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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회원 여러분께
지난 11월의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타이완을 평화적으로 흡수통일할 것이다’ 라고 말했고 미국 측에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미국 측은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거부했습니다.
저는 컨설팅자문 업체 임원인데 사실 다른 회사보단 공부하고 책 읽을 기회가 많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이 <피할 수 있는 전쟁> 이라는 책입니다. 미-중 갈등과 전쟁은 피할 수 있다는게 내용입니다.
저자는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특이하게도 중국어를 전공하고 구사할 줄 아는 희귀한 서구 정치인입니다. 그는 시진핑과 여덟 번 독대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시진핑의 세계관을 이해해야 합니다. 러드는 시진핑이 중국에서 공산당의 영구 집권과 자신이 공산당 역사상 마오쩌둥에 견줄만한 최고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라 설명합니다.
마르크스-레닌 주의와 중국 민족주의를 결합시킨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천명했고 시진핑 사상이 중국 헌법과 공산당 강령에 들어갔습니다.
그와 중공당은 외국 종교(이슬람교와 티베트 불교, 그리스도교) 가 중국 공산당 체제를 흔든다고 생각해서 2018년 종교 업무에 관한 규정이 만들어지고 탄압하였습니다.
그리고 AI 기술을 이용해 ‘사회적 신용 시스템’ 이라는 감시/경찰국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경제나 금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틱톡 운영업체와 중국 SNS 웨이보의 지분 1%와 이사회 의장을 중국 정부가 차지했습니다.
많은 기업인들이 조사받거나 구금되었고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조차도 은둔과 감시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시진핑의 큰 꿈은 타이완을 흡수통일 하고 한국, 일본,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해안선을 포괄하는 제2도련선(중국의 이해관계가 미치는 해양라인) 밖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내쫓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중국은 북쪽의 러시아와 서쪽의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파키스탄을 빼고는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궁극적으론 중국이 미국을 제친 패권국가가 되는 것이 시진핑의 목표이며 타이완을 통일시켜 통일 중국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입니다.
하지만... 홍콩, 신장 위구르, 티베트에서의 억압과 탄압... 극심해진 빈부 격차, 의견을 냈다간 감시당하는 경찰국가 시스템, 극심해진 취업난과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많은 중국 젊은이들은 꿈을 잃고 탕핑(躺平)족 (평평한 바닥에 드러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 되었습니다.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결혼, 출산, 취업을 포기하고 그저 드러눕기만 합니다. 그리고 막대한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와 부동산 버블 붕괴는 시진핑의 꿈을 좌절시킬 수 있습니다.
미-중 갈등과 전쟁은 피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미-중 갈등의 역사와 상황을 돌아보면서 케빈 러드의 예측 시나리오가 더해집니다. 꼭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강경훈 레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