어긋나거나 거스름이 없는 것이다. -
성장(成章) - 무릇 문채를 이루어 볼만한 것이 있는 것을 ‘장(章)’이라 한다. 물을 가지고 말하자면, 물이 이미 구덩이에 가득 차서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며, 둥글기도 하고 모나기도 하며, 깊기도 하고 얕기도 하며, 그치기도 하고 물결이 일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장(章)’이다. 학문에 문채를 이루었다는 것도 역시 이를 통해 유추해 보면 알 수 있다. -
우유(優游) - 우(優)는 너그러워 급박하지 않다는 뜻이다. -
구설(舊說) - 한(漢)과 당(唐)나라에서 《노론(魯論)》을 훈고(訓詁)한 유학자가 많아서 어떤 사람의 설인지 알 수 없다. -
승순(承順) - 승(承)은 자(藉) 자의 뜻과 같다. -
물러나서 살핌[退而省] - 연평(延平) 선생의 설은 물러간 것을 공자가 물러간 것이라 하였는데, 주자가 처음에 그 설을 따랐기 때문에 소주(小註)의 주자 설이 연평과 같은 것이 있었다. 그 뒤에 고쳤기 때문에 “공자가 물러간 것이 아니라 바로 안자가 물러간 것이다.”라고 하였다. -
행기소위(行其所爲) - 하고자 하는 뜻이 자신을 위하는 데 있으면 의도하는 바가 없이 행하게 됨을 말한 것이니 그 뜻이 참으로 좋다. 만약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서 한다면 그 뜻이 좋지 않다. -
찰(察) - 찰(察) 자는 자세히 살필 심(審) 자의 뜻과 대동소이하다. 찰(察) 자는 심(審) 자의 뜻을 포괄하면서 분변하는 뜻이 많고, 심(審) 자는 찰(察) 자의 뜻을 포괄하면서 신중하게 하는 뜻이 많다. -
재예(才藝) - 재(才)는 재능을 말하고 예(藝)는 육예(六藝)의 예(藝)이니, 뒤섞어서 봐서는 안 된다. -
근리(近理) - 불가(佛家)의 설은 현묘하면서 옳은 듯하기 때문에 빠지는 사람이 많고, 묵적(墨翟)과 양주(楊朱)의 설은 천근하면서 도리가 없으므로 미혹되는 사람이 적다. 그러므로 “그 해가 더욱 심하다.”라고 한 것이다. 정자(程子)가 “저들과 우리는 구절마다 같고 일마다 같지만 그러나 같지 않다.”라고 하였는데, 주자가 이 설을 인용하여 “내가 불자(佛者)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과연 이와 같았다. 만약 전공하려 한다면 반드시 그 가운데 빠지게 된다. 비유건대, 깊은 못이 저기에 있는데 빠지면 반드시 죽게 되니 피하지 않을 수 없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
침침(駸駸) - 말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
기여(其餘) - 의심나는 것은 제외하고 의심나지 않는 일을 삼가 말하고, 위태로운 것을 제외하고 위태롭지 않는 일을 삼가 행하는 것이다. -
지정(至情) - 대중의 일반적인 마음이란 말과 같다. -
거경(居敬) -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에 “군자는 거경(居敬)을 크게 여기니 마음을 밝히는 덕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는데, 군자가 거경하여 그 마음을 밝히게 되면 마치 거울이 사물을 비추는 것과 같아서 아름답고 추한 것이 그 형체를 숨길 수 없다. -
소권(所勸) - 권은 바로 백성이 스스로 권면하는 것이다. -
임재(任載) - 짐을 싣는 수레이다. 임(任)은 지금의 짐(卜)과 같다. -
하례(夏禮) - 예(禮) 자는 손익(損益)의 뜻을 겸하고 있다. -
삼통(三統) - 통(統)은 실의 끄트머리를 모아서 묶는 것이다. -
하상(夏尙)……상문(尙文) - 충(忠)은 마음에 중점을 두고 한 말이고, 질(質)은 몸에 중심을 두고 한 말이고, 문(文)은 문채에 중점을 두고 한 말이다. 당시에는 이러한 이름이 없었으나 후세 사람들이 이해한 것이 이와 같았다. 천지의 기수(氣數)가 절로 침체되기도 하고 왕성하기도 하기 때문에 주나라가 은나라를 모범으로 삼았으나 은나라가 주나라보다 소박하였고, 은나라가 하나라를 모범으로 삼았으나 하나라가 은나라보다 소박하였다. 그러나 모든 제도가 주나라에 이르러 완전히 구비되었기 때문에 하나라는 “충(忠)”이라 하였고 은나라는 “질(質)”이라 하였고 주나라는 “문(文)”이라 하였다. -
소주(小註)의 〈율력지(律歷志)〉 - 율(律)은 12율이고, 역(歷)은 역수(歷數)이다. 한(漢)나라 한 왕조의 율력을 기록한 책이다. -
참위(讖緯) - 참(讖)은 언참(言讖)이나 시참(詩讖) 따위이다. 위(緯)는 그 사람이 이러한 책을 가지고 성현의 경서에 대하여 위서(緯書)로 삼은 것이다. -
소주의 압승(壓勝) - 진(秦)나라 때 동쪽으로 가서 기운을 누르게 했던 것과 같은 경우로, 진압하여 그 기운을 이기는 것이다. -
풍각(風角) - 각(角)은 바람이 시작되는 곳으로, 바람의 각도를 가지고 점의 징조로 삼았다. 그래서 풍각점(風角占)이라 한다. 한(漢)나라 때 장각(張角)이 이 술수를 가르쳤다. -
〈팔일(八佾)〉
바탕을 만드는 일 뒤에 한다[後素功] - 공(功)이란 바탕을 만드는 일이다. -
소주의 피와 기름[小註血膋] - 요(膋)는 음이 요(聊)이고, 창자의 기름이다. -
하늘은 곧 이치이다[天卽理] - 하늘에 있는 이치가 곧 나에게 있는 이치이니, 하늘과 사람, 사물과 내가 두 가지 길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마음이 조금이라도 이치를 어기면 곧 하늘에 죄를 얻게 된다. -
〈향사(鄕射)〉 - 《의례(儀禮)》의 편명으로, 주공(周公)이 지은 것이다. -
특양(特羊) - 특(特)은 한 가지라는 말이다. 태뢰(大牢)에 소와 양과 돼지를 쓰는데, 이때는 유독 양만 쓰기 때문에 ‘특(特)’이라 한 것이다. -
사를 세움[立社] - 사(社)는 토지 신이다. 땅이 만물을 낳아 백성이 살아가는 데 큰 공이 있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모두 제사를 지낸다. 재여(宰予)가 사를 세운 본래 의미를 모르면서 함부로 대답하였다. -
국(局) - 그릇의 담을 수 있는 공간이다. 《운회(韻會)》에 “빈 공간 밖에 가장자리[垠咢]ㆍ테두리[周限]가 있기 때문에 사람의 자질을 일러 간국(幹局)이라 하였다.”라고 하였다. -
흙을 쌓아서 표식을 세우다[封而植之] - 두 나라 사이의 경계에 흙을 쌓아 표식을 세워서 구별하였다. -
소무(韶武) - 묻기를 “요(堯) 임금은 〈대장(大章)〉이 있고, 탕(湯) 임금은 〈호(頀)〉가 있는데 유독 〈소(韶)〉와 〈무(武)〉를 일컬은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하니, 대답하기를 “순 임금은 성인(聖人)으로서 성인을 이었으나 교화가 요 임금보다 빛났기 때문에 유독 〈소(韶)〉를 들어서 선(善)을 다했다고 일컬은 것이고, 탕 임금은 걸(桀)을 성토하면서 공손했고, 무왕(武王)은 주(紂)를 성토할 때 거만했으니 그 덕에 차이가 있다. 그래서 유독 〈무(武)〉를 들어 선(善)을 다하지 못했다고 한 것이다.” 하였다. ○탕 임금이 무왕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주자어류(朱子語類)》에 이 설이 있다. -
〈이인(里仁)〉
처락(處樂) - 낙(樂)은 곧 편안하게 놀며 즐길 때의 즐거움이고 참된 즐거움이 아니다. -
소리(所理) - 이(理)는 다스린다는 말이다. -
이에 없어지지 않는다[斯不亡] - 사(斯) 자는 허사(虛辭)이고 마음이나 이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
안인(安仁)……즉이(則二) - 인을 편안히 여긴다는 것은 마음이 바로 인(仁)이고 인이 바로 마음이니 바로 ‘하나[一]’라고 한 것이고, 인을 이롭게 여긴다는 것은 마음과 인이 아직 간격이 있으므로 ‘둘[二]’이라 한 것이다. -
과거(過擧) - 거(擧) 자는 일을 행하다[擧事]할 때의 거(擧)와 같다. -
그 도로써 얻은 것이 아니라도[不以其道得] - 앞에 나오는 도(道) 자는 좋은 의미의 도이고, 뒤에 나오는 도(道) 자는 나쁜 의미의 도이다. ‘빈천이 그 도로써 얻은 것이 아니다[貧賤不以其道]’라는 것은 면재 황씨(勉齋黃氏)가 “장기나 바둑, 싸움, 사치와 음탕한 일 등이 모두 빈천을 초래하는 도이다. 이러한 일이 없는데도 수재나 화재, 도적이나 속임수를 당해서 형벌에 빠져 빈천을 초래한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요즘 사람들이 이 뜻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단지 빈천을 버리지 않는다는 뜻으로만 본다. 그러면 싸우거나 도박을 해서 얻은 빈천이라도 버리지 않을 것인가. -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나[無時無處] - 시(時)는 밥 한 끼 먹는 짧은 시간을 말하고, 처(處)는 다급하거나 위태한 즈음을 말한다. 시(時)는 종(縱)으로 말했고, 처(處)는 횡(橫)으로 말한 것이다. -
하려고 하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니[欲之則是] - 시(是)는 곧 인(仁)이다.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이에 인이 이른다는 뜻이다. 묻기를 “지(志)와 기(氣)는 힘을 가지고 말한 것입니까?”라고 하니, 말하기를 “무릇 인에 힘을 쓰는 것은 지와 기일 뿐이다. 지가 돈독하지 않으면 기도 나태해진다. 진실로 지가 이르면 기가 어찌 이르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
참으로 들을 수 있으면[苟得聞之] - 문(聞) 자는 내포한 뜻이 매우 넓다. 예컨대, 증자(曾子)가 ‘일관(一貫)’에 대해 들은 것, 자공(子貢)이 ‘성(性)과 천도(天道)’에 대해 들은 것이 모두 ‘들었던 것[得聞]’이라 할 수 있다. -
살아서는 순응하고[生順] - 〈서명(西銘)〉에 “살아서는 내 순히 하늘을 섬기고 죽어서는 내 편안하리라.[存吾順事 沒吾寧也]”라고 한 것에 근본한 것이다. -
모두 진실한 이치[皆實理] - 개(皆) 자는 내포한 뜻이 역시 넓다. 천하의 모든 사물이 모두 실제의 이치이다. 그 이치를 다 알고 믿는다면 “도를 들었다[聞道]”라고 할 수 있다. 신(信) 자는 칠조개(漆雕開)가 “여기에 자신이 없습니다.[斯未信]”라고 했을 때의 신(信) 자와 뜻이 같다. -
무적(無適) - 묻기를 “무적(無適)과 무막(無莫)은 체(體)이고, 의(義)에 따라서 행한다는 것은 용(用)에 해당합니까?” 하니, 말하기를 “무적과 무막은 전체를 말한 것이 아니다. 전체 중에서 발현되어 용에 응하는 부분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
양은 마음으로 말한 것이다[讓以心言] - 양(讓)은 겸손한 마음으로, 가슴 속에서 우러나와 외물에 감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
하나로써 관통하였다[一以貫之] - 묻기를 “소주(小註)에서 ‘일(一)은 체(體)이고 관(貫)은 용(用)이다.’라고 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하니, 말하기를 “《주자어류》에 ‘일은 체이고 관은 용이다. 돈을 꿰는 것으로 비유하자면, 일(一)은 돈을 꿰는 실이고 관(貫)은 꿰이는 돈이다.’ 하였다.” 하였다. -
더 이상 남은 방법이 없다[無餘法] - ‘이이의(而已矣)’ 세 자를 풀이한 것이다. 만일 배우는 이의 충과 서를 말했다면 “남은 방법이 없다.[無餘法]”라고 할 수 없다. 이것은 배우는 이의 충과 서를 빌려서 성인(聖人)의 충과 서를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남은 방법이 없다.”라고 한 것이다. -
견지(見志) - 지(志)는 부모의 뜻이다. -
〈공야장(公冶長)〉
이설(縲絏) - 유(縲)는 음이 이(尼)이다. 속설에 ‘유(縲)’라고 읽는 것은 잘못이다. 역(力) 자와 추(追)의 반절음(反切音)이라고 하지만 추(追) 자를 나는 또한 ‘유(累)’라 하지 않고 ‘니(尼)’라고 읽는다. 유(縲)와 추(追) 두 글자가 모두 지(支) 자 운(韻)에 보이니, 유(縲) 자는 음이 이(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유(累)’라고 한다면 참으로 지(支) 자 운에 없어야 하는 것은 의심할 것이 없다. 이것은 시속에서 음운(音韻)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한 부분이다. -
형지자(兄之子) - 형은 바로 맹피(孟皮)이다. 묻기를 “숙량흘(叔梁紇)과 안씨(顔氏)가 이구산(尼丘山)에서 기도하였다고 했는데, 이미 아들이 있었다면 어찌하여 기도하였습니까?” 하니, 말하기를 “《공자가어(孔子家語)》에 ‘숙량흘이 아내를 잃고 만년에 안씨(顔氏)를 아내로 맞았다.’라고 하였는데, 이를 미루어 보면 비록 전처에게 아들이 있었으나 안씨에게 아들이 없는 것이 서운했기 때문에 기도한 것이 아닐까.”라고 하였다. -
완전하게 체득하여 그치지 않는다[全體而不息] - 마땅히 진씨(陳氏)와 요씨(饒氏)의 설에 따라 보아야 한다. -
이미 대의를 보았다[已見大意] - 묻기를 “칠조개(漆彫開)가 이미 대의를 보았다면 이미 자신하는 곳에 이른 듯합니다.” 하니 말하기를 “대의를 보았다고 어찌 곧바로 믿는 곳에 이르렀다고 하겠는가. 반드시 발과 눈이 함께 이르러야 한다. 안자(顔子)가 공자의 우뚝한 것을 본 것과 증자(曾子)가 일이관지(一以貫之)에 대해 들은 것과 같아야 바야흐로 믿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아직 칠조개가 도달하지 못한 곳이다. 대의(大意)는 바로 근원이 있는 곳이다.” 하였다. -
폐부(敝賦) - 다른 나라 사람에게 말했기 때문에 ‘폐부(敝賦)’라고 한 것이다. -
이해(利害)……원회(怨悔) - 묻기를 “이해(利害)는 자신의 이해를 말하고, 원회(怨悔)는 최자(崔子) 때문에 원망하고 후회한 것입니까?” 하니, 말하기를 “원망하고 후회한 것도 역시 그 자신의 일을 가지고 말한 것이니, 후회하고 한스러워한 데 나오는 말이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원망했습니까[夷齊怨乎]라고 한 원망도 역시 후회한 것이다.” 하였다. -
사심이 없다[無私心] - 사심(私心)이 없는 것은 인(仁)의 한 부분이지 온전한 체는 아니다. 공자가 중궁(仲弓)과 여러 제자들을 허여하지 않은 것이 바로 온전한 체이다. 삼인(三仁)과 백이(伯夷)와 숙제(叔齊)와 자문(子文)과 문자(文子)에 대해 허여하기도 하고 허여하지 않은 것은 인의 한 부분이다. -
구난(苟難) - 대체로 자문(子文)과 문자(文子)의 일이 모두 구차하고 어려운 것인데, 자장도 역시 구차하고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것으로서 그들이 해당된다고 여겼던 것이다. -
기적(羈靮)……유시(猶是) - “편안하게 해주는 것[安之]”으로 늙은이에게 대우하고 젊은이에게 베풀지 않고, “감싸주는 것[懷之]”으로 젊은이에게 베풀고 늙은이에게 대우하지 않는 것과 같으니, 이는 말을 거느리는 것을 가지고 소를 거느리지 않는다는 비유이다. 사람들이 모두 늙은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젊은이를 감싸주는 것이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인 줄 알면서도 편안하게 해주는 것과 감싸주는 도리가 늙은 사람과 젊은 사람에 따라 생겨나는 것은 알지 못한다. 이것이 굴레와 고삐를 만든 것이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굴레와 고삐가 말을 통하여 생겼다는 것은 알지 못하는 비유이다. 오직 이와 같기 때문에 성인(聖人)이 사물에 대하여 제각기 그 사물대로 맡겨두는 것이다. -
〈옹야(雍也)〉
요직(要直) - 긴요하고 바른 것이다. -
다일간(多一簡) - 다(多)는 잉(剩)과 같으니 남음이 있는 것이다. 일간(一簡)의 간(簡) 자는 거간(居簡)의 간(簡) 자이다. -
겸(慊) - 음은 겸(歉)이고, 상성(上聲)이며, 아쉬움과 부족한 것이다. 소주(小註)에서 “마음에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이다.[不足於心]”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
저정(儲精) - 저(儲)는 〈태극도설(太極圖說)〉에서 말한 “오묘하게 합하여 엉기다.[妙合而凝]”라는 뜻이고, 정(精)은 이른바 ‘이기(二氣 음양)와 오행(五行)의 정기(精氣)’라는 것이니, 정(精)하면서 무극(無極)의 진(眞)이 그 가운데 있음을 말한 것이다. -
본성을 잃음[性鑿] - 끌. 정(情)이 그 성(性)을 해치는 것이 끌로 물건을 뚫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
애구(哀懼) - 묻기를 “자사(子思)는 애와 낙[哀樂]을 말하였는데, 여기에서 구(懼) 자를 붙인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하니, 말하기를 “이것은 본래 《예기(禮記)》의 말인데, 마침 각각 인용하여 말한 것이다. 그러나 구(懼)를 붙이니 더욱 갖추어진 듯하다.” 하였다. -
그 나머지 사람[其餘] - 묻기를 “증자(曾子)도 여기에 포함됩니까?” 하니, 말하기를 “증자는 후배이고 나이도 젊으니 반드시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였다. -
순순(循循) - 순(循) 자의 뜻은 사물을 따르는 것과 같고, 또 차례가 있는 모양이다. 곧장 인(仁)을 따라서 벗어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
거의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幾非在我] - 곧 커지는 것은 해서 될 수 있지만 화하는 것은 하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大可爲也 化不可爲也]라는 뜻이다. -
교갈분답(轇轕紛沓) - 거마(車馬)의 시끄러운 소리가 번갈아 이르는 것이다. 답(沓)은 난잡한 것이다. -
낙처(樂處) - 낙처(樂處)는 처지를 가지고 말한 것이고, 소락(所樂)은 일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 -
국예(局藝) - 국(局)은 구애받아 그치는 것이다. -
독법(讀法) - 법(法)은 지금의 《대명률(大明律)》이나 《경국대전(經國大典)》 따위이다. 옛날에 고을 사람들은 때때로 독법례(讀法禮)를 행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법제(法制)를 알고 있었다. -
절문근사(切問近思) - 근(近)은 유(類)와 같다. 예컨대, 효(孝)를 말하는 곳에서 공경의 도를 구하고 충(忠)을 말하는 곳에서 믿음이 도를 구하는 것이 이것이다. 절실히 물으며 근사한 것을 가지고 생각한다. -
하기 어려운 바를 꺼리지 마라[不憚所難爲] - 하기 어려운 것을 꺼리지 않고 먼저 하면 나중에 얻을 효과가 그 속에 있다. -
종간(從簡) - 간(簡)은 간략함이다. 왕도(王道)의 곡진한 절문(節文)을 버리고 마음 내키는 대로 곧바로 행했기 때문에 “간략함을 따랐다[從簡]”라고 한 것이다. -
완급(緩急) - 공자가 등용되어 시행하였다면, 제(齊)나라에서는 반드시 예교(禮敎)와 신의(信義)를 먼저 베풀어 공리(功利)와 과장과 속임을 추구하는 습속을 변화시킨 뒤에 점차 선왕(先王)의 도에 미치도록 할 것이고, 노(魯)나라의 경우는 폐지되고 실추된 것을 먼저 닦고 거행하여 선왕의 도를 회복할 것이다. 먼저 해야 할 것을 급하게 하고 나중에 해야 할 것을 천천히 하는 것이다. -
빙군(聘君) - 유면지(劉勉之)가 은거하고 있을 때 당시 임금이 폐백을 보내 초빙하였지만 끝내 나아가지 않았다. 그래서 ‘빙군(聘君)’이라 한 것이다. 징군(徵君)과 뜻이 같다. 요즘 사람들이 이 뜻을 알지 못하고 처부(妻父)를 모두 ‘빙군’이라 부르니 잘못이다. -
한만(汗漫) - 의지할 곳이 없는 모양이다. 장자(莊子)가 허공을 가리켜 ‘한만(汗漫)’이라고 하였다. -
기욕립(己欲立) - 입(立) 자와 달(達) 자는 주자가 엉성하고 자세한 것을 겸해서 말했다. 추세는 정조(精粗)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 두 글자는 일의 거친 것을 가지고 말하더라도 옳고, 의리의 정밀한 것을 가지고 말하더라도 역시 옳다. 다만 본주(本註) 상단에서 주자가 내외(內外)를 겸해서 말한 것 같은 것이 매우 분명하다. 《중용》의 “하늘의 때를 법으로 삼고 물과 흙의 이치를 따랐다.”라고 한 글의 소주에 “내외(內外)와 본말(本末)을 포괄했다”라고 한 설이 이 글과 같다. -
인득(認得) - 인(認)은 구분해서 아는 것이다. 득(得) 자는 어조사이다. -
〈술이(述而)〉
《대대례(大戴禮)》 - 대덕(戴德)이 지은 것이다. -
절충(折衷) - 반을 잘라서 그 가운데를 취한 것이다. -
정(脡) - 포(脯)의 조각이다. -
명은 말할 것이 못 된다[命不足道] - 명(命)은 곧 천명(天命)이다. 천명이 결정되기를 기다려서 뒤에 편안해지는 것이 아니다. -
약시아(若是我) - 약시(若是) 두 글자는 허사(虛辭)에 가까우니, 사마천(司馬遷)이 글쓰는 기교이다. -
명물(名物) - 천하의 물건 가운데 이름이 있는 것은 모두 ‘명물’이라고 한다. 지금의 변(籩)ㆍ두(豆)ㆍ보(簠)ㆍ궤(簋)가 모두 명물이다. -
부취(俯就) - 낮추어서 미칠만한 것을 가지고 말해 주는 것이다. -
체도(體道) - 체(體)는 곧 골자(骨子)이니, 도(道)를 가지고 뼈대로 삼은 것을 말한다. -
불보(不保) - 세속에서 말하는 증보(證保)의 보(保) 자와 같으니, 믿고 맡기는 것이다. -
〈태백(泰伯)〉
난처(難處) - 부자(父子)와 형제(兄弟) 사이에 처하는 것이 군신(君臣) 사이에 처하는 것보다 어려운 점이 있다. -
선후(先後) - 예(禮) 자를 가리킨다. 정자(程子)가 말한 ‘하나의 질서일 뿐이다[一箇序]’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
불교(不校) - 뜻밖에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곧바로 받아들이고 되갚지 않는 것과 같다. -
백리(百里) - 큰 나라로서 제(齊)나라와 노(魯)나라가 여기에 해당된다. -
회속(會束) - 회(會)와 속(束)은 사람의 뼈와 사지(四肢) 사이에 살결이 모이고 힘줄과 뼈가 얽히는 곳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예를 행하는 것이 익숙하면 모이고 얽힌 곳이 견고해서 풀리지 않는다. -
창화(唱和) - 지금의 가곡(歌曲)과 같다. 한 사람이 먼저 부르는 것이 바로 ‘창(唱)’이고, 여러 사람이 따라서 잇는 것이 곧 ‘화(和)’이다. -
소융(消融) - 융(融)도 녹는 것[消]이다. 소융(昭融)과는 다르니, 소융은 곧 밝음이 성대한 것이다. -
채색(采色) - 악기와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이 쓰는 복장의 채색이다. -
졸장(卒章) - 공자가 《시경》을 정리하기 전에 이 편 위에 마땅히 악보(樂譜)가 있었으니, 예컨대 〈투호(投壺)〉, 〈노고(魯鼓)〉, 〈설고(薛鼓)〉 따위이고 이것이 마지막 장이 되었다. 《시경》을 정리한 뒤에는 이것이 다만 국풍(國風)의 시작이 되었다. -
준칙(準則) - 준(準)은 수준기(水準器)에서의 준(準)으로, 평평한 데 나오는 말이다. -
유시독(劉侍讀) - 송(宋)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창(敞)이다. 경력(慶曆) 연간에 진사(進士)에 합격하였다. 여러 번 지제고(知制誥)를 지냈고 거란에 사신으로 갔다. 돌아와서는 양주(楊州)를 다스려 은혜로운 정사를 폈고, 단주(鄲州)로 옮겨 다스려서는 길에 떨어진 것을 줍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정사를 폈으며, 한림원 시독학사(翰林院侍讀學士)로 옮겼다. 영종(英宗)을 모시고 강독하면서 늘 일을 지적하고 경전에 의거하여 풍간하였다. 학문의 연원이 깊었고 문장은 더욱 넉넉하고 민첩하였다. 문집이 세상에 전해진다. -
당우(唐虞)……어사(於斯) - 요순(堯舜)이 다스리던 당우(唐虞) 시대가 주(周)나라 때보다 성대하였다는 말이다. 사(斯)는 주나라를 가리킨다. -
〈자한(子罕)〉
명의 이치[命之理] - 명(命)은 바로 천명(天命)의 명(命)이다. -
공공(空空) - 공공은 스스로 비었다는 뜻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 주자가 문인의 물음에 답하기를 “성인은 그가 아는 것이 없더라도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聖人不以其無所有而略之]” 하였는데, ‘아는 것이 없음[無所有]’이 바로 ‘공공(空空)’ 두 글자를 풀이한 것이다. -
어상유하(語上遺下) - 묻기를 “상(上)과 하(下), 이(理)와 물(物)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니, 말하기를 “《주역》에 ‘형이상(形而上)은 도(道)이고, 형이하(形而下)는 기(器)이다.’ 하였는데, 이것은 도와 기를 가지고 양단(兩端)으로 삼은 것이다. ‘천하의 만물이 모두 이치를 가지고 있다.’라는 것은 사물과 이치를 가지고 양단으로 삼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
문명(文明) - 《주역》 〈건괘(乾卦)〉의 괘사(卦辭)이다. 예악과 문장이 환하게 빛나기 때문에 ‘문명’이라 한 것이다. -
시저(枲著) - 시(枲)는 음이 시(施)이다. 삼베로 만든 소삼장[牛衣]이다. 저(著)는 음이 저(底)이고, 두는 것을 말한다. 삼베를 옷 속에 대는 것이다. -
욱리(郁李) - 산앵두[山櫻]이다. -
〈향당(鄕黨)〉
구구(拘拘) - 얽매이고 억지로 한다는 뜻이 있다. -
연물(緣物) - 존중해야 할 바를 공경하여 발을 높이 들지 않는 것이다. 예컨대, 사람이 걸어서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 떨어질까 두려워 발이 다리의 나무에 붙어서 거의 발꿈치를 들지 않는 형상이다. -
의이석구(衣以裼裘) - 속에 갖옷을 입고 그 위에 홑옷을 덧입는 것을 말한다. 같은 색의 갖옷을 입는 것은 안팎의 색깔이 어울리게 하려는 것이다. 다만 각헌 채씨(覺軒蔡氏)가 “속에는 옷을 입고 겉에 갖옷을 덧입는다.”라고 한 것은 이미 의심스러운데, 또 “검은 옷와 검은 염소 갖옷 위에 반드시 베옷을 덧입는다.”라고 했으니, 이 설은 이해할 수 없다. -
심의(深衣) - 심(深)은 깊다는 뜻이다. -
허리폭이 아랫자락의 반절쯤 되고 아랫자락이 허리폭의 배[要半下齊倍要] - 허리폭은 아랫자락에 비하여 좁기 때문에 “아랫자락의 반이 된다.”라고 하고, 아랫자락은 허리폭에 비하여 넓기 때문에 “윗면의 허리폭에 배가 된다.”라고 한 것이다. -
길월(吉月) - 월삭(月朔)이 바뀌어서 길하고 상서로운 뜻을 취했다. -
섭이절(聶而切) - 섭(聶)은 고기의 큰 조각이니, 곧 저민 것이다. 먼저 저민 뒤에 자른다. -
조(胙) - 조(胙)는 복 조(祚) 자와 같다. 유식(侑食)한 뒤에 제물을 모두 받아서 맛보는 것은 복을 받는 뜻이다. -
폐(肺) - 오장(五臟) 중에 텅 빈 것이니, 공기가 들고나는 곳이다. -
인군혜(仁君惠) - 인(仁)은 바로 아낀다는 말이다. -
석경(石經) - 한 영제(漢靈帝) 때, 경전이 진(秦)나라 때 불태운 뒤로 대부분 입으로 전해지면서 잘못되었기 때문에 추종할 곳이 없는 것을 병폐로 여겼다. 그래서 채옹(蔡邕)에게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돌에 새겨 홍도문(鴻都門) 밖에 세우게 하였다. -
〈선진(先進)〉
궁핍득아(窮乏得我) - 저 궁핍한 자가 나의 은덕을 고맙게 여기도록 하기 위해서 한다는 말이다. -
원시반종(原始反終) - 시(始)는 곧 처음에 부여받아 태어날 때이고, 종(終)은 곧 기(氣)가 흩어지는 날이다. -
약지어의리(約之於義理) - 약(約)은 거두어 묶는 것이다. -
방육칠십(方六七十) - 사방이 모두 6, 70리이다. -
불제(祓除) - 불(祓)은 음이 불(拂)이다. 본래 악을 제거하는 제사 이름으로, 깨끗하게 하고 제거하는 것이다. 상서롭지 못한 것을 털어 없애는 것이다. -
유연(悠然) - 깊고 멀리 자득한 모양이다. -
규규(規規) - 《운회(韻會)》에 “규(規)는 구하는 계책이다.”라고 하였다. -
우유염어(優柔厭飫) - 우유(優柔)는 우유(優游)와 같다. 염어(厭飫)는 만족의 뜻이다. -
〈안연(顔淵)〉
귀유여야(歸猶與也) - 여(與) 자는 허여할 허(許) 자와 뜻이 같다. -
복례지기(復禮之機) - 기(機)는 움직임이 생기는 곳이다. 하지 않을 수 있으면 사욕을 이겨 예로 회복될 수 있고, 하지 않을 수 없으면 사욕을 이겨 예로 회복될 수 없다. 하지 않는 것이 기틀이 된다. -
한사(閑邪) - 한(閑)은 말의 출입을 막는 나무이니, 사특한 마음을 막는다는 말이다. -
수지어위(守之於爲) - 지사(志士)는 은미한 움직임에는 제대로 살피지 못하므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닥쳤을 때 자세하게 살피고 지켜서 악으로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
습여(習與)……동귀(同歸) - 성(性)은 기질(氣質)의 성을 가리킨다. 여러 주해에서 “습관이 오래되어 천성처럼 변하면 현인도 성인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설은 옳지 않다. 대체로 나의 습관이 익숙해져서 천성처럼 이루어지면 성현의 일과 같은 결과를 낼 것이니, 공을 이루는 것은 똑같다. -
부수(膚受) - 부(膚)는 바로 하소연하는 사람의 피부이니, 남에게 하소연하는 사람이 자기에게 절실한 일을 가지고 하소연함을 말한다. -
박상이부(剝床以膚) - 박(剝)은 깎거나 가르는 것이고, 상(床)은 눕는 평상이다. 옛날 사람은 반드시 평상에서 앉거나 눕는데, 평상의 다리에서부터 점점 깎아서 상판에 이르면 살갗에 가깝기 때문에 “재앙이 매우 가까워졌다”라고 한 것이다. -
동구공정(同溝共井) - 동구(同溝)는 《맹자》에서 말한 ‘공법(貢法)’이고, 공정(共井)은 《맹자》에서 말한 ‘조법(助法)’이다. 주(周)나라의 철법(徹法)이 대개 이와 같다. -
우축묘(又逐畝) - 공전(公田) 외에 또 사전(私田)에 따라 계산하여 10분의 1을 취하였으니, 10분의 2를 취한 것이다. -
군국지수(軍國之須) - 수(須)는 수(需) 자와 통용하니, 쓰다와 기다리다는 뜻이다. 두 글자에 각각 두 가지 뜻이 있다. 혼수(昏需)니 상수(喪需)니 하는 예와 같다. -
정렴무예(征斂無藝) - 예(藝)는 법도라는 뜻이다. -
자극(自克) - 극(克) 자는 사욕을 이긴다[克己]할 때의 극과 같다. -
자목(自牧) - 목(牧)은 기른다는 뜻이다. -
취선보인(取善輔仁) - 남의 선(善)을 취하여 나의 인(仁)을 돕는 것이다. -
〈자로(子路)〉
존사중부(尊師重傅) - 도(道)로써 가르치는 것을 ‘사(師)’라 하고, 덕의(德義)로써 덧붙여주는 것을 ‘부(傅)’라 한다. -
여기여식(如幾如式) - 기(幾)는 기약하는 것이고, 식(式)은 법(法)이다. -
직재기중(直在其中) - 직(直)은 하나의 옳은 부분이다. 부자(父子) 사이는 은혜가 의리보다 중하기 때문에 의리 때문에 은혜를 해쳐서는 안 된다. 이것이 이른바 “곧음이 그 가운데 있다.[直在其中]”라는 것이다. -
하지 않는 바가 있다[有所不爲] - 이것은 《맹자》에 나오는 말인데, 인용하여 ‘행동할 때 부끄러워할 줄 안다.[行己有恥]’라는 말을 풀이하였다. -
중도(中道) - 도(道)에 적중한 것이다. -
이고(夷考)……불엄(不掩) - 이(夷)는 평평하고 가지런하다는 뜻이다. 그 말이 높지만 행실과 말을 나란히 두고 살펴보면 행실은 낮고 말은 높기 때문에 서로 가릴 수 없는 것이다. -
간도(懇到) - 도(到)는 지극하다는 뜻이다. -
〈헌문(憲問)〉
개기기정(改紀其政) - 기(紀)는 벼리[綱] 중에서 작은 것이다. -
관중과 자산[管仲子産] - 묻기를 “《자치통감(資治通鑑)》에서 ‘덕이 재주보다 나으면 군자라 하고 재주가 덕보다 나으면 소인이다.’하였는데, 그렇다면 관중은 소인이고 자산은 군자입니까?” 하니, 말하기를 “이는 두 사람의 재주와 덕의 비율의 다소를 대략 논한 것이지, 이것을 가지고 나누어 두 사람을 군자와 소인으로 여긴 것은 아니다.” 하였다. -
구약(舊約) - 약(約)은 친구와 서로 믿기로 맺은 말이다. -
개불부(蓋不復)……지고(之固) - 만약 자로(子路)가 지난날처럼 ‘들으면 곧바로 행하는 용기’가 있었다면 완성된 사람[成人]에 관한 공자의 말을 듣고 반드시 분발하여 곧바로 나아가 자기의 임무로 삼아 행하는 것이 미치지 못할까 염려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공자의 말씀을 너무 높아서 따라갈 수 없다고 여기고 스스로 물러나 그 다음의 수준 물러나서 말하기를 “지금의 성인은 어찌 굳이 그러할 것이 있겠는가[今之成人 何必然]”라고 하였으니, 아마도 그 다음의 것이 자신이 종신토록 외우고 본받을 일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리라. -
성세상의(聲勢相倚) - 진씨(陳氏)는 삼가(三家)에 의지하여 그 성세를 떨쳤고 삼가도 진씨에 의지하여 그 성세를 떨쳤다는 말이다. -
구오(究汚) - 구(究)는 끝까지 다한다는 말이다. -
위기(爲己) - 묻기를 “배우는 이가 명성을 훔치는 죄는 남에게 보이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니, 말하기를 “이 설이 매우 온당하다. 그러나 배우면서 명성을 훔치려 한다면 또한 배움이라고 할 수 없다. 남명(南冥)은 그 사람의 진위(眞僞)를 구분하지 않고 대충 꾸짖어 중지하려고 하였는데, 이것이 비록 세상에 대해 분개하고 사특함을 미워하는 마음이지만 그 말에 역시 병통이 있다.” 하였다. -
서서(栖栖) - 뜻을 얻지 못하여 가는 곳마다 방황하는 모양이다. -
공자왈(孔子曰) - 여기에서 특별히 ‘공자왈’이라 한 것은 미생묘(微生畝)가 나이가 많고 덕이 있는 것을 존중했기 때문이다. -
애증취사(愛憎取舍) - 묻기를 “원망하는 자에게 어떻게 사랑할 수 있습니까?” 하니, 말하기를 “당(唐)나라 이광필(李光弼)과 곽자의(郭子儀)의 경우는, 평소에 서로 원망하며 부합하지 않다가 공사(公事)가 있으면 원망을 풀고 함께 일을 이루었다. 이는 사사로운 원망이 있었으나 그 재능을 아낀 것이다.” 하였다. -
하학(下學)……언표(言表) - 묻기를 “어찌하여 뜻이 말 밖에 있다[意在言表]고 합니까?” 하니, 말하기를 “아래로 사람의 일을 배우는 곳에서는 말로 전할 수 있고, 위로 오묘한 천리를 통달하는 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다만 힘을 오래 쓰고 효과가 깊어지면 절로 위로 통달할 뿐이다. 그러므로 ‘뜻이 말 밖에 있다.’라고 하였다.” 하였다. -
태이위(殆以爲) - 태(殆)는 거의[庶幾]라는 뜻이다. 겸손하게 감히 안다고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
예달(禮達) - 달(達)은 여기에서 충족되고 저기에서도 통행하는 것을 말한다. -
체신달순(體信達順) - 그 믿음을 체행하여 그 순리를 통달한 것으로, 중화에 이르렀다[致中和]는 뜻과 같다. -
사천향제(事天饗帝) - 천(天)은 형체를 가지고 말한 것으로 그것을 존중하는 뜻이 많기 때문에 교외(郊外)에서 제사 지내면서 시조(始祖)를 배향하고, 제(帝)는 주재(主宰)하는 것을 가지고 말한 것으로 친애하는 뜻이 많기 때문에 명당(明堂)에서 제사 지내면서 문왕(文王)을 배향한다. -
〈위령공(衛靈公)〉
편벽(鞭辟) - 벽(辟)은 몰아붙이는 것과 같은 뜻이니, 흩어진 마음을 몰아붙여서 몸속에 가깝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裏)는 곧 몸속이다. -
명득진(明得盡) - 명(明)은 지혜[知]에 속하니, 지혜가 밝은 것이다. -
혼화각(渾化却) - 찌꺼기가 완전히 변화하여 없어진다는 말이다. 찌꺼기가 완전히 변화하여 없어지는 것이 바로 그것을 실천한 효과이다. 각(却) 자는 어조사이니, 세속에서 ‘각여천지(却與天地)’로 읽는 것은 옳지 않다. -
실리(實理)……득비(得非) - 마음에 얻은 것과 마음에 얻지 못한 것이 다르다는 말이다. 이치를 궁구하여 그 이름이 지극해지면 옳고 그름을 바꿀 수 없는 곳을 실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자(程子)의 이 말은 조금 의심스럽다. 이른바 ‘실제의 이치[實理]’란 이치가 자연스럽게 성실해진 것을 말하는데 그 아래에 “실제의 이치란 옳음을 실제로 보고 그름을 실제로 보는 것이다.”라고 했으니 이것은 사람이 본 바를 가지고 말한 것으로 상하가 서로 호응하지 않는다. 주자가 일찍이 그것을 의심하여 기록한 사람의 실수라고 하였다. -
일개시(一箇是) - 시(是)는 곧 옳고 그르다할 때의 옳은 것을 말한다. -
〈하소정(夏小正)〉 - 하(夏)나라 때의 월령(月令)을 기록한 책이다. -
등위(等威) - 등(等)은 등급이고, 위(威)는 의례 제도이다. -
제복에 쓰는 관[祭服之冠] - 옛날 사람이 어떤 의복을 입으면 반드시 거기에 맞는 관(冠)을 썼다. 그러므로 제복(祭服)이 있고 또한 제관(祭冠)이 있다. -
유류(有旒) - 유(旒)는 옥을 꿰어 아래로 드리우는 실이다. -
법 밖의 뜻[法外意] - 예악(禮樂)을 말하면서 이어서 정(鄭)나라 음악을 추방하고 말재주 있는 사람을 멀리 해야 한다고 했으니, 이는 삼대(三代)에서 다스리던 법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법 밖의 뜻’이라고 한 것이다. -
의자제사(義者制事) - 의(義)는 마음에 근본하여 일을 다스리는 것이다.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있다가 물건마다 두 쪽으로 쪼개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일을 제재하는 근본이 된다. -
심능(心能)……홍인(弘人) - 사람과 마음은 운용함이 있으며 움직일 수도 있고, 성(性)과 도(道)는 운용함이 없고 움직임도 없다. 그러므로 장자(張子)가 공자의 이 말을 풀이하기를 “마음이 허령(虛靈)하고 지각(知覺)하는 것은 성명(性命)의 이치를 다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이는 마음이 할 수 있는 것이니, 곧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스러움과 작위가 없는 성리(性理)가 마음의 출입과 변화를 제재할 수 없다. 대체로 성(性)이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없고, 도(道)가 사람을 어떻게 할 수 없다. -
〈계씨(季氏)〉
《제론(齊論)》 - 제(齊)나라 사람이 기록한 《논어》이다. -
녹(祿) - 녹(祿)은 위복(威福)할 때의 복(福)이란 말과 같다. -
보존되지 못한 것이 적음[不存者寡] - 존(存)은 이치를 가지고 말한 것이다. 본심이 보존되지 못한 것이 적으면, 보존된 것이 많을 것이다. -
역지이이(亦祗以異) - 이(異)는 남들과 다른 것이다. -
〈양화(陽貨)〉
성은 기질을 겸한다[性兼氣質] - 성(性)이 두 가지가 있는 것이 아니고, 기질(氣質)에 섞이지 않은 측면으로만 말하면 본연(本然)의 성이 되고, 기질의 측면에서 말하면 기질의 성이 된다. -
의장(倚仗) - 장(仗)은 의(倚) 자와 같으니 남이 나에게 의지하는 것이다. -
앞뒤의 문체가 서로 다르다[前後文體不相似] - 이 문체와 비슷한 부분이 〈계씨(季氏)〉 편에 많이 있어 집주(集註)에서 이미 구별하여 〈계씨〉 편을 《제론》이라고 하였다. 기타 《노론(魯論)》 중에는 이러한 문체가 전혀 없다. -
기서여(其緖餘) - 서(緖)는 여(餘) 자와 같다. 기(其) 자는 《시경》을 가리켜서 한 말이다. 자(資)는 조(助) 자와 같다. -
총속(總屬) - 총(總)은 두령이고 속(屬)은 부하이다. -
무실도명(無實盜名) - 실질이 없다는 것은 내면이 유약함[內荏]을 풀이한 것이고, 이름을 훔쳤다는 것은 겉으로 근엄스러움[色厲]을 풀이한 것이다. -
작유단(柞楢檀) - 작(柞)은 떡갈나무이고, 유(楢)는 잡목이고, 단(檀)은 자단향목(紫丹香木)이다. -
수이성포(受以成布) - 수(受)는 바꾸는 것이다. 거친 삼베 상복을 고운 삼베 상복으로 바꾸어 입는 것을 말한다. -
요질(要絰) - 질(絰)의 말뜻은 실질이라는 말이다. 상주의 애통함의 실질을 드러내는 것이다. -
〈미자(微子)〉
복주(福州) - 복건성(福建省)에 있는데, 옛날 민(閩) 땅이다. -
의의(意義) - 의(意)는 곧 그 사람의 뜻이고, 의(義)는 무릇 이치로써 마땅한 것이다. -
나이위식(裸以爲飾) - 나(裸)는 몸에 대충 입고 꾸민 것이다. -
접인지의(接引之意) - 접여(接輿)에게는 더불어 이야기하려 하였고, 장저(長沮)와 걸닉(桀溺)에게는 자신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을 애석해하였고, 삼태기를 멘 장인(丈人)에게는 자로(子路)에게 되돌아가 만나 보게 하였으니, 모두 접하여 인도하려는 뜻이었다. -
〈자장(子張)〉
합리(合理) - 무릇 사물의 옳은 것이 바로 이치이다. -
형이상(形而上)과 형이하(形而下) - 《주역》에 관한 기록에 보인다. -
학기말이본변재차(學其末而本便在此) - 쇄소응대(灑掃應對)하는 지엽적인 것이 천리(天理)의 본원이라고 한 것이 아니다. 다만 쇄소응대하는 지엽적인 것을 배우는 데에서도 천리의 본원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
가급기여(可及其餘) - 학문할 때는 벼슬하는 것이 여사(餘事)가 되고, 벼슬할 때는 학문이 여사가 된다. -
성이(聖而)……지자(知者) - 성(聖)은 가장 높은 지위로서 알 수 없는 신묘함이 있으니, 바로 신(神)이다. -
[주-D001] 북계(北溪) :
진순(陳淳, 1159~1223)으로, 북계는 그의 호이다. 자는 안경(安卿), 호는 북계(北溪), 시호는 문안(文安)이다. 남송 때 경학가로, 적공랑(迪功郞)을 지냈다. 황간(黃榦)과 함께 주희의 고제로 일컬어진다. 평생 육구연의 심학을 배척하고 주자학을 선양하는 데 힘썼다. 저술로 《북계자의(北溪字義)》, 《엄릉강의(嚴陵講義)》, 《논맹학용구의(論孟學庸口義)》, 《북계집(北溪集)》 등이 있다.
[주-D002] 범씨(范氏) :
범조우(范祖禹, 1041~1098)를 가리킨다. 자는 순보(淳甫)ㆍ몽득(夢得)이다. 북송 때 학자로, 젊어서 정호(程顥)ㆍ정이(程頤)를 사사하였으며, 사마광의 학문을 추종하였다. 저술로 《논어설(論語說)》, 《당감(唐鑑)》, 《중용설(中庸論)》이 있다.
[주-D003] 인(仁)에 …… 것 :
장식(張栻)이 인(仁)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뽑아 《수사언인록(洙泗言仁錄)》이란 책을 만들었다.
[주-D004] 세가(世家) :
〈논어서설(論語序說)〉에 실려 있는 〈공자세가〉의 내용을 가리키는데, 사마천(司馬遷)이 지은 《사기(史記)》 권47 〈공자세가〉에 실린 내용을 옮겨 적은 것이다.
[주-D005] 위리(委吏) :
〈논어서설(論語序說)〉에서 《사기》 〈공자세가(孔子世家)〉를 인용한 것으로, “장성하여 위리가 되어서는 요량을 공평하게 하였다.[及長, 爲委吏, 料量平.]”라고 한 부분이다.
[주-D006] 사직(司職) :
〈논어서설〉에 인용된 《사기》 〈공자세가〉에서 “사직리가 되어서는 가축이 번식하였다.[爲司職吏, 畜蕃息.]”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07] 중유로 …… 함 :
〈논어서설〉에 인용된 《사기》 〈공자세가〉에서 “정공 12년 계묘에 중유로 하여금 계씨의 가신이 되어 세 도읍의 성을 허물고 갑옷과 병기를 거두게 하였다.[十二年癸卯, 使仲由, 爲季氏宰, 墮三都, 收其甲兵.]”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08] 삼자(三子) :
노 환공(魯桓公)의 서손(庶孫)들로서 맹손(孟孫)ㆍ숙손(叔孫)ㆍ계손(季孫)인데, 이들은 노나라의 정권을 독차지하고 공실(公室)은 유명무실하여 결국 망하였다.
[주-D009] 성인(聖人)이 …… 효과 :
《맹자》 〈진심 상(盡心上)〉의 “군자는 지나는 곳마다 변화되고 마음을 두는 곳마다 신묘해진다. 위와 아래로 천지와 그 흐름을 같이하나니, 그 작용이 어찌 세상을 조금 도울 뿐이라 하겠는가.[夫君子所過者化, 所存者神.]”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10] 무덤에서 …… 시묘함 :
〈논어서설〉에 인용된 《사기》 〈공자세가〉에서 “애공 16년 임술 4월 기축에 공자가 별세하시니, 나이가 73세였다. 노나라 도성 북쪽 사수 가에 장례하니, 제자들이 모두 심상 3년을 입고 떠났으나 오직 자공만은 무덤가에 여막을 짓고서 모두 6년을 지냈다.[十六年壬戌四月己丑, 孔子卒, 年七十三. 葬魯城北泗上, 弟子皆服心喪三年而去, 惟子貢廬於冢上, 凡六年.]”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11] 도에 들어가는 문 :
〈학이(學而)〉 집주에 “기록한 내용이 근본을 힘쓰는 뜻이 많으니, 바로 도에 들어가는 문이요, 덕을 쌓는 바탕이니, 배우는 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所記多務本之意, 乃入道之門, 積德之基, 學者之先務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12] 거스르는 것이어서 어렵다 :
〈학이(學而)〉 1장의 집주에 “남에게 미쳐서 즐거운 것은 인정에 순한 것이어서 쉽고, 알아주지 않는데도 서운해하지 않는 것은 인정에 반하는 것이어서 어렵다.[及人而樂者, 順而易, 不知而不慍者, 逆而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13] 도가 생김 :
〈학이〉 2장에 “군자는 근본에 힘써야 한다.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생겨난다.[君子務本, 本立而道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14] 사랑의 이치와 마음의 덕 :
〈학이〉 2장의 집주에 “인은 사랑의 원리이고 마음의 덕이다.[仁者, 愛之理, 心之德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15] 겸퇴(謙退) :
〈학이〉 2장의 집주에 “여는 의심하는 말이니, 겸손하여 감히 단언하지 못한 것이다.[與者, 疑辭, 謙退不敢質言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16] 순덕(順德) :
〈학이〉 2장의 집주에 정자(程子)가 “효제는 순한 덕이다.[孝弟, 順德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17] 덕에는 근본이 있음 :
〈학이〉 2장의 집주에 정자(程子)가 “덕은 근본이 있으니, 근본이 확립되면 그 도가 충만하고 커진다.[德有本, 本立, 則其道充大.]”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18] 어찌 …… 있었겠는가 :
〈학이〉 2장의 집주에 정자(程子)가 “성 가운데에는 다만 인ㆍ의ㆍ예ㆍ지 네 가지만 있으니, 어찌 일찍이 효제가 있겠는가.[性中, 只有箇仁義禮智四者而已, 曷嘗有孝弟來.]”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19] 치식(致飾)……열인(悅人) :
〈학이〉 3장의 집주에 “그 말을 아름답게 하고 그 얼굴빛을 좋게 하여 외면에 꾸미기를 지극히 해서 남을 기쁘게 하기를 힘쓴다면 인욕이 멋대로 펴져서 본심의 덕이 없어질 것이다.[好其言, 善其色, 致飾於外, 務以悅人, 則人欲肆而本心之德亡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20] 지킴이 요체를 잡음 :
〈학이〉 4장 집주의 윤씨(尹氏) 설에 “증자는 지침이 요약하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자신에게서 구하신 것이다.[曾子守約, 故動必求諸身.]”에서 온 말이다.
[주-D021] 제도(制度) :
〈학이〉 5장 집주의 양씨(楊氏) 설에서, 《주역》 〈절괘(節卦)〉의 “제도에 맞게 절제하여 재물을 손상하지 않고 백성을 해치지 않는다.[節以制度, 不傷財, 不害民.]”를 인용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22] 가일(暇日) :
〈학이〉 6장 “제자가 들어가서는 효하고 나와서는 공손하며, 행실을 삼가고 말을 성실하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이를 친히 해야 하니, 이것을 행하고 나서도 여력이 있을 경우에는 학문을 하라.[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의 집주에 “여력은 가일이란 말과 같다.[餘力, 猶言暇日.]”라고 한 부분을 말한다.
[주-D023] 기류(其流) :
〈학이〉 7장 집주의 오씨(吳氏) 설에 “자하의 말은 그 뜻이 좋다. 그러나 말하는 사이에 억양이 너무 지나쳐서 그 말류의 폐단이 장차 혹 학문을 폐지하는 데에 이를 수 있으니, 반드시 앞 장의 공자의 말씀같이 한 뒤에야 폐단이 없게 될 것이다.[子夏之言, 其意善矣. 然詞氣之間, 抑揚大過, 其流之弊, 將或至於廢學, 必若上章夫子之言然後, 爲無弊也.]”라고 한 부분을 가리킨다.
[주-D024] 불성(不誠) :
〈학이〉 8장 집주의 정자(程子) 설에 “사람의 도는 오직 충신에 있으니, 성실하지 못하면 사물이 없다.[人道惟在忠信, 不誠則無物.]”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주-D025] 친자(親炙) :
〈학이〉 10장 집주의 사씨(謝氏) 설에 “지금 성인과 거리가 천 오백 년인데, 이 다섯 가지를 가지고 그 형용을 상상해 보면 아직도 사람들로 하여금 흥기하게 하는데, 하물며 직접 성인에게 친자한 자에 있어서랴.[今去聖人千五百年, 以此五者, 想見其形容, 尙能使人興起, 而況於親炙之者乎.]”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26] 의형(儀刑) :
〈학이〉 10장 집주의 장경부(張敬夫) 설에 “부자께서 이 나라에 이르러서는 반드시 그 나라의 정사를 들으셨으나 능히 나라를 맡겨서 정권을 맡겨준 자는 있지 않았으니, 이는 성인의 훌륭한 모습을 보고서 말씀해 주시는 것을 좋아한 것은 본성의 덕을 좋아하는 양심이었으나. 사욕이 이것을 해쳤기 때문에 끝내 쓰지 못하였던 것뿐이다.[夫子至是邦, 必聞其政, 而未有能委國而授之以政者, 蓋見聖人之儀刑而樂告之者, 秉彝好德之良心也, 而私欲害之, 是以終不能用耳.]”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27] 예의 형체 :
〈학이〉 12장 집주에 “예의 체됨이 비록 엄하나 모두 자연의 이치에서 나왔다.[蓋禮之爲體雖嚴, 然皆出於自然之理.]”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28] 이(離) :
〈학이〉 12장 집주의 정자(程子) 설에 “예가 치우치면 떠나게 된다.[禮勝則離]”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29] 행함이 같을 수 없음 :
〈학이〉 12장 집주에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그 중정을 잃어서 각각 한쪽에 치우칠 것이니, 그 행할 수 없음이 똑같은 것이다.[毫釐有差, 則失其中正而各倚於一偏, 其不可行均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30] 역가종(亦可宗) :
〈학이〉 13장에 “약속이 의에 가까우면 약속한 말을 실천할 수 있으며, 공손함이 예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으며, 주인을 삼은 것이 그 친할 만한 사람을 잃지 않으면 또한 그 사람을 끝까지 종주로 삼을 수 있다.[信近於義, 言可復也, 恭近於禮 遠恥辱也, 因不失其親, 亦可宗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31] 북신(北辰) :
〈위정(爲政)〉 1장에 공자가 “정사를 하되 덕으로써 하는 것은 비유하건대 북극성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뭇 별들이 그것에 향하는 것과 같다.[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 共之.]”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32] 지킴, 대처함, 힘씀 :
〈위정〉 1장 집주의 범씨(范氏) 설에 “지키는 것이 지극히 간략하면서도 번거로움을 제어할 수 있고, 처하는 것이 지극히 고요하면서도 움직이는 것을 제어할 수 있고, 힘쓰는 것이 지극히 적으면서도 여러 사람을 복종시킬 수 있다.[所守者至簡而能御煩, 所處者至靜而能制動, 所務者至寡而能服衆.]”라고 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주-D033] 사무사(思無邪) :
〈위정〉 2장에 공자가 “《시경》 삼백 편에 한 마리로 포괄할 수 있으니,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는 말이다.[詩三百, 一言以蔽之, 曰思無邪.]”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34] 이와 …… 것 :
〈위정〉 2장 집주에 “그 말이 은미하고 완곡하며, 또 각각 한 가지 일을 따라 말한 것이어서, 그 전체를 곧바로 가리킨 것을 찾는다면 이 말처럼 분명하고도 뜻을 다한 것이 있지 않다.[其言微婉, 且或各因一事而發, 求其直指全體, 則未有若此之明且盡者.]”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35] 생각을 여기에 두다 :
《서경》 〈대우모(大禹謨)〉에 “이를 생각해도 이에 있으며, 이를 버려도 이에 있으며, 이를 명명하여 말함도 이에 있으며, 진실로 마음에서 나옴도 이에 있다.[念玆在玆, 釋玆在玆, 名言玆在玆, 允出玆在玆.]”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36] 당연지고(當然之故) :
〈위정〉 4장의 집주에 “천명은 천도가 유행하여 사물에 부여한 것이니, 바로 사물에 당연한 도리의 소이연이다. 이것을 알면 아는 것이 지극히 정밀하여 의혹하지 않는 것은 굳이 말한 것이 못될 것이다.[天命, 卽天道之流行而賦於物者, 乃事物所以當然之故也. 知此則知極其精, 而不惑, 又不足言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37] 무소위역(無所違逆) :
〈위정〉 4장의 집주에 “소리가 들어오면 마음에 깨달아져서 어긋나거나 걸림이 없는 것이니, 앎이 지극하여 생각하지 않아도 깨달아지는 것이다.[聲入心通, 無所違逆, 知之之至, 不思而得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38] 성장(成章) :
〈위정〉 4장의 집주에 “다만 배우는 이를 위하여 법을 세워서 그들로 하여금 구덩이를 채운 뒤에 나아가고, 문장을 이룬 뒤에 달하게 하신 것일 뿐이다.[但爲學者,立法, 使之盈科而後進, 成章而後達耳.]”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39] 우유(優游) :
〈위정〉 4장의 집주에 “성인이 이것을 말하여 한편으로는 배우는 이들은 마땅히 우유하고 오래도록 무젖어야 할 것이요, 등급을 뛰어넘어 나아가서는 안 됨을 보여주셨다.[聖人言此, 一以示學者, 當優游涵泳, 不可躐等而進.]”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40] 구설(舊說) :
〈위정〉 6장의 집주에 “자식이 부모로 하여금 자식이 불의에 빠지는 것을 근심하게 하지 않고, 오직 자식의 질병을 근심하게 하여야 효가 될 수 있다.[人子能使父母, 不以其陷於不義爲憂, 而獨以其疾爲憂, 乃可爲孝.]”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41] 승순(承順) :
〈위정〉 8장의 집주에 “옛 주석에 ‘부모의 얼굴빛을 받들어 순종하는 것이 어렵다.’라고 하였으니, 역시 통한다.[舊說承順父母之色, 爲難, 亦通.]”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42] 물러나서 살핌 :
〈위정〉 9장에 공자가 “내가 안회와 더불어 온종일 이야기를 하였으나 내 말을 어기지 않아 어리석은 사람인 듯하더니, 물러간 뒤에 그 사생활을 살펴봄에 충분히 발명하니, 안회는 어리석지 않구나.[吾與回言終日, 不違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 不愚.]”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43] 행기소위(行其所爲) :
〈위정〉 10장의 집주에 어떤 사람이 “유(由)는 행하는 것이니, 할 바를 행하는 것을 이른다.[由行也, 謂所以行其所爲者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44] 근리(近理) :
〈위정〉 16장의 집주에 정자가 “불가의 말은 양주와 묵적에 비하면 더욱 이치에 가까우니, 이 때문에 그 해됨이 더욱 심하다.[佛氏之言, 比之楊墨, 尤爲近理, 所以其害爲尤甚.]”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45] 침침(駸駸) :
〈위정〉 16장의 집주에 정자가 “배우는 이들은 마땅히 음탕한 음악과 아름다운 여색처럼 멀리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차츰차츰 그 속으로 빠져 들어갈 것이다.[學者, 當如淫聲美色以遠之, 不爾則駸駸然入於其中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46] 기여(其餘) :
〈위정〉 18장에 공자가 “많이 듣고서 의심하는 것을 빼버리고 그 나머지를 삼가서 말하면 허물이 적어지고, 많이 보고서 위태로운 것을 빼버리고 그 나머지를 삼가서 행하면 후회하는 일이 적어질 것이니, 말에 허물이 적으며 행실에 후회할 일이 적으면 녹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多聞闕疑, 愼言其餘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47] 지정(至情) :
〈위정〉 19장의 집주에 사씨(謝氏)가 “정직한 것을 좋아하고 굽은 것을 미워함은 천하의 지극한 인정이다.[好直而惡枉, 天下之至情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48] 거경(居敬) :
〈위정〉 19장의 집주에 사씨(謝氏)가 “군자는 거경을 크게 여기고 궁리를 귀하게 여긴다.[君子, 大居敬而貴窮理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49] 소권(所勸) :
〈위정〉 20장의 집주에 “잘하는 자를 등용하고 잘못하는 자를 가르치면 백성이 권면되는 바가 있어서 선을 하기를 즐거워할 것이다.[善者擧之, 而不能者敎之, 則民有所勸而樂於爲善.]”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50] 임재(任載) :
〈위정〉 22장의 집주에 “대거는 평지에서 짐을 싣는 수레를 말한다.[大車, 謂平地任載之車.]”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51] 하례(夏禮) :
《논어》 〈위정〉 23장에 공자가 “은나라가 하나라의 예를 따랐으니 손익한 것을 알 수 있다.[殷因於夏禮, 所損益, 可知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52] 삼통(三統) :
〈위정〉 23장의 집주에 마씨(馬氏)가 “손익한 바는 문질과 삼통을 말한다.[所損益, 謂文質三統]”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53] 하상(夏尙)……상문(尙文) :
〈위정〉 23장의 집주에 주자가 “문과 질은 하나라는 충을 숭상하고 상나라는 질을 숭상하고 주나라는 문을 숭상함을 이른다.[文質, 謂夏尙忠商尙質周尙文.]”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54] 소주(小註)의 율력지(律歷志) :
〈위정〉 23장의 집주에 삼통(三統)에 대한 주석의 소주이다.
[주-D055] 참위(讖緯) :
〈위정〉 23장의 집주의 “성인이 미래를 미리 안 것이 이와 같으셨으니, 후세의 참위나 술수학과는 같지 않은 것이다.[聖人所以知來者蓋如此, 非若後世讖緯術數之學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56] 소주의 압승(壓勝) :
〈위정〉 23장의 집주 참위(讖緯)에 대한 소주 신안 진씨(新安陳氏) 설에 보인다.
[주-D057] 진(秦)나라 …… 것 :
진 시황(秦始皇) 때 어떤 방사(方士)가 기운을 바라보고 “동방에 천자의 기운이 있다.”라고 하자 진압하여 그 기운을 이기게 하였다고 한다. 《史記 高帝本記》
[주-D058] 풍각(風角) :
〈위정〉 23장의 집주 참위(讖緯)에 대한 소주 신안 진씨(新安陳氏) 설에 보인다.
[주-D059] 장각(張角) :
후한(後漢) 때 거록(鉅鹿) 사람으로, 부적과 주술(呪術)로 병을 치료하며 태평도(太平道)라고 칭한 다음 신도들을 규합하여 머리에 황색 두건을 쓰고 반란을 일으켰으므로 당시 이들을 황건적(黃巾賊)이라 칭하였는데, 뒤에 관군의 토벌을 받고 궤멸되었다. 《後漢書 卷71 皇甫崇朱雋列傳》
[주-D060] 바탕을 …… 한다 :
〈팔일〉 8장의 집주에 인용한 《주례》 〈고공기(考工記)〉의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비단을 마련하는 일보다 뒤에 한다.[繪畫之事後素功]”라고 한 데 나오는 구절이다.
[주-D061] 소주(小註)의 피와 기름 :
〈팔일〉 10장 집주의 울창주(鬱鬯酒)에 대해 경원 보씨(慶源輔氏)가 “주나라의 제사는 먼저 울창주를 땅에 부어 음에서 신을 구하여 전을 올린 뒤에 짐승의 피와 창자의 기름을 대쑥에 발라 이것을 태워 양에서 신을 구하였다.[周之祭祀, 先以鬱鬯灌地, 求神於陰, 旣奠然後取血膋, 實之於蕭, 以燔之, 以求神於陽也.]”라고 한 데 나오는 구절이다.
[주-D062] 사를 세움 :
〈팔일〉 21장의 집주에 “옛날 사를 세울 적에 각각 그 토질에 적당한 나무를 심어 사의 신주로 삼은 것이다.[古者立社, 各樹其土之所宜木, 以爲主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63] 재여(宰予)가 …… 대답하였다 :
사(社)에 심긴 나무의 의미를 잘 모르고 공자의 제자 재여가 함부로 말한 것을 말한다. 삼대(三代)에 사(社)를 세울 때 그 토질에 적당한 나무를 심어 사주(社主)로 삼았으므로, 하(夏)나라는 소나무를 심고, 은(殷)나라는 잣나무를 심고 주(周)나라는 밤나무를 심었다. 밤나무[栗]가 두려워하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재여가 잘못 알고 말한 것이다.
[주-D064] 국(局) :
《논어》 〈팔일〉 22장의 집주에 “기국이 작다는 것은 성현의 대학의 도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국량이 좁고 얕으며 규모가 낮고 협소하여 몸을 바루고 덕을 닦아 군주를 왕도에 이르게 하지 못함을 말한다.[器小, 言其不知聖賢大學之道, 故局量褊淺, 規模卑狹, 不能正身修德以致主於王道.]”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65] 처락(處樂) :
〈이인(里仁)〉 2장에 공자가 “인하지 못한 자는 오랫동안 곤궁함에 처할 수 없으며 장구하게 즐거움에 처할 수 없으니, 인자는 인을 편안히 여기고 지자는 인을 이롭게 여긴다.[不仁者, 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66] 안인(安仁)……즉이(則二) :
〈이인〉 4장의 집주에 사씨(謝氏)가 “인을 편안히 여기는 것은 하나요, 인을 이롭게 여기는 것은 둘이다.[安仁則一, 利仁則二.]”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67] 그 …… 아니라도 :
〈이인〉 5장에 공자가 “부와 귀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나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았으면 처하지 않으며, 빈과 천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나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았더라도 버리지 않아야 한다.[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라고 한 것에 나오는 말이다.
[주-D068] 장기나 …… 초래한다 :
〈이인〉 5장 집주의 소주(小註)에 보인다.
[주-D069] 어느 …… 곳에서나 :
〈이인〉 5장의 집주에 “군자가 인을 함은 부귀와 빈천을 취하고 버리는 사이로부터 한 끼 밥을 먹는 때나 다급하거나 위태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어느 때, 어느 곳이든 그 힘을 쓰지 않음이 없다는 말이다.[言君子爲仁, 自富貴貧賤取舍之間, 以至於終食造次顚沛之頃, 無時無處而不用其力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70] 하려고 …… 것이니 :
〈이인〉 6장의 집주에 “인을 함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하고자 하면 바로 되는 것이니, 지가 이르는 바에 기도 반드시 이른다.[蓋爲仁在己, 欲之則是, 而志之所至, 氣必至焉.]”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71] 참으로 …… 있으면 :
〈이인〉 8장 집주에 “도는 사물의 당연한 이치이니 참으로 그것을 들으면 살아서는 순히 하늘을 섬기고 죽어서는 편안하다.[道者, 事物當然之理, 苟得聞之, 則生順死安, 無復遺恨矣.]”라고 한 것에 나오는 말이다.
[주-D072] 모두 진실한 이치 :
〈이인〉 8장 집주에 정자(程子)가 “이는 모두 진실한 이치이니 사람이 이것을 알아서 믿는 것이 어렵다.[皆實理也, 人知而信者爲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73] 칠조개가 …… 같다 :
칠조개(漆雕開)는 공자(孔子)의 제자이다. 공자가 그에게 벼슬을 권했을 때 “저는 아직 벼슬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吾斯之未能信]”라고 대답하자, 공자가 기뻐했다는 말이 《논어》 〈공야장(公冶長)〉에 나온다.
[주-D074] 무적(無適) :
〈이인〉 10장에 공자가 “군자는 천하의 일에 있어서 오로지 주장하는 것도 없고 그렇게 하지 않음도 없어 의리에 따라서 행할 뿐이다.[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75] 양은 …… 것이다 :
〈이인〉 13장의 집주 “양은 예의 실제이다.[讓者, 禮之實也.]”의 소주에 왕씨(王氏)가 “양은 마음으로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예의 실제라고 한 것이다.[讓以心言, 故曰禮之實]”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76] 하나로써 관통하였다 :
〈이인〉 15장에 공자가 “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 관통하느니라.[參乎! 吾道, 一以貫之.]”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77] 더 이상 …… 없다 :
〈이인〉 15장에 증자(曾子)가 “선생님의 도는 충과 서일 뿐이다.[夫子之道, 忠恕而已矣.]”라고 한 것에 대한 집주에 “이밖에는 남은 방법이 없고 또한 더 미루어 갈 것이 없다.[自此之外, 固無餘法, 而亦無待於推矣.]”라고 한 것에 나오는 말이다.
[주-D078] 견지(見志) :
〈이인〉 18장에 공자가 “부모를 섬기되 은미하게 간해야 하니, 부모의 뜻이 내 말을 따르지 않음을 보더라도 더욱 공경하고 어기지 않으며, 수고로워도 원망하지 않아야 한다.[事父母, 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79] 이설(縲絏) :
〈공야장(公冶長)〉 1장에 공자가 공야장(公冶長)을 평하기를 “사위 삼을 만하다. 옥에 갇힌 적이 있었으나 그의 죄가 아니다.[公冶長, 可妻也, 雖在縲絏之中, 非其罪也.]”라고 하고 사위 삼은 것을 말한다.
[주-D080] 형지자(兄之子) :
〈공야장〉 1장에 공자가 남용(南容)을 평하기를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는 버려지지 않을 것이요,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형벌을 면할 것이다.[邦有道, 不廢, 邦無道, 免於刑戮.]”라고 하며 그 형의 딸[兄之子]을 시집보낸 것을 말한다.
[주-D081] 완전하게 …… 않는다 :
〈공야장〉 4장의 집주에, 혹자가 중궁(仲弓)의 어짊으로도 공자가 그의 인(仁)을 허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주자가 “인의 도는 지극히 커서 온전하게 체행하여 그치지 않은 자가 아니면 이에 해당될 수 없다.[仁道至大, 非全體而不息者, 不足以當之.]”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82] 마땅히 …… 한다 :
전체이불식(全體而不息)에 대한 집주 소주에 나오는 진씨와 쌍봉 요씨(雙峯饒氏)의 설을 말한다. 진씨는, 전체(全體)는 인의 전체를 가리켜서 한 말이 아니고 바로 온전하게 체행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요씨는, 이 체(體) 자는 폭넓은 의미로 보아야 하니 군자가 인의 본체를 체득하는 것이라 하였다. 인의 체가 본래 온전하기 때문에 이 인의 본체를 체득한 사람은 온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주-D083] 이미 대의를 보았다 :
〈공야장〉 5장의 집주에 정자(程子)가 “칠조개가 이미 대의를 보았기 때문에 공자께서 기뻐한 것이다.[漆雕開已見大意, 故夫子說之.]”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84] 폐부(敝賦) :
〈공야장〉 7장의 집주에 인용한 《춘추좌전》에서 “우리나라의 군대를 모두 모았다.[悉索敝賦]”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85] 이해(利害)……원회(怨悔) :
〈공야장〉 18장에서, 최자(崔子)가 제(齊)나라 군주를 시해하자 진문자(陳文子)가 그 나라를 떠나버리고 다른 나라에서 역시 그렇게 하자 공자가 “깨끗하다[淸]” 하기는 하지만 “어찌 인하겠는가.[焉得仁]”라고 한 것에 대한 집주에 “문자가 자기 몸을 깨끗이 하고 어지러운 나라를 떠났으니, 깨끗하다고 이를 만하다. 그러나 그의 마음이 과연 의리의 당연함을 보아서 얽매이는 바가 없었는지, 아니면 이해의 사사로움 때문에 마지못하여 오히려 원망과 후회를 면치 못한 것인지 알 수 없다.[文子潔身去亂, 可謂淸矣. 然未知其心果見義理之當然而能脫然無所累乎? 抑不得已於利害之私, 而猶未免於怨悔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86] 백이(伯夷)와 숙제(叔齊) :
은나라 말기의 현자(賢者)로, 고죽군(孤竹君)의 아들이다. 주 무왕(周武王)이 은나라 주왕을 정벌하자 백이와 숙제가 무왕의 말고삐를 잡고 간하였지만 주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키자 주나라 곡식 먹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수양산에 들어가 굶어 죽었다. 이에 대해 공자가 “인을 구하여 인을 얻었으니 또 무엇을 원망하겠는가.[求仁而得仁, 又何怨?]”라고 하였다. 《論語 微子》
[주-D087] 사심이 없다 :
〈공야장〉 18장의 집주에 주자가 스승 이통(李侗)에게 들은 “이치에 합당하고 사심이 없으면 인이다.[當理而無私心, 則仁矣.]”라는 말을 가리킨다.
[주-D088] 삼인(三仁) :
삼인은 은(殷)나라 말기의 충신 미자(微子)와 기자(箕子)와 비간(比干)을 가리킨다. 은나라 주왕(紂王)이 폭정을 일삼자 미자는 떠나고, 기자는 노예가 되었으며, 비간은 간언하다가 죽음을 당하였다. 이에 대하여 공자가 이에 은나라에 ‘삼인’이 있다고 하였다. 《論語 微子》
[주-D089] 자문(子文) :
자문은 초(楚)나라 사람으로 성은 투(鬪), 이름은 누오도(穀於菟)이다. 세 번 벼슬하여 영윤(令尹)이 되었으나 기뻐하는 기색이 없고, 세 번 벼슬을 그만두었으나 서운해하는 기색이 없었으며, 새로 부임한 영윤에게 옛날의 정사를 자세히 알려 주었다. 이에 대해 공자가 “충성스럽다[忠]”라고 하고, 또 “어찌 인이 될 수 있겠는가.[焉得仁]”라고 하였다. 《論語 公冶長》
[주-D090] 구난(苟難) :
〈공야장〉 25장의 집주에 “자장이 인의 체를 알지 못하고 구차하고 어려운 일을 좋아하여 끝내 작은 것을 큰 것이라 믿었으니, 부자께서 허여하지 않음이 당연하도다.[子張未識仁體, 而悅於苟難, 遂以小者, 信其大者, 夫子之不許也宜哉.]”라고 한 데 나온 말이다.
[주-D091] 기적(羈靮)……유시(猶是) :
〈공야장〉 18장의 집주에 “지금 굴레와 고삐로써 말을 제어하고 소를 제어하지는 않으니, 사람들이 모두 굴레와 고삐를 만든 것이 사람에게 있음만 알고, 이 굴레와 고삐가 생겨난 것이 말에게서 말미암은 줄은 알지 못한다.[今夫羈靮以御馬而不以制牛, 人皆知羈靮之作在乎人, 而不知羈靮之生由於馬.]”에서 온 말이다.
[주-D092] 요직(要直) :
〈옹야(雍也)〉 1장의 집주에 “중궁이 인하여 말하기를 ‘안으로 경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간략하게 행하게 되면 요약되면서 바름이 되지만, 안으로 간략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간략하게 행하면 소략하게 된다’라고 하였으니. 제 뜻을 얻었다고 할 만하다.[仲弓因言‘內主於敬而簡則爲要直, 內存乎簡而簡則爲疏略’, 可謂得其旨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93] 다일간(多一簡) :
〈옹야〉 1장의 집주에 “경에 처하면 마음에 아무런 일이 없으므로 행하는 바가 절로 간략해지는 것이요, 간략함에 처하면 먼저 간략함에 마음을 두어서 오직 간략함이라는 글자가 많게 된다. 그러므로 너무 간략하다고 말한 것이다.[居敬則心中無物, 故所行自簡. 居簡則先有心於簡, 而多一簡字矣. 故曰太簡.]”에서 온 말이다.
[주-D094] 저정(儲精) :
〈옹야〉 2장의 집주에 “천지가 정기를 쌓아 오행의 빼어난 정기를 얻는 것이 사람이다. 그 본체는 참되고 고요하다.[天地儲精, 得五行之秀者爲人, 其本也眞而靜.]”에서 온 말이다.
[주-D095] 본성을 잃음 :
〈옹야〉 2장의 집주에 “감정이 이미 성해져 더욱 방탕해지면 그 본성을 잃게 된다.[情旣熾而益蕩, 其性鑿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96] 애구(哀懼) :
〈옹야〉 2장의 집주에 “그 마음이 움직여 칠정이 나오니, 희ㆍ노ㆍ애ㆍ구ㆍ애ㆍ오ㆍ욕이다.[其中動而七情出焉, 曰喜怒哀懼愛惡欲.]”에서 온 말이다.
[주-D097] 그 나머지 사람 :
〈옹야〉 5장에 공자가 “안회는 그 마음이 3개월 동안 인을 떠나지 않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하루나 한 달에 한 번 인에 이를 뿐이다.[回也, 其心三月不違仁, 其餘, 則日月至焉而已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98] 순순(循循) :
〈옹야〉 5장 집주에 장자(張子)가 “마음과 뜻이 열심히 하면서 그만둘 수 없게 해야 하니, 이것을 지나면 거의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使心意勉勉循循而不能已, 過此, 幾非在我者.]”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099] 곧 …… 아니다 :
대(大)는 대인(大人)이고, 화(化)는 저절로 되는 것으로 성인(聖人)을 가리킨다. 〈자장(子張)〉 25장에 자공(子貢)이 “부자를 따를 수 없음은 마치 하늘을 사다리로 오를 수 없는 것과 같다.[夫子之不可及也, 猶天之不可階而升也.]”라고 한 글의 집주에 나오는 내용이다.
[주-D100] 교갈분답(轇轕紛沓) :
〈옹야〉 7장 집주에 사씨(謝氏)가 “민자건은 어질다 할 것이다.[閔子其賢乎]”라고 한 소주에 경원 보씨(慶源輔氏)가 한 말이다.
[주-D101] 낙처(樂處) :
〈옹야〉 9장 집주에 정자(程子)가 “옛날 주무숙(周茂叔 주돈이)에게 가르침을 받을 적에 매양 공자와 안자가 즐거워한 곳을 찾게 하셨으니, 즐거워하신 것은 무슨 일인가?[昔受學於周茂叔, 每令尋仲尼顔子樂處, 所樂何事.]”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02] 국예(局藝) :
〈옹야〉 10장 집주에 호씨(胡氏)가 “한계를 긋고 나아가지 않으면 날로 퇴보할 따름이니, 이는 염구가 재예에 국한되고 만 이유이다.[畫而不進, 則日退而已矣. 此冉求之所以局於藝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03] 독법(讀法) :
〈옹야〉 12장의 집주에 “공적인 일[公事]이란 향음주(鄕飮酒)ㆍ향사례(鄕射禮)와 독법(讀法) 따위와 같은 것이다.[公事如飮射讀法之類]”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04] 절문근사(切問近思) :
〈옹야〉 19장의 집주에 장경부(張敬夫)가 “미칠 수 있는 바에 나아가 말해주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간절히 묻고 가까이 생각하여 점차 높고 먼 데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就其所及而語之, 是乃所以使之切問近思, 而漸進於高遠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05] 하기 …… 마라 :
〈옹야〉 20장의 집주에 여씨(呂氏)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급하게 여기고 알기 어려운 것을 구하지 않아야 하며, 아는 바를 힘써 행하고 하기 어려운 바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當務爲急, 不求所難知, 力行所知, 不憚所難爲.]”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06] 종간(從簡) :
〈옹야〉 22장의 집주에 정자(程子)가 “제나라는 환공의 패도로 말미암아 간략함을 따르고 공을 숭상하는 정치를 하여 태공의 유법이 모두 변해 버렸다.[齊由桓公之覇, 爲從簡尙功之治, 太公之遺法, 變易盡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07] 완급(緩急) :
〈옹야〉 22장의 집주에 주자가 “이 말씀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시행함에 있어서 완급의 순서를 또한 대략 볼 수 있다.[因其言以考之, 則其施爲緩急之序, 亦略可見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08] 빙군(聘君) :
〈옹야〉 24장의 집주에서 주자가 당시 학자 유빙군(劉聘君)를 호칭한 말이다. 유면지의 자는 치중(致中), 호는 초당(草堂)이다. 주자의 처부(妻父)이다. 주자가 14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유언에 따라 유면지를 스승으로 삼아 가르침을 받았고, 이 인연으로 유면지의 딸과 혼인하였다.
[주-D109] 한만(汗漫) :
〈옹야〉 25장의 집주에 정자(程子)가 “널리 문을 배우고 예로 요약하지 않으면 반드시 한만함에 이른다.[博學於文而不約之以禮, 必至於汗漫.]”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10] 기욕립(己欲立) :
〈옹야〉 28장에 공자가 “인자는 자신이 서고자 함에 남도 서게 하며, 자신이 통달하고자 함에 남도 통달하게 하는 것이다.[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11] 내외(內外)를 …… 것 :
〈옹야〉 28장 집주의 소주에서 주자가 “입 자와 달 자의 뜻은 모두 내외를 겸해서 말한 것이다.[立字達字之義, 皆兼內外而言.]”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12] 하늘의 …… 본말(本末) :
《중용》 30장에 “위로 하늘의 때를 본받고 아래로 흙과 물의 이치를 따랐다.[上律天時, 下襲水土.]”라고 한 소주에 “율천시란 것은 자연의 운행을 본받는 것이고, 습수토란 것은 한 번 정해진 이치를 따르는 것이니, 모두 내외와 본말을 겸해서 한 말이다.[律天時者, 法其自然之運, 襲水土者, 因其一定之理, 皆兼內外該本末而言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13] 인득(認得) :
〈옹야〉 28장의 집주에 “천지의 만물이 모두 자기와 일체임을 인식한다면 어느 것인들 이르지 못하겠는가.[以天地萬物爲一體, 莫非己也, 認得爲己, 何所不至.]”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14] 대대례(大戴禮) :
〈술이(述而)〉 1장의 집주에 “노팽은 상나라의 어진 대부로, 대대례에 보인다.[老彭, 商賢大夫, 見大戴禮.]”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대대례》는 한(漢)나라의 대덕(戴德)이 기록한 책으로 《대대기(大戴記)》, 《대대례기(大戴禮記)》라고도 한다. 한나라 초기에 고당생(高堂生)이 사례(士禮) 17편을 전하였는데 그 뒤 선제(宣帝) 때 와서 후창(后蒼)이 예에 통달하여 곧 대덕과 대덕의 종형(從兄)의 아들인 대성(戴聖)과 경씨(慶氏)에게 가르쳤다. 이러므로 대대ㆍ소대ㆍ경씨 등 3가(家)의 예학(禮學)이 일어나게 되었다. 대덕이 전한 것을 《대대기》라 하고, 대성이 전한 것을 《소대기》라 하는데 지금의 《예기》가 바로 대성의 《소대기》이다.
[주-D115] 명은 …… 못 된다 :
〈술이〉 10장의 집주에 윤씨(尹氏)가 “써주거나 버리는 것은 나와 상관이 없고, 행하고 은둔하는 것을 만나는 대로 편안히 처하니, 운명은 말할 것이 못 된다.[用舍, 無與於己, 行藏, 安於所遇, 命不足道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16] 약시아(若是我) :
〈술이〉 16장의 집주에 주자가 이 장의 말이 《사기(史記)》에는 “나에게 몇 년의 수명을 빌려주어 내가 《주역》을 읽는다면 통달할 것이다.[作假我數年, 若是我於易則彬彬矣.]”라고 되어 있다고 하였다.
[주-D117] 명물(名物) :
〈술이〉 19장의 집주에 윤씨(尹氏)가 “예악의 명물과 고금의 사변은 또한 반드시 배운 뒤라야 그 실제를 징험할 수 있다.[若夫禮樂名物古今事變, 亦必待學而後有以驗其實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18] 변(籩) …… 궤(簋) :
모두 제기(祭器) 이름이다. 변(籩)은 대오리를 결어서 만든 과실을 담는 용기이고, 두(豆)는 나무로 만든 김치나 고기ㆍ젓ㆍ국 따위를 담는 용기이다. 보(簠)는 피쌀[稻]과 메조[粱]를 담는 용기로 안이 둥글고 밖이 네모지며, 궤(簋)는 메기장[黍]과 차기장[稷]을 담는 용기로 안이 네모지고 밖이 둥근 모양이다. 보(簠)와 궤(簋)는 주로 구리로 만들며 대나무나 흙으로 만들기도 한다.
[주-D119] 부취(俯就) :
〈술이〉 23장의 집주에 정자(程子)가 “성인의 가르침은 항상 낮추어서 나아가게 하기를 이와 같이 한 것이다.[聖人之敎, 常俯而就之如此.]”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20] 체도(體道) :
〈술이〉 23장의 집주에 여씨(呂氏)가 “성인은 도를 체행함에 숨김이 없다.[聖人體道無隱]”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21] 불보(不保) :
〈술이〉 28장에 “사람이 몸을 깨끗하게 하여 찾아오거든 그 몸을 깨끗이 한 것을 인정할 뿐이요, 지난날의 잘잘못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다.[人潔己以進, 與其潔也, 不保其往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22] 난처(難處) :
〈태백(泰伯)〉 1장의 집주에 “그 마음은 바로 백이와 숙제가 무왕의 말고삐를 잡고 간하던 심정이었으나 일의 어려운 점은 그보다 더 심하였다.[其心, 卽夷齊扣馬之心, 而事之難處, 有甚焉者.]”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23] 선후(先後) :
〈태백〉 2장의 집주에 장자(張子)가 “사람의 도리에 대해 먼저 할 것과 뒤에 할 것을 안다.[人道, 知所先後.]”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24] 불교(不校) :
〈태백〉 5장에 증자(曾子)가 “남이 잘못을 범해도 따지지 않는다.[犯而不校]”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25] 백리(百里) :
〈태백〉 6장에 증자가 “6척의 어린 군주를 맡길 만하고 백 리 되는 나라의 운명을 부탁할 만하며 사생존망의 상황에 닥쳐 절개를 잃지 않는다면 군자다운 사람인가. 군자다운 사람이다.[可以託六尺之孤, 可以寄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 君子人與. 君子人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26] 회속(會束) :
〈태백〉 8장의 집주에 “사람의 살과 피부의 모임과 힘줄과 뼈의 묶임을 견고하게 할 수 있다.[可以固人肌膚之會筋骸之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27] 창화(唱和) :
〈태백〉 8장의 집주에 “음악은 5성과 12율이 있어 번갈아 창하고 번갈아 화답하여 가무와 8음의 절도를 삼는다.[樂有五聲十二律, 更唱迭和, 以爲歌舞八音之節.]”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28] 소융(消融) :
〈태백〉 8장의 집주에 “사람의 성정을 함양해서 간사하고 더러운 것을 깨끗이 씻어내고 찌꺼기를 말끔히 녹여낸다.[可以養人之性情, 而蕩滌其邪穢, 消融其査滓.]”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29] 채색(采色) :
〈태백〉 8장의 집주에 “옛사람의 음악은, 소리는 귀를 기르고 채색은 눈을 기르고 가영은 성정을 기르고 무도는 혈맥을 기르는 것이다.[古人之樂, 聲音所以養其耳, 采色所以養其目, 歌詠所以養其性情, 舞蹈所以養其血脈.]”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30] 졸장(卒章) :
〈태백〉 15장의 집주에 “난은 음악의 마지막 장이다.[亂, 樂之卒章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31] 준칙(準則) :
〈태백〉 19장에 공자가 “높고 커서 오직 하늘이 위대하거늘 오직 요 임금만이 그와 같으셨다.[巍巍乎唯天爲大, 唯堯則之.]”라고 한 집주에 “칙은 준과 같다.[則猶準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32] 명의 이치 :
〈자한(子罕)〉 1장의 집주에 정자(程子)가 “이익을 따지면 의를 해지고 명의 이치는 은미하고 인의 도는 크니, 모두 부자께서 드물게 말씀하신 것이다.[計利則害義, 命之理微, 仁之道大, 皆夫子所罕言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33] 공공(空空) :
〈자한〉 7장의 경문에 공자가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나는 아는 것이 없지만 비루한 사람이 나에게 묻되 그가 아무리 무식하다 하더라도 나는 그 양단을 들어서 다 말해주노라.[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34] 성인은 …… 않는다 :
《주자어류》 권36에 보인다.
[주-D135] 어상유하(語上遺下) :
〈자한〉 7장의 집주에 윤씨(尹氏)가 “만약 형이상만 말하고 형이하를 빠뜨리며, 이치만 말하고 사물을 빠뜨린다면 어찌 성인의 말씀이겠는가.[若夫語上而遺下, 語理而遺物, 則豈聖人之言哉?]”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36] 문명(文明) :
〈자한〉 8장의 집주에 장자(張子)가 “봉황새가 나오고 하도가 나옴은 문명의 성서로움인데, 복희와 순 임금과 문왕의 상서가 나타나지 않았으니, 부자의 문장이 끝남을 알 수 있다.[鳳至圖出, 文明之祥, 伏羲舜文之瑞不至, 則夫子之文章, 知其已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37] 시저(枲著) :
〈자한〉 26장의 “해진 솜옷을 입고[衣敝縕袍]”의 집주에 “온은 삼베를 옷 속에 대는 것이다.[縕, 枲著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38] 욱리(郁李) :
〈자한〉 30장의 당체지화(唐棣之華)의 집주에 나오는 말이다.
[주-D139] 구구(拘拘) :
〈향당(鄕黨)〉 집주에 윤씨(尹氏)가 “그러나 성인이 어찌 얽매여서 이것을 하셨겠는가.[雖然聖人豈拘拘而爲之者哉]”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40] 연물(緣物) :
〈향당〉 5장 집주에 “ 《예기》에서 이른바 ‘발을 들되 발꿈치를 끈다.’는 것이니, 걸음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 마치 물건에 붙어서 가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記所謂擧前曳踵, 言行不離地如緣物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41] 의이석구(衣以裼裘) :
〈향당〉 6장의 집주에 “옷을 갖옷 위에 껴입으니, 색깔이 서로 어울리게 하려는 것이다.[衣以裼裘, 欲其相稱.]”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42] 각헌 채씨(覺軒蔡氏) :
남송 사람인 채모(蔡模)로, 자는 중각(仲覺)이고, 각헌은 그의 호이다. 서산(西山) 채원정(蔡元定)의 손자이며, 주자의 제자인 구봉(九峯) 채침(蔡沈)의 아들이다.
[주-D143] 심의(深衣) :
〈향당〉 6장의 유상(帷裳)에 대한 집주에 “그 나머지 심의 같은 것은 허리폭이 아랫자락의 반쯤 되고 아랫자락이 허리폭의 배가 되니, 주름을 넣지 않고 줄여서 꿰맨 것이다.[其餘若深衣, 要半下, 齊倍要, 則無襞積, 而有殺縫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44] 길월(吉月) :
〈향당〉 6장에 “초하룻날에는 반드시 조복을 입고 조회하였다.[吉月, 必朝服而朝.]”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45] 섭이절(聶而切) :
〈향당〉 8장의 집주에 “소와 양과 생선의 날고기를 저며 썰어 놓은 것을 회라 한다.[牛羊與魚之腥, 聶而切之爲膾.]”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46] 조(胙) :
〈향당〉 8장의 집주에 “나라 제사를 돕고 받은 고기.[助祭於公, 所得胙肉.]”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47] 폐(肺) :
〈향당〉 8장 “음식을 먹으면서 말을 하지 않는다.[食不語]”의 집주에 양씨(楊氏)가 “폐는 숨 쉬는 기관이 되어 소리가 나오니, 잠자고 먹을 때에는 숨이 막히어 통하지 못한다.[肺爲氣主而聲出焉, 寢食則氣窒而不通.]”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48] 인군혜(仁君惠) :
〈향당〉 13장의 집주에 “기르는 것은 임금이 내려 준 것을 아껴서 이유 없이 감히 죽이지 않는 것이다.[畜之者, 仁君之惠, 無故, 不敢殺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49] 채옹(蔡邕) :
132~192. 중국 후한(後漢) 영제(靈帝)~헌제(獻帝) 때의 문신ㆍ서예가ㆍ학자. 여류 문인 채염(蔡琰)의 아버지이자 완우(阮瑀)의 스승으로, 좌중랑장(左中郞將) 등을 지냈다. 비자체(飛自體)를 창시하고 문장에 뛰어났으며, 저서로 《채중랑집(蔡中郞集)》 등이 있다.
[주-D150] 궁핍득아(窮乏得我) :
〈선진(先進)〉 7장 집주에 “내가 알고 있는 궁핍한 자가 나의 은덕을 고맙게 여기도록 하기 위해 억지로 그 뜻에 부응한다면 어찌 진실된 마음이며 곧은 도리이겠는가.[爲所識窮乏者得我, 而勉强以副其意, 豈誠心與直道哉.]”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51] 원시반종(原始反終) :
〈선진〉 11장의 집주에 “시초를 고찰하여 삶의 원리를 알지 못하면 반드시 마지막을 돌이켜 죽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非原始而知所以生, 則必不能反終而知所以死.]”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52] 약지어의리(約之於義理) :
〈선진〉 21장의 집주에 장경부(張敬夫)가 “성인이 한 사람은 나아가게 하고 한 사람은 물러나게 하셨으니, 의리의 중도에 묶어서 그들로 하여금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하는 병통이 없게 하신 것이다.[聖人一進之一退之, 所以約之於義理之中, 而使之無過不及之患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53] 방육칠십(方六七十) :
〈선진〉 25장의 경문에 공자가 염유(冉有)에게 너를 알아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염유가 “사방 6, 70리, 혹은 5, 60리쯤 되는 작은 나라를 제가 다스리면 3년에 이르러 백성들을 풍족하게 할 수 있으나 그 예악에 있어서는 군자를 기다리겠습니다.[方六七十, 如五六十, 求也爲之, 比及三年, 可使足民. 如其禮樂, 以俟君子.]”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54] 불제(祓除) :
〈선진〉 25장의 경문 “기수에서 목욕하다.[浴乎沂]”에 대한 집주에 “욕은 세수하고 씻는 것이니, 오늘날 3월 상사일에 불제가 그것이다.[浴, 盥濯也. 今上巳祓除是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55] 유연(悠然) :
〈선진〉 25장의 집주에 “가슴속이 유연하여 곧바로 천지 만물과 더불어 상하가 함께 유행한다.[其胸次悠然, 直與天地萬物, 上下同流.]”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56] 규규(規規) :
〈선진〉 25장의 집주에 “저 세 사람이 정사의 지엽적인 것에 규규한 것에 견주어 보면 그 기상이 같지 않다.[視三子規規於事爲之末者, 其氣象不侔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57] 우유염어(優柔厭飫) :
〈선진〉 25장의 집주에 정자(程子)가 “옛날의 배우는 자들은 우유하고 염어하여 선후의 순서가 있었다.[古之學者, 優柔厭飫, 有先後之序.]”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58] 귀유여야(歸猶與也) :
〈안연(顔淵)〉 1장의 집주에 나오는 “천하가 인을 허여한다.[天下歸仁焉]”의 귀(歸) 자를 설명한 것이다.
[주-D159] 복례지기(復禮之機) :
〈안연〉 1장의 집주에 “물 자는 금지하는 말이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주장이 되어서 사욕을 이겨 예에 돌아가는 바의 기틀이다.[勿者, 禁止之辭, 是人心之所以爲主而勝私復禮之機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60] 한사(閑邪) :
〈안연〉 1장의 집주에 인용한 정자(程子)의 〈청잠(聽箴)〉에 “사특함을 막고 성을 보전하여 예가 아니면 듣지 않았다.[閑邪存誠, 非禮勿聽.]”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61] 수지어위(守之於爲) :
〈안연〉 1장의 집주에 인용한 정자의 〈동잠(動箴)〉에 “지사는 행실을 힘써 행위에 지킨다.[志士勵行, 守之於爲.]”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62] 습여(習與)……동귀(同歸) :
〈안연〉 1장의 집주에 인용한 정자의 〈동잠〉에 “습관이 천성과 더불어 이루어지면 성현과 함께 돌아갈 것이다.[習與性成, 聖賢同歸.]”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63] 부수(膚受) :
〈안연〉 6장에서 자장(子張)이 밝음[明]에 대해 묻자, 공자가 “서서히 젖어드는 참소와 피부로 느끼는 것으로 하소연함이 통하지 않으면 밝다고 이를 만하다. 서서히 젖어드는 참소와 피부로 느끼는 것으로 하소연함이 통하지 않으면 원대한 식견이 있다고 할 만하다.[浸潤之譖, 膚受之愬, 不行焉, 可謂明也已矣. 浸潤之譖, 膚受之愬, 不行焉, 可謂遠也已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64] 박상이부(剝床以膚) :
〈안연〉 6장의 집주에 인용한 《주역》 〈박괘(剝卦)〉에 “상을 깎아 살갗에 이르렀으니 재앙이 매우 가까워졌다.[剝床以膚, 切近災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65] 동구공정(同溝共井) :
〈안연〉 9장의 집주에 “주나라 제도는 한 가장이 토지 백 묘를 받아서 도랑을 함께 하고 정을 함께 하며 힘을 합하여 농사지었다.[周制, 一夫受田百畝 而與同溝共井之人, 通力合作.]”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66] 맹자에서 …… 같다 :
《맹자》 〈등문공 상(滕文公上)〉에 나오는 말로, 주(周)나라 때에는 한 가장이 토지 100묘를 받아서 향수(鄕遂)에서는 공법(貢法)을 써서 10명의 가장마다 하나의 도랑이 있었고, 도비(都鄙)에서는 조법(助法)을 써서 여덟 집이 정(井)을 함께 하여, 경작하게 되면 노동력을 통하여 일하고 수확하게 되면 이랑 수를 계산하여 분배하였다. 이것을 철(徹)이라 한다고 하였다.
[주-D167] 우축묘(又逐畝) :
〈안연〉 9장의 집주에 “노 선공 때부터 묘에 세를 내게 하여, 또 묘에 따라 10분의 1을 취하였으니, 그렇다면 10분의 2를 취함이 된다.[魯自宣公稅畝, 又逐畝什取其一, 則爲什而取二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68] 군국지수(軍國之須) :
〈안연〉 9장의 집주에 양씨(楊氏)가 “정지가 균등해지고 곡록이 공평해져서 군국의 쓰임이 모두 이것을 헤아려 나오는 것이다.[井地均, 穀祿平, 而軍國之須, 皆量是以爲出焉.]”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69] 정렴무예(征斂無藝) :
〈안연〉 9장의 집주에 양씨(楊氏)가 “세금을 거두는 것이 법칙이 없고 비용의 지출이 일정한 법이 없어서 상하가 곤궁하였다.[征斂無藝, 費出無經, 而上下困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70] 자극(自克) :
〈안연〉 17장의 집주에 “공자가 이것으로써 말씀해 주신 것이니, 강자가 올바름으로써 스스로 극복하여 삼가의 일을 고치게 하고자 한 것이다.[孔子以是告之, 欲康子以正自克, 而改三家之故.]”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71] 자목(自牧) :
〈안연〉 20장의 집주에 “남을 대함에 살피고 겸손으로써 자신을 기른다.[審於接物, 而卑以自牧.]”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72] 취선보인(取善輔仁) :
〈안연〉 24장의 집주에 “선을 취하여 인을 도우면 덕이 날로 진전된다.[取善以輔仁, 則德日進.]”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73] 존사중부(尊師重傅) :
〈자로(子路)〉 9장의 집주에 “후한 명제는 사부를 존중하고 태학에 왕림하여 삼로에게 절하였다.[明帝, 尊師重傅, 臨雍拜老.]”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74] 여기여식(如幾如式) :
〈자로〉 15장의 집주에 인용한 《시경》 〈소아(小雅) 초자(楚茨)〉에 “너에게 백복을 주되, 기약한 시기와 같게 하며 법도에 맞게 한다.[卜爾百福, 如幾如式.]”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75] 직재기중(直在其中) :
〈자로〉 18장에, 섭공(葉公)이 자신의 당에 정직한 사람은 아버지가 양을 훔치면 그 아들이 증언하다고 하자, 공자가 “우리 당의 정직한 사람은 이와 달라서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숨겨주고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숨겨주니, 곧음이 이 가운데 있는 것이다.[吾黨之直者, 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76] 맹자에 나오는 말 :
〈진심 상(盡心上)〉에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지 말며, 그 하고자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말아야 하니, 이와 같이 할 따름이다.[無爲其所不爲, 無欲其所不欲, 如此而已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77] 행동할 …… 안다 :
〈자로〉 20장에 공자가 “행동할 때 부끄러워할 줄 알고 사방에 사명을 띠고 나가 임금의 명을 욕되지 않게 하면 선비라고 이를 수 있다.[行己有恥, 使於四方, 不辱君命, 可謂士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78] 중도(中道) :
〈자로〉 21장의 집주에 “성인은 본래 중도의 사람을 얻어 가르치려고 하였다.[聖人本欲得中道之人而敎之]”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79] 이고(夷考)……불엄(不掩) :
〈자로〉 21장의 집주에 인용한 맹자가 “‘옛날 분들이여, 옛날 분들이여!’라고 했지만 그 행실을 살펴보면 행실이 말을 가리지 못하는 자들이다.[古之人, 古之人. 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80] 간도(懇到) :
〈자로〉 28장의 집주에 호씨(胡氏)가 “절절은 간곡하고 지극함이다.[切切, 懇到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81] 개기기정(改紀其政) :
〈헌문(憲問)〉 10장의 집주에 “자서는 초나라 공자 신이니, 초나라를 사양하고 소왕을 세워서 정치의 기강을 다시 세웠으니, 또한 어진 대부이다.[子西, 楚公子申, 能遜楚國, 立昭王, 而改紀其政, 亦賢大夫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82] 관중과 자산 :
〈헌문〉 10장의 집주에 혹자가 “관중과 자산이 누가 더 나은가?[管仲子産孰優]”라고 물으니, 주자가 “관중의 덕은 그 재주를 이기지 못하였고, 자산의 재주는 그 덕을 이기지 못하였다. 그러나 성인의 학문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들은 것이 없었다.[管仲之德, 不勝其才, 子産之才, 不勝其德. 然於聖人之學, 則槪乎其未有聞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83] 덕이 …… 소인이다 :
《자치통감》 권1에 사마광(司馬光)이 지백(智伯)을 논(論)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84] 구약(舊約) :
〈헌문〉 13장의 집주에 “구요는 오래된 약속이다.[久要, 舊約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85] 개불부(蓋不復)……지고(之固) :
〈헌문〉 13장의 집주에 호씨(胡氏)가 “‘금지성인’이하는 바로 자로의 말이니, 다시는 들으면 즉시 행하는 용기가 없어서 종신토록 외우는 고루함이 있게 된다.[今之成人以下, 乃子路之言. 蓋不復聞斯行之之勇, 而有終身誦之之固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86] 성세상의(聲勢相倚) :
〈헌문〉 22장의 집주에 “삼가는 노나라의 강성한 신하로 본래 임금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있어서 실로 제나라의 진씨와 성세를 서로 의지하였다.[三子, 魯之强臣, 素有無君之心, 實與陳氏聲勢相倚.]”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87] 구오(究汚) :
〈헌문〉 24장의 집주에 “소인은 인욕을 따르므로 날로 비루한 데 이른다.[小人徇人欲, 故日究乎汚下.]”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88] 위기(爲己) :
〈헌문〉 25장에 공자가 “옛날에 배우는 자들은 자신을 위하였는데, 지금의 배우는 자들은 남을 위한다.[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89] 남명(南冥)은 …… 하였는데 :
남명은 조식(曺植, 1501~1572)의 호이다. 이황이 이덕홍에게 보낸 편지에 “근자에 조남명의 편지를 받아 보니 ‘요즈음 학자들을 보니 손으로는 물 뿌리고 비질하는 절차도 모르면서 입으로는 천리(天理)를 말하고, 이름을 훔쳐 그것으로 남을 속이려 하다가 도리어 남에게 중상(中傷)을 입어 피해가 다른 사람에게까지 미치니, 이것이 어찌 선생이나 장자(長者)가 꾸짖고 금지시키지 아니한 까닭이 아니겠습니까. 십분 억제하고 경계하기를 바랍니다.’ 하였다.”라고 하였다. 《退溪集 卷三五 答李宏仲》
[주-D190] 서서(栖栖) :
〈헌문〉 34장에 “미생묘(微生畝)가 공자에게 말하기를 ‘구는 어찌하여 이리도 연연하는가. 말재주를 부리는 것이 아닌가.’ 하였다.[微生畝謂孔子曰: 丘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91] 애증취사(愛憎取舍) :
〈헌문〉 36장의 집주에 “원망이 있는 자에게는 사랑하고 미워함과 취하고 버림을 한결같이 지극히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음으로서 하는 것이 이른바 정직이란 것이다.[於其所怨者, 愛憎取舍, 一以至公而無私, 所謂直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92] 이광필(李光弼) :
708~764. 중국 당(唐)나라 현종(玄宗)~대종(代宗) 때의 무신. 현종 때 곽자의(郭子儀)와 함께 안사(安史)의 난(亂)을 평정한 중흥 제일의 공신이며, 곽자의를 대신해 삭방(朔方)을 맡으면서 천하 병마도원수(天下兵馬都元帥)로 명성을 떨쳤다.
[주-D193] 곽자의(郭子儀) :
697~781. 중국 당(唐)나라 현종(玄宗)~덕종(德宗) 때의 무신. 현종 때 삭방절도사(朔方節度使)가 되어 이광필(李光弼)과 함께 안사(安史)의 난을 평정하고, 회흘(回紇 위구르)과 손잡고 토번(吐蕃 티베트)을 정벌했다.
[주-D194] 하학(下學)……언표(言表) :
〈헌문〉 37장 집주에 정자(程子)가 “하학과 상달은 뜻이 말 밖에 있다.[下學上達, 意在言表.]”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95] 태이위(殆以爲) :
〈헌문〉 43장 집주의 호씨(胡氏) 설에 나오는 말이다.
[주-D196] 예달(禮達) :
〈헌문〉 44장의 집주에 사씨(謝氏)가 “예가 통달해져서 분수가 정해짐으로 백성을 부리기가 쉬운 것이다.[禮達而分定, 故民易使.]”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97] 체신달순(體信達順) :
〈헌문〉 45장의 집주에 “이는 믿음을 체행하고 순리를 통달하는 방법이다.[此體信達順之道]”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98] 사천향제(事天饗帝) :
〈헌문〉 45장의 집주에 “총명예지가 모두 이 공경으로 말미암아 나오니, 이로써 하늘을 섬기고 상제에 제향하는 것이다.[聰明睿知皆由是出, 以此事天饗帝.]”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199] 편벽(鞭辟) :
〈위령공(衛靈公)〉 5장의 집주에 정자(程子)가 “학문은 내면에 가깝게 몰아 붙여 자기 몸에 붙기를 요구할 뿐이다.[學要鞭辟近裏著己而已]”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00] 명득진(明得盡) :
〈위령공〉 5장의 집주에 “자질이 아름다운 자는 밝히기를 다한다.[質美者, 明得盡.]”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01] 혼화각(渾化却) :
〈위령공〉 5장의 집주에 “찌꺼기가 다 없어져서 천지와 더불어 동체가 될 수 있다.[査滓便渾化却, 與天地同體.]”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02] 실리(實理)……득비(得非) :
〈위령공〉 8장의 집주에 정자(程子)가 “진실한 이치를 마음에 얻으면 저절로 달라지니, 진실한 이치란 옳음을 실제로 보고 그름을 실제로 보는 것이다.[實理, 得之於心自別, 實理者, 實見得是, 實見得非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03] 일개시(一箇是) :
〈위령공〉 8장의 집주에 “몸을 죽여서 인을 이루는 경우가 있으니, 다만 하나의 옳음을 성취할 뿐이다.[有殺身而成仁者, 只是成就一箇是而已.]”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04] 하소정(夏小正) :
《대대례(大戴禮)》의 편명이다. 〈위령공〉 10장의 집주에 “공자가 일찍이 ‘내 하나라의 역법을 얻었다.’라고 하였는데, 해설하는 자가 〈하소정〉의 등속이다.[孔子嘗曰‘吾得夏時焉’, 而說者以爲夏小正之屬.]”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05] 등위(等威) :
〈위령공〉 10장의 집주에 “주나라 사람은 수레를 금옥으로 꾸몄는데, 지나치게 사치스럽고 망가지기 쉬워서 상나라 노가 질박하고 튼튼하면서 신분의 등급이 분별됨만 못하였으니, 이는 질박하면서도 그 중을 얻은 것이다.[周人, 飾以金玉, 則過侈而易敗, 不若商輅之朴素渾堅而等威已辨, 爲質而得其中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06] 제복에 쓰는 관 :
〈위령공〉 10장의 집주에 “주나라 면류관은 다섯 종류가 있으니, 제복에 쓰는 관이다. 관 위에는 덮개가 있고 앞뒤에는 술이 있다.[周冕有五, 祭服之冠也. 冠上有覆, 前後有旒.]”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07] 법 밖의 뜻 :
〈위령공〉 10장의 집주에 장자(張子)가 “예악은 다스리는 법도이고, 정나라 음악을 추방하고 말재주 있는 사람을 멀리함은 법 밖의 뜻이다.[禮樂, 治之法也, 放鄭聲遠佞人, 法外意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08] 의자제사(義者制事) :
〈위령공〉 17장의 집주에 “의는 일을 제재하는 근본이다.[義者, 制事之本.]”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09] 심능(心能)……홍인(弘人) :
〈위령공〉 28장에 공자가 “사람이 도를 크게 할 수 있고, 도가 사람을 크게 하는 것은 아니다.[人能弘道, 非道弘人.]”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10] 제론(齊論) :
〈계씨(季氏)〉 집주에 홍씨(洪氏)가 “이 편을 혹자는 《제론》이라 한다.[此篇, 或以爲齊論.]”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11] 녹(祿) :
〈계씨〉 3장에 공자가 “녹이 공실에서 떠난 지 5세가 되었다.[祿之去公室, 五世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12] 보존되지 …… 적음 :
〈계씨〉 11장의 집주에 “본심을 보존하지 못한 것이 있더라도 적을 것이다.[雖有不存焉者, 寡矣.]”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13] 역지이이(亦祗以異) :
〈계씨〉 12장의 집주에 “진실로 부유하기 때문이 아니요, 다만 남들과 다른 행적이 있기 때문이다.[誠不以富, 亦祗以異.]”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14] 성은 기질을 겸한다 :
〈양화(陽貨)〉 2장의 집주에 “여기서 말한 성은 기질을 겸하여 말한 것이다.[此所謂性, 兼氣質而言者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15] 의장(倚仗) :
〈양화〉 6장의 집주에 “임은 의지하고 믿는 것이다.[任, 倚仗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16] 앞뒤의 …… 다르다 :
〈양화〉 6장의 집주에 이씨(李氏)가 “이 장은 6언ㆍ6폐ㆍ5미ㆍ4악 등과 함께 모두 앞뒤의 문체가 크게 서로 다르다.[此章, 與六言、六蔽、五美、四惡之類, 皆與前後文體, 大不相似.]”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17] 기서여(其緖餘) :
〈양화〉 9장의 집주에 “그 부수적인 것으로 또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其緖餘, 又足以資多識.]”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18] 총속(總屬) :
〈양화〉 11장의 집주에 “반드시 두령과 부하가 있어서 서로 명령을 들어 따라야만 도적질을 할 수 있다.[蓋必有總屬, 必相聽順, 乃能爲盜.]”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19] 무실도명(無實盜名) :
〈양화〉 12장의 집주에 “실질이 없이 이름을 훔쳐 항상 남이 알까 두려워한다.[其無實盜名而常畏人知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20] 작유단(柞楢檀) :
〈양화〉 21장의 집주에 “가을에는 떡갈나무와 졸참나무의 불씨를 취하고, 겨울에는 홰나무와 박달나무의 불씨를 취한다.[秋取柞楢之火, 冬取槐檀之火.]”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21] 수이성포(受以成布) :
〈양화〉 21장의 집주에 “부모의 상에는 빈을 한 뒤에 죽을 먹고 거친 상복을 입으며, 장례한 뒤에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고운 삼베로 만든 상복으로 바꾸어 입는다.[父母之喪, 旣殯, 食粥麤衰, 旣葬, 疏食水飮, 受以成布.]”라고 하였다.
[주-D222] 요질(要絰) :
〈양화〉 21장의 집주에 “요질을 제거하지 않는다.[要絰不除]”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23] 복주(福州) :
〈미자(微子)〉 7장의 집주에 “복주에 송나라 초기의 필사본이 있는데, ‘노’ 자 아래에 ‘반자’ 두 자가 있어, 이것을 자로가 돌아오자 공자께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옳은지는 알지 못한다.[福州, 有國初時寫本, 路下, 有反子二字, 以此爲子路反而夫子言之也. 未知是否.]”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24] 의의(意義) :
〈미자〉 8장의 집주에 “사려에 맞다는 것은 의취와 의리가 있어 인심에 부합함을 말한다.[中慮, 言有意義合人心.]”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25] 나이위식(裸以爲飾) :
〈미자〉 8장의 집주에 “중옹이 오 지방에 살 때에 머리를 깎고 문신을 하고 벌거벗은 것으로 꾸밈을 삼았다.[仲雍居吳, 斷髮文身, 裸以爲飾.]”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26] 접인지의(接引之意) :
〈미자〉 11장의 집주에 “접여ㆍ저익ㆍ장인에 대해서도 늘 간절하게 만나서 인도하려는 뜻이 있었으니, 모두 쇠퇴한 세상을 근심한 뜻이다.[於接輿沮溺丈人, 又每有惓惓接引之意, 皆衰世之志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27] 삼태기를 멘 장인(丈人) :
〈미자〉에 “자로가 따라가다가 뒤에 처져 있었는데, 지팡이에 삼태기를 멘 장인을 만나게 되어 ‘노인은 우리 선생님을 보셨습니까?’라고 묻자, 장인은 ‘사지를 부지런히 놀리지 않고 오곡도 분별하지 못하는데, 누구를 선생님이라고 하는가?’라고 하고는 지팡이를 꽂아놓고 김을 매었다.[子路從而後, 遇丈人以杖荷篠. 子路問曰子見夫子乎. 丈人曰四體不勤, 五穀不分, 孰爲夫子, 植其杖而芸.]”라는 내용이 보인다.
[주-D228] 합리(合理) :
〈자장(子張)〉 11장의 집주에 “사람이 먼저 큰 것을 확립하면 작은 일은 혹 다 이치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또한 무방하다.[人能先立乎其大者, 則小節, 雖或未盡合理, 亦無害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29] 주역에 관한 기록 :
기록은 〈주역질의〉를 가리키는 듯하다. 곧 《간재집 속집》 권2 〈주역질의〉를 말한다.
[주-D230] 학기말이본변재차(學其末而本便在此) :
〈자장〉 12장의 집주에 “이는 첫 번째 조항의 뜻과 실로 서로 표리가 되니, ‘말단이 곧 근본이어서 다만 말단을 배우면 근본이 곧 여기에 있다’고 말씀한 것은 아니다.[蓋與第一條之意, 實相表裏, 非謂末卽是本, 但學其末而本便在此也.]”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31] 가급기여(可及其餘) :
〈자장〉 13장의 집주에 “벼슬하는 것과 배우는 것은 이치는 같으나 일은 다르다. 그러므로 그 일을 당한 자는 반드시 먼저 그 일을 다한 뒤에 그 나머지에 미칠 수 있는 것이다.[仕與學, 理同而事異. 故當其事者, 必先有以盡其事而後, 可及其餘.]”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주-D232] 성이(聖而)……지자(知者) :
〈자장〉 25장의 집주에 “이는 성인의 경지를 떠나지 않고 알 수 없는 신묘한 것이 존재해 있다.[蓋不離於聖, 而有不可知者存焉.]”라고 한 데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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