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미세플라스틱 분광법으로 분석법 표준화 상반기 발표
인천시 수질연구팀 정수에서 평균 0.05±0.01개 검출
미세플라스틱 바지락에서는 1g 당 최대 1.03개 검출
올 상반기 미세플라스틱 시험방법 표준화가 ISO 기술위원회에서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인천시 수질연구소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수돗물 원수와 정수에서의 검출량과 제거능력에 대한 연구조사를 발표했다.
국내 정수처리장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연구는 2017년 환경부가 용역을 통해 조사한 결과 정수장에서 1리터당 0.05개,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한 2018년 조사에서는 정수장에서 1리터당 0.08개 검출되면서 상수도에서의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본격화 되었다.
이후 대구 수질연구소의 2022년 조사에서는 원수에서 1.37개, 정수에서는 0.03개 , 2023년 국립환경과학원 조사에서는 원수에서 리터당 2.66개, 정수에서 0.08개, 부산 수질연구소 조사에서는 원수에서 리터당 5.60개, 정수에서는 0.10개가 검출되었다. 반면 제주대학교의 2024년 조사에서는 원수에서 0.27개, 정수에서 0.04개가 검출되었다.
2017년 이후 국내 정수처리장 처리수의 미세플라스틱 검출 평균은 1리터당 0.05개에서 0.10개지만 제주지역의 경우는 원수와 정수에서 모두 낮은 검출로 상수원과 지형에 따라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미세플라스틱 분석에 대한 표준화된 시험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측정 자료의 신뢰성과 통일성이 부족한 현실이다.
인천시 맑은물연구소 전형우 수처리연구팀이 2025년 워터코리아의 ‘상수도연구발표회’에서 발표한 ‘정수처리공정에서 미세플라스틱 분포 및 제거 특성에 관한 연구’에서 원수에서는 평균 3.6± 1.7개, 정수처리에서는 평균 0.05±0.01개가 검출되었다. 원수로부터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은 파이롯트 공정에서는 약 95%에서 99%까지 제거된다는 결과값을 내 놓았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종류는 Polyethylene, Poly propylene 등 Polyolefin 계열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PVC, PET 검출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플라스틱 입자크기는 원수에서는 100 μm 미만입자가 전체의 76.7 % 를차지하며 평균입자크기는 81.6 μm(중앙값: 63.8μm)로 파악됐다.
정수에서는 100 μm 미만입자가 전체의 75.6 %를 차지하나 평균 입자크기가 95.0 μm(중앙값: 77.1μm)로 원수보다 크다는 점은 의문점으로 남았다.
연구팀은 입자크기의 상한 제한이 없었음에도 유입 미세플라스틱 입자크기가500μm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향후 인천시 맑은물연구소에서는 Pilot Plant 활용(설계용량: 150m3/day)하여 매월 한강원수, 취수장, 착수정, 혼화지, 응집침전지, 모래여과지, 오존접촉지, 활성탄흡착지, 정수지별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해양수산환경기술개발사업에서 실시한 “해양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위해성 연구(2015-2020)”에 따르면 전국 12개 해안에서 서식하는 자연산 굴과 담치에서 1g 당 최대 0.8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며(평균값 0.33개, 검출률 96%) 서해·남해 7개 해안 바지락에서 1g 당 최대 1.03개 (평균값 0.43개, 검출률100%), 어류 6종에서 개체 당 최대 4.33개(평균 1.54개, 검출률 100%)가 검출되었다.
바닷새 11종 중 5종(바다비오리, 회색머리아비, 바다제비, 괭이갈매기, 바다쇠오리)에서 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며, 바다제비에서는 최대 20개의 플라스틱이 소화관에서 검출되었다. (검출률 42.1%) 바다거북 폐사체 83%에서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는데 1개체에서 최대 229개의 플라스틱이 검출되기도 했다.
미세플라스틱은 통상적으로 5 mm 미만을 지칭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이들에 대한 분석방법의 표준화 등 연구가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섬유유연제, 화장품, 생수, 어패류, 소금,정수기,활성탄,수도파이프 뿐만 아니라,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품류에서도 검출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플라스틱 재질은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폴리비닐클로라이드, 폴리비닐알코올 등 다양하다.
환경부(환경보건정책과)는 지난 22년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등과 함께 미세플라스틱 다부처 협의체를 구성한바 있다.
협의체는 환경 매체별 미세플라스틱 분포 현황 및 거동 조사(‘22.~‘25.), 의도적·비의도적 미세플라스틱 발생원별 배출량 산정(‘22.~‘25.),실태조사와 연계해 매체별 측정·분석법 표준화 및 검증(‘22.~‘25.)과 기술개발로는 미세플라스틱 측정 및 위해성 평가 기술개발 사업(‘20.~‘24.)을 실시고자 했으나 관련 예산이 두 번이나 통과되지 않아 결국 정부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국가적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ISO TC(technical committee)의 소기술위원회(SC)의 JWG(Joint working group)은 25년 상반기에 ANF 중 미세플라스틱 분광법을 사용한 분석법 표준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프랑스 네슬레 품질책임자인 Nizar( ISO/TC 147/SC 2/JWG 1 컨비너및 프로젝트리더)씨가 최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미세플라스틱과 관련하여 국립환경과학원 최인철 박사와 국제표준화 한국전문가이며 국제비교시험 한국대표인 한국분석과학연구소 정재학박사가 관여하고 있다.
상반기 배포될 표준안은 ISO/FDIS (final draft international standard)단계로 발간 과정만 남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는 물 (수돗물, 병입수, 강물, 지하수, 해수 등)과 관련하여 발표될 예정인 시험방법을 사용하여 모니터링을 할 예정으로 표준안은 하한치를 20 미크론으로 채택하게 된다,
(환경경영신문 http://ionestop.kr/ 신찬기 전문기자)