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암의 예방
1. 결장암의 위험요인
결장암 발병 위험 요인에는 식이 요인, 유전적 요인, 선종성 용종, 염증성 장질환, 신체 활동 수준, 50세 이상의 연령 등이 있습니다.
![결장암의 위험요인]()
1) 식이 요인
식생활 습관은 오랫동안 결장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동물성 지방 또는 포화 지방이 많은 식사를 할 경우 결장암의 위험도가 증가하며 돼지고기, 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의 섭취가 결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 저섬유소 식이, 가공 정제된 저잔여 식이, 알코올 등이 결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며, 일부 연구에서는 육류를 굽거나 튀기거나 바비큐 등으로 조리할 경우 결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섭취 총 칼로리가 높으면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 총 칼로리가 높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와 함께 비만(특히, 내장 비만)도 결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2) 유전적 요인
결장암이 포함된 전체 대장암의 5%는 명확히 유전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고, 전체 대장암의 약 15~20%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가족 내 유전 질환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선종성 대장 폴립(APC; adenomatosis polyposis coli) 유전자 (종양 억제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가족성 용종증(Familiar Adenomatous Polyposis)입니다. 이 질환은 수백개 또는 수천개의 선종성 용종이 대장 점막에 생기는 것으로 성인이 되면 거의 100% 암으로 발전합니다. 둘째는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HNPCC; Hereditary Non-Polyposis Colorectal Cancer)이며, 이 질환은 이른 나이에 결장암이 발병하고 가족성 용종증보다 발생 빈도가 흔합니다. 이들 두 질환이 있을 경우 직계 가족의 결장암 발병 위험이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가족 중에 대장암의 전구병변인 선종이나 대장암이 발생한 환자가 있는 경우 그 환자의 형제나 자식들에서 결장암이 발생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결장의 유전성 종양의 밝혀진 원인 유전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결장암 유형별 원인유전자]()
3) 선종성 용종
용종(polyp)이란 장 점막의 일부가 주위 점막 표면보다 돌출하여 마치 혹처럼 형성된 병변을 말합니다. 용종은 양성 종양이지만 그 중 조직학적으로 선종성 용종이라 불리는 용종이 악성 종양, 즉 결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종성 용종은 크기가 클수록(표면 직경 1.0cm 이상), 고등급 이(異)형성증을 보일수록, 그리고 융모(絨毛 villous)같은 특성을 보일수록 발암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염증성 장질환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과 크론병(Crohn’s disease)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이 질환이 있을 경우 결장암 발병 위험은 4배에서 20배까지 상승하고, 이로 인한 결장암은 일반 결장암보다 20~30년 일찍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장암의 위험성이 있는 대장질환]()
5) 신체 활동 수준
최근 결장암 발생률이 높은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수행된 연구들에 따르면, 노동량이 많은 직업군에서 결장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되며, 일과 시간뿐 아니라 여가 시간에서의 신체 활동량의 증가도 결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신체 활동이나 운동은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시켜 대변의 장 내 통과 시간이 짧아지게 함으로써 대변 내 발암 물질과 대장 점막이 접촉할 시간을 줄여 발암 과정을 억제하게 됩니다.
6) 50세 이상의 연령
결장암은 연령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특히,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연령은 60~70세입니다.
7) 흡연
담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견이 있는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흡연자의 대장암 사망률이 비흡연자의 사망률보다 30~40% 정도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2. 결장암의 예방법
결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으로 알려진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장암을 포함한 많은 암은 발생 원인이 다양하고 암 발생에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발생 원인을 어느 한가지로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장암을 예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과 함께 동물성 지방 및 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비타민 A, C, E와 칼슘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섭취 총 칼로리가 높은 경우 결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하고 균형잡힌 칼로리 섭취가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과도한 음주는 특히 남자에 있어서 결장암의 위험을 높이며 흡연은 대장 선종과 결장암의 위험을 모두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주와 금연이 필요합니다.
3. 결장암의 조기검진
결장암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습니다. 또한 조기 검진을 통해 선종 단계에서 용종을 발견하여 대장 내시경으로 제거하면 결장암 발생 자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장 내시경검사를 통한 조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인 경우, 50세 이후부터 매 5~10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포이츠-예거 증후군, 가족성 용종증 등이 있는 경우와, 가족 중 연소기 용종, 대장암 혹은 용종,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 있는 경우는 고위험군에 속하며, 이 경우는 전문의와 상담 후 검사 방법과 검사 간격을 결정하여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기 결장암은 증상이 없으며, 치료 시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검진을 통하여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대변을 보기가 힘들어지거나 횟수가 변하는 등의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 배변할 때 통증,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결장암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 이후에 검사를 하여 진단되는 결장암은 진행성 결장암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결장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장암 검진을 위해서는 대장암 검진 권고안을 따르면 됩니다.
![대장암의 검진 권고안]()
![대장암(결장암과 직장암 포함) 발생 고위험군의 전문가 참고 사항(국립암센터, 대한대장항문학회, 2001)]()
대장암(결장암과 직장암 포함)의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의 검진 대상 및 검진 주기, 검진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검진 대상은 만 50세 이상의 남녀이며, 검진 주기는 1년 간격입니다, 검진 방법은 분변 잠혈 반응 검사를 실시하며 분변 잠혈 반응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때에는 대장 내시경 검사 또는 대장 이중 조영 검사를 실시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외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