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5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42-5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2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45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46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8 그러나 만일 그가 못된 종이어서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49 동료들을 때리기 시작하고 또 술꾼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면,
50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51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천하가 다 자기 집인양 의식주를 다 지고 다니는 우리 밥집 착한 도인 윤씨가 돌아왔다
"자 ~~ 다시 자유인으로 돌아왔수다"
기름진 말투와 허연 턱수염은 여전하다
일년 육개월 국립무료기숙사 수련 행공 때문인지 더 정법도사처럼 보인다.
"자 ~~ 이제 어디서 살거요?"
아이고, 이 화상이
바람 부는대로 물 흐르는대로 자유인으로 산단다 또 밥집 상설 장터 터줏대감으로 살 모양이다 오냐, 좋다 어쨌든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아무리 천하가 다 니꺼라도 주운 남의 신용카드가 니껀양 막 사용하지는 마라 제발 이 화상이 일년반 전에 근처 테니스장에서 주운 남의 신용카드로 아바이마을 근처 선창가 술집에서 연삼일 퍼마시고 놀다 국립무료기숙사에 갔다 왔다 착한건지 무능한건지 사악한건지 모를 우리 밥집 화상의 사연이다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마태 23-25장은 마태오 복음서의 5 개 담화문 가운데 마지막 것으로 종말에 대한 담화문이다. 하늘 나라의 도래에 관한 말씀이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의 하늘 나라의 구원에 관한 말씀이면서, 예수님을 반대하며 거부하는 이들의 하늘나라의 구원을 위해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이다.
이어지는 이 담화문의 줄거리 내용들을 보면 이 사실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줄거리 내용.
1) 예수님을 반대하고 거부하는 이들에게 닥칠 불행, 즉 종말의 첫 표지 (23,34-36).
2) 예루살렘의 황폐화 (23,37-39).
3) 성전의 파괴 예고 (24,1-2).
4) 재난의 시작 (24,3-14).
5) 가장 큰 재난 (24,15-28).
6)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 (24,29-31).
7) 무화과 나무의 교훈(24,32-35).
8) 깨어 있어라(24,36-44).
9)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 (24,45-51).
10) 열 처녀의 비유, 슬기로운 다섯과 어리석은 다섯 처녀 (25,1-13).
11) 탈렌트의 비유 (25,14-30).
12) 최후의 심판 (25,31-46).
1. 종말의 첫 표지를 비롯하여, 온갖 재난들은 예수님을 반대하고 거부하는 이들에 대한 징벌들로 드러난다.
2.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비유로 시작하여 '최후의 심판'으로 끝나는 말씀은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는 이들의 구원과 반대하는 이들에게 닥칠 불행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3. '깨어 있어라'는 말씀을 통해서 결국 종말에 관한 말씀은 예수님을 반대하고 거부하는 이들의 하늘 나라의 구원을 위해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임이 드러난다.
오늘 복음 말씀은 종말에 관한 담화문의 이 핵심 메시지를 요약적으로 보여준다. 반대하고 거부하는 이들을 심판으로 단죄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다. 세상 땅끝까지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는 그날이 종말의 날이며, 구원의 역사가 완성되는 날이다. 즉 지금 예수님을 반대하고 거부하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뿐만아니라 땅끝까지 모든 이방인들이 구원받는 그날이 종말의 날이다.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성경 말씀의 계시에 따르면,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거룩하고 존엄하고 아름다운 존재다. 이것이 아담과 하와로 대표되는 사람의 본래의 모습이다. 그 반대되는 존재가 바로 뱀으로 대표되는 사탄, 악마다. 사탄의 유혹에 빠져 에덴동산, 낙원에서 쫓겨나 죄와 죽음의 한계 속에 살아가는 인류, 그 본래의 모습이 손상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신 것이다. 하느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한 한 모델로 선택된 백성이 이스라엘, 하느님 백성이다. 때문에 지금 예수님을 반대하고 거부하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하늘 나라의 구원을 위한 회개 촉구는 하느님의 인류 구원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나중에 사도 바오로를 통해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밥집 상담실 코앞에서 이 화상하고 함께 살 앞날이 기대된다. 그림같은 이 아름다운 강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