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10.1)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루카10,21c)
'하느님 아버지의 뜻!'
둘씩 짝지어 파견 되었던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합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루카10,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10,20)
믿는 이들의 희망이요 목적이요 기쁨은 '나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는 것'입니다.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 곧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희망과 목적과 기쁨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내 뜻이 아닌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찾고, 그 뜻을 이루려고 노력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십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려고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시월의 첫 날인 오늘은 '작은 꽃'(小花)이라고 불리는 '소화 데레사 성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소화 데레사는 15살의 나이로 리지외의 가르멜 수녀원에 들어가서 결핵을 앓다가 23살의 젊은 나이에 선종하셨습니다. 소화 데레사는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하셨습니다. 그리고 '선교의 수호자'로 불리는데, 먼 지역에 가서 선교하는 사제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는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12장과 13장을 읽고 이렇게 말합니다. "오 제 사랑이신 예수여! 제 성소를 마침내 찾았습니다. 제 성소는 사랑입니다. 어머니이신 교회의 마음 속에서 저는 사랑이 되겠습니다."(자서전 中에서)
우리도 소화 데레사 성녀를 본받아 하느님 아버지의 뜻인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하고, 너에게 사랑이 되어줍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